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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베이비부머의 재창업·취업

미국에서 ‘베이비부머’란 2차 대전이 끝난 1946년 이후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이른다. 40대 후반부터 60대 후반까지의 나이다. 미국에서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2억6천여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 인구 중 29%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신주도 계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6·25가 끝난 뒤 출생한 1955년~1963년생들이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참 측은한 사람들이다. 태어나자마자 전후의 궁핍한 생활을 겪어야 했다. 4·19, 5·16, 12·12, 5·18, 6월항쟁 등 역사적인 격변기도 견뎌내야 했다. 참으로 고생 많은 세대였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산업역군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이들은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직장에서 은퇴했거나 퇴직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른바 ‘쉰세대’로서 앞에서 밀리고 뒤에서 치받치는 슬픈 존재다. 그리고 대부분은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노후준비를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베이비부머’ 세대 중 자영업 포함, 직장에 다니는 도민은 10명 중 7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니까 10명 가운데 3명이 실직 상태라는 것이다. 도내 베이비부머 세대 중 현재 자영업 포함, 직장에 다니는 도민은 69.5%로 나머지 30.5%는 실직(퇴직자 포함) 상태라고 한다. 이들의 나이는 대략 40대 후반에서 50대 중·후반이다. 요즘 우리나라 노인들이 평균 80세에 세상을 떠난다고 하는데 이들은 젊은 나이는 아닐지라도 늙은 나이 역시 아니다. 이들 슬하엔 대학생 자녀나 미혼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즉 돈 쓸 일이 많다. 당연히 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번 조사 결과 실직·퇴직자 가운데 78.1%가 앞으로 창업 및 재취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뿐만 아니다. 현재 직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자보다 앞으로 창업 및 재취업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80.1%:73.4%) 창업을 원하는 응답자들은 원하는 창업분야로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 절반 이상(52.7%)을 차지했고 재취업 의사 응답자들은 제조업 분야(21.0%), 도·소매업(12.0%), 숙박 및 음식점업(8.6%), 부동산 및 임대업(8.0%) 등의 순서였다. 재취업 시 희망급여도 그리 큰 금액이 아니었다. 가장 많은 응답자(34.2%)가 150만원~200만원 미만을 선호했다. 100만원~150만원 미만도 22.8%나 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 9월 11일부터 총 8차례에 걸쳐 베이비부머 재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렇다. 가장 큰 복지는 일자리다. 일거리가 있는 사회, 그것이 선진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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