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 주민들에겐 희소식이다. 오는 2020년까지 경기북부지역의 양주와 동두천 등 5개 시·군이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15일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수립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안)’에 대해 제1차 국토정책위원회에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장흥 아트밸리와 소요산 종합개발사업 등 민간자본을 투입한 체험형 관광시설이 조성되고, 파주·포천·연천에 조성된 산업단지에는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 기업유치를 촉진시키는 방안이 확정된 것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사실 그동안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접경지역’이라는 굴레로 인해 받은 차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선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문제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에서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업용지 조성사업 최대 규모를 6만㎡ 이하로 제한하고, 대기업 첨단공장 신증설도 1천㎡ 이내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이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서 일자리창출도 덩달아 감소, 북부지역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오죽하면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수도권 정책 전환을 위한 서울·인천·경기 공동 건의문’을 채택수도권
구제역이 발생해 아무런 죄도 없는 가축을 살처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불과 1~2년전의 일이다. 동네 뒷산에 구덩이를 파고 중장비를 동원해 돼지를 강제로 밀어 부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다. 험악한 분위기를 감지한 가축들이 구덩이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면에서는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구제역 파동이 가져다준 충격은 컸다. 더욱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현장에서 하얀 가운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짚어 쓰고 살처분을 주도했던 공무원, 수의사 등 축산관련 종사자들이었다. 이들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현장에 내몰렸다. 가축들이 희생되는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이를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살처분이 시작되자 마자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trauma)에 시달리는 환자가 속출했다. 트라우마는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을 뜻하나, 심리학에서는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하는데 심할 경우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사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됐을 때 극도로 불안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살처분을 진두지휘 했던 관계자들은 대부분 정신적 질환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 당시 이들은 제대
요즘 한 방송사의 개그프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갸루상. 언제나 예상을 벗어난 반전에 시청자들은 모처럼 대박웃음을 맛본다. 이 웃음의 코드는 풍자, 그 풍자의 대상은 자아정체성의 혼란이다. 사람이되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 비주류, 혹은 루저들의 속마음을 ‘사람이 아니므니다’라고 압축시킨다. 갸루상의 대사가 주는 웃음 이면에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학생 등 사회적 약자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사람이 아니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우리 사회의 폭력적 인식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배제, 격리 위주의 정책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학생부 기재 방침이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하지만, 교육적 접근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피해자를 배려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가해자를 엄벌한다고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대책이다. 학생의 자치· 참여가 학교폭력의 해법 우리 사회는 강력사건이 발생
<평택시> △송탄출장소 총무과장 이건태 △〃 세무과장 김학배 △오성면장 백운기 △총무국 총무과 박교균
△손용식·정선희씨의 장남 철호군과 최경락(중부일보 화백)·정혜순씨의 장녀 심옥(경기신문 편집부 기자)양= 20일(토) 오후 1시, 평택시 비전동 모드니웨딩홀 11층 모드니홀 ☎(031)692-2200 △이윤호(NH농협 안양시지부장)·진인숙씨의 장남 원진군과 김윤국·김광희씨의 딸 영아양= 20일(토) 오전 11시30분,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 라쿠치나 ☎(02)875-0192 △윤용기·이전의씨의 장남 종화(경기방송 기자)군과 김광국(농업기술실용화재단)·김영주씨의 삼녀 수은(성남시청)양= 27일(토)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컨벤션웨딩홀 1층 ☎(031)254-0040
긴 횡보 이후 조정을 선택한 시장은 1,965p를 단숨에 이탈시키며 아일랜드 갭을 만들었다. 게다가 지난주 개인 매수세까지 1조3천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강력한 저항대를 만들어 버렸다. 이제 2012년의 남은 기간은 반등보다는 조정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장기적인 추세는 아직 우상향이다. 하지만 중기 박스권 흐름이 1,700p와 1,965p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추구와 위험관리 구간을 구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위험관리가 필요한 구간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지수 조정의 단기 바닥을 1,880p까지 열어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즉, 거래소 지수 1,880p까지는 기다린 후에 시장의 반등 여부를 점검하도록 하자. 그 구간에서 다시 메이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는 올해 하반기까지의 시장 흐름과 함께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증시 흐름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러한 관점에서 삼성전자를 언급하려 한다. 국내 증시의 1,880p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의 123만원
1933년 오늘 독일 수상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를 선언한다. 앞서 같은 해 1월말 수상에 임명된 히틀러는 베르사유조약에 따른 군비제한과 배상지불을 지킬 수 없게 되자 국제연맹 탈퇴를 결정했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체결된 베르사유조약에 따라 육군병력은 10만 이내, 해군의 군함보유량은 10만t 이내로 제한받았고 공군·잠수함도 보유할 수 없었다. 국제연맹 탈퇴와 함께 군비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979년 오늘 서울 성수동 뚝섬유원지에서 강남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개통된다.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1977년 착공돼 2년 만에 완성됐다. 1천160m의 교량 북단과 남단에 인터체인지가 설치됐다. 국내 최초로 ‘게르버 트러스(Gerber Truss)’ 공법으로 세워졌다. 성수대교는 기능 위주로 세워진 이전의 한강 다리들과는 달리 미관을 최대한 살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설됐다. 그러나 개통된 지 15년 만인 1994년 10월 21일 아침 다리의 북단 5번째와 6번째 교각 사이 상판 50여m가 내려앉는 붕괴참사가 일어난다.
삼촌은 도축업자 사실 피 묻은 칼보다 무서운 건 삼촌이 막 잡은 짐승의 살점을 입에 넣어줄 때 입속에 혀를 하나 더 넣어준 느낌 입속에선 토막 난 혀들이 뒤섞인다 혀가 가득한 입으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고기에서 죽은 짐승의 체온이 전해질 때 나는 더운 비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 차 속에 빠진 각설탕처럼 나는 조심스럽게 녹아내린다 네 귀와 모서리를 잃는다 삼촌이 한 점을 더 넣어준다면 심해 화산의 용암처럼 흘러내려 나의 눈물은 금세 돌멩이가 될 것 같다 - 이현승 시집 ‘친애하는 사물들’/ 문학동네 잡은 짐승을 해체하는 장면은 TV에서도 많이 본다. 그 자리에서 도려낸 살점을 나눠먹는다. 먹어보지 않아도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물컹함, ‘입 속에 혀 하나가 들어온 것 같은 죽은 짐승의 체온’이 몸으로 느껴진다. 시인은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고 말한다. 죽음으로서 인간에게 육식을 보시하는 짐승이지만 짐승도 따뜻한 체온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짐승의 슬픈 눈물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직업이므로 도축업자는 짐승의 목숨줄을 끊는 일을 하겠지만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