폴란드의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 감옥에 갇힌 지 1년 만인 1982년 오늘 석방돼 고향인 그다인스크로 돌아온다. 주민들은 ‘바웬사 없는 노조는 있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바웬사의 석방을 열렬히 환영했다. 1년 전 폴란드 자유노조는 노조의 자율적인 운영과 탈 소련 정책을 요구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베르젤스키 장군이 이끄는 폴란드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바웬사를 구속했다.
2001년 오늘 아메리칸항공 소속 A300 여객기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뉴욕발 도미니카공화국행 항공기는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공항에서 8km 떨어진 뉴욕시 퀸스지역에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아메리칸항공 당국은 정규 승객 외에 5명의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고로 26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9·11 테러참사’ 두 달 하루 만에 발생한 A300 여객기 추락사고는 테러공격 가능성보다는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가을 나뭇잎이 해를 향해 오체투지를 한다 이제 몸마저 버릴 거라고 가을 나뭇잎 그늘은 영원한 사원이다 가을 나뭇잎 그늘에서 바라보는 외길 앞서 걷는 가을 나뭇잎 몇 걸음에 몸 낮추고 엎드려 경배한다 뒤돌아보니 길 없고 쨍 가을 햇빛이다 나해철 시집 『꽃길 삼만리』(솔출판사 2011) 가을, 들녘에 곡식이 익고 거리에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올해도 또다시 우리에게 걸어왔다. 나해철의 시 <가을 나뭇잎>은 가을을 마주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 아직 땅에 지지 않은 가을 나뭇잎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야만 하는 대자연의 이치에 묵묵히 따를 뿐이다.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게 하는 절인 ‘오체투지’를 하는 것이다. 가을 나뭇잎은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댄 다음 두 팔을 땅에 대고 머리를 땅에 대어 절을 한다. 이러한 가을 나뭇잎을 보며 시 속 화자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생각한다. 대자연 속에서 하나의 생명체인 시적 화자 역시 나뭇잎과 마찬가지로 오체투지를 시도한다. 그러고는 뒤돌아본다. 시적 화자의 시선에는 길은 보이지 않고 쨍쨍 내리쬐는 가을 햇빛이
한국수력원자력이 예방정비 중이던 영광 3호기의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에 대해 비파괴검사를 한 결과, 미세한 금이 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어봉은 우라늄의 연쇄반응을 조절하는 장치고, 안내관은 제어봉이 원자로 노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배관으로 원전의 핵심부품이라고 한다. 가짜서류로 납품된 수천 개의 부품이 사용된 영광 5·6호기가 부품교체를 위해 가동 중단된 상태에서 영광 3호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한수원은 이달 23일까지 예정했던 영광 3호기 예방정비를 안내관 보수를 위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어서 겨울철 전력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원전이 1978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제어봉 안내관에 균열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금이 간 6개의 안내관 가운데 균열이 큰 것은 깊이가 1㎝를 넘고 길이도 6㎝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돼 미세한 정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심각한 문제는 제어봉 안내관이 원전의 핵심시설인 원자로의 헤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환경단체는 원전이 안내관 파열상태로 가동되면 고온·고압의 물이 관 안으로 유입돼 제어봉 삽입이 어려워지
경기도에서는 급식조리원을 포함해 총 2천800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총파업을 벌여 도내 212개 학교에서 9일 전면적으로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을 중단한 학교 가운데 93곳은 단축 수업을 하고, 119곳은 학생들에게 점심도시락을 챙겨 등교토록 했다. 나머지 차질 학교 중 147곳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했으며, 27곳은 식단을 간소화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부와 도교육청에 호봉제 도입, 교육공무직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파업 참석자들은 연두색과 분홍색 등 노조별 색을 맞춘 조끼를 입고 ‘20년을 참아왔다. 학교에서의 차별을 멈추게 하라’, ‘연봉제 폐지, 호봉제 시행’ 등의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등 구호를 외쳤다. 연대회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에 호봉제 도입, 교육공무직 특별법 통과, 전 직종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교육감 직고용, 2012년 임금·단체 협상안 전면 수용, 정원기준 하향 조정 등을 요구했다. 급식조리원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2차
일본의 전통연극 <노>(能)의 이론과 실제를 정립한 제아미(世阿彌 1363~1424)는 배우가 도달한 경지를 9단계로 분류한 바 있다. 운동으로 치면 갓 검은 띠를 딴 초단에 해당되는 배우는 다섯 가지 재주를 가진 다람쥐에 비유하고 있다. 나무를 기어오를 수 있고, 물속에서 헤엄칠 줄 알며, 나무에 구멍을 뚫을 줄 알고,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고, 땅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다람쥐는 자신이 사는 자연의 좁은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즉 다람쥐급 배우의 연기는 세련된 동작이 결여되어 있고, 거칠고 무딘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4단 배우의 연기는 석양에 붉게 물든 산봉우리처럼, 또 골짜기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안개처럼 유려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준다. 고단자급에 속하는 7단 배우의 경지는 한가롭고 여유 있는 꽃(閑花風)이라 칭하면서, 은그릇에 쌓이는 흰 눈에 비유했고, 8단 배우는 깊이 있고 그윽한 꽃(寵深花風)으로, 만산이 눈에 덮였으나 오직 희지 않은 한 봉우리에 비유하였다. 최고수인 9단 배우는 오묘한 꽃(妙花風)이라 불렀는데, 그 비유에는 놀랍게도 우리 통일신라가 언급되고 있다. 제아미는 최고의 배우가 도달한 경
포천과 남양주에서 9일과 11일 승용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운전자가 숨지거나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11일 오전 8시10분쯤 남양주시 평내동 백봉터널에서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이모(33)씨의 옵티마 차량이 빚길에 미끄러지며 전복됐다. 이 사고로 이씨가 머리와 목 등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비온 도로를 달리다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9일 오후 10시30분쯤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한 주유소 인근 도로에서 이동방면으로 달이던 정모(29·육군 대위)씨의 SM5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정씨가 숨져 인근병원에 안치됐다. /지방종합
3)실내온도는 20℃ 이하로 유지하고 내복을 입습니다 ·적정 난방온도를 유지하세요. - 23℃에서 20℃로 3℃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 문풍지를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설치해 창문을 통한 열손실을 줄이세요. - 담요를 깔아 바닥온기를 보존하고, 옷을 껴입으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 상승효과가 발생합니다.
△김세제(화성 태안농협 조합장)·김은란씨의 장남 호상군과 오택교·이혜영씨의 장녀 경미양= 10일(토) 낮 12시, 오산 내삼미동 오산하야트컨벤션 1층 그랜드볼룸 ☎(031)373-6800 △정순행·김지람(광명시 하안도서관장)씨의 장남 현민군= 10일(토)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1층 무궁화홀 ☎(02)793-4191 △황구성(전 KT서수원지사장)·이애자씨의 장남 규형군과 이연휘·김순이씨의 차녀 미현양= 11일(일) 오전 11시, 수원 웨딩의 전당 2층 다솜홀 ☎(031)255-9000 △김기홍·유경문씨의 장남 준호군과 김세학·박모예씨의 사녀 정연양= 11일(일) 오후 1시, 수원 팔달구 노블레스웨딩컨벤션 7층 컨벤션홀 ☎(031)215-7000 △한성섭(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행연씨의 장남 대형군과 최성춘·공순연씨의 장녀 미리양= 17일(토) 오후 4시, 수원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 1층 월드컵홀 ☎(031)254-0040 △박기춘 국회의원(민주통합당·남양주을) 장남 대명군= 20일(화)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하림각) ☎(02)558-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