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 든 소는 캄캄한 밤 하얗게 지새며 우엉우엉 운다. 이 세상을 아픈 생으로 살아 어둠조차 가눌 힘이 없는 밤 그 울음소리의 소 곁으로 다가가 우황주머니처럼 매달리어 있는 아버지 죽음에게 들킬 것 훤히 알고도 골수까지 사무친 막 부림 당한 삶 되새김질하며 우엉우엉 우는 소 저처럼 절벽울음 우는 사람 있다 우황 들게 가슴 치는 사람 있다 코뚜레 꿰고 멍에 씌워 채찍 들고서 막무가내 뜻을 이루려는 자가 많을수록 우황덩어리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 많다 우황주머니 가슴에 없는 사람 우엉우엉 우는 소리 귀담지 못한다. 이 세상 소리 내어 우엉우엉 울지 못한다. 삶이 징 하지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황 든 소는 그 고통을 이기고자 우엉우엉 운다. 고통이 고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면 울지 않을 것이다. 울음은 슬픔으로 잠겨가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극복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우황 든 소 곁에 우황처럼 매달린 아버지는 삶이란 우황이 들어 소보다 더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우황 든 소를 돌보는 아버지는 결국 우황으로 우는 소 보다 더 아프나 우황 든 소를 돌보기에 그 모든 것을 이겨가고 있다. 이러한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둘이겠나? 자기가 더 아프면서
미국에서 ‘베이비부머’란 2차 대전이 끝난 1946년 이후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이른다. 40대 후반부터 60대 후반까지의 나이다. 미국에서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2억6천여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 인구 중 29%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신주도 계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6·25가 끝난 뒤 출생한 1955년~1963년생들이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참 측은한 사람들이다. 태어나자마자 전후의 궁핍한 생활을 겪어야 했다. 4·19, 5·16, 12·12, 5·18, 6월항쟁 등 역사적인 격변기도 견뎌내야 했다. 참으로 고생 많은 세대였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산업역군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이들은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른바 ‘쉰세대’로서 앞에서 밀리고 뒤에서 치받치는 슬픈 존재다. 그리고 대부분은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노후준비를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베이비부머’ 세대 중 자영업 포함, 직장에 다니는 도민은 10명 중 7명으로 조사됐다. 그
요즘 서민들은 경기가 죽었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예외다. 돈을 펑펑 물쓰듯 한다. 이러한 공기업의 제멋대로 경영은 해를 넘기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정부는 계속되는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정부기관과 공기업의 모럴해저드와 방만한 편법운영 사례는 올해 국감에서도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2년여동안 461차례에 걸쳐 골프장을 찾았고 평일 이용도 51차례에 달했다. 국내외 골프장 8곳의 회원권 10개를 보유하고 있어 골프장에서 금리나 통화정책을 논의하느냐는 비아냥거림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마사회 임직원들은 최근 3년간 회원권을 보유한 골프장 3곳에서 근무일 870일 가운데 36%인 313일간 814회나 골프를 쳤다. 한은이나 마시회 임직원들은 천안함 1주기나 을지훈련 기간에도 골프장을 찾아 나사가 풀릴대로 풀린 공공기관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정부 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통계청에서 부속기관이 몰려있는 통계센터까지 거리는 350m다. 걸으면 7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대전청사 앞에는 대전시가 마련한 공공자전거 타슈가 항상 비치돼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위장전입 사건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뒤흔들 만한 중대한 일이다. 경남 하동군을 비롯해 4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를 늘리려고 조직적으로 위장 전입을 주도한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됐다. 지자체가 이런 몰상식한 일을 저지르는 이유는 인구 규모에 따라 지자체에 대한 대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인구가 10만4천명 이하로 떨어지면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다른 선거구와 합쳐질 수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소외되고 지역발전 예산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약 100만원의 지방교부세가 늘어난다. 지자체 운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방 재정이 그만큼 탄탄해진다. 요컨대 돈이 문제인 것이다. 사실 지방자치단체의 인구문제는 복합적인 이유가 산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대두되는 이유는 도시화 현상 때문일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인간 삶의 대부분을 만족시켜주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 혜택도 지방자치단체보다 도시가 많다. 출산장려금만 예를 들어도 도시와 농촌이 몇십배나 차이가 나는 곳이 있다. 특히 교육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학군
남양주시는 15일 경복대 남양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청년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30여개 우수 중소기업이 참여하며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직업심리검사, 지문인식적성검사,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시는 그동안 취업박람회와 취업스쿨 등을 열어 89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오는 27~28일까지 이틀간 소요산 축산물브랜드육타운에서 ‘내 고장 우수상품 박람회 및 내 고장 물품 팔아주기 운동’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박람회 참여대상은 관내 완제품 제조업체와 식품 가공업체로 오는 1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박람회는 관내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부스를 만들어 우수상품 홍보와 시민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직거래장와 즉석 판매 및 시식코너도 운영한다. %jyh@
같은학교 여교사를 성희롱해 직위해제 된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이 학교에 다니던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구속됐다. 포천경찰서는 포천의 한 초등학교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이 학교 교감 김모(56)씨를 1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초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자신이 근무하는 이 학교 5~6학년 여학생 8명을 상대로 뒤에서 껴안고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다. 김씨는 또 여교사 2명도 2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학교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여교사를 신체접촉하거나 성적수치심을 주는 발언으로 피해신고가 접수되는 등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도교육청은 지난달11일 김씨를 직위해제했다. ^ leejh12@
“9억원까지 가던 집이 이제는 5억원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 상담한 한 고객의 이야기다. 한숨 섞인 푸념으로 말한 이 이야기가 최근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집값 급등기를 거치면 살아온 이들에게 믿을 건 오직 집뿐이었다. 그렇게 평생을 모아 번 돈으로 집을 마련했는데, 은퇴를 맞이할 나이가 돼 집 때문에 이제는 인생을 저당 잡혀야 하는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집을 팔아 노후대비를 하려 했던 베이비부머세대는 진퇴양난에 빠져버렸다. 어떻게 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여러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면서 한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소득에 비해 비싼 가격은 당연히 내려가기 마련이다’ ‘대다수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멈춰있던 지난 10년간 부동산시장은 역대 유례없는 상승기를 맞았다. 이제 남은건 역대 유례없는 부동산 하락기를 맞이해야 하는 일이다’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산재한 문제를 타파할 수 있다. 주택에 저당잡힌 베이비부머세대는 더 이상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전 주택연금을 신청해 묶여있던 부
<KRA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사업단 단장 전성원 <아주대의료원> △아주대 의대 임상교육센터 소장 김미란 △실험동물연구센터 소장 김경민 △아주대병원 적정진료관리실 부실장 신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