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택시를 타고 우연한 기회에 종교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기사 분은 아마도 기독교를 믿는 독실한 신자였었나 보다. 그는 60, 70년대의 우리사회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갈 곳도 마땅히 없었고 먹을 것도 없었던 시절, 교회는 놀이의 마당이 돼 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는 곳이었으며 도심의 놀이터 역할을 했었다고 기억했다. 그 과정에서 심신의 안정과 영혼의 안식을 나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필자도 도심의 오밀조밀한 산동네에서 놀이터도 없었던 시절에 골목을 돌아 숨박꼭질에 구슬치기에 날이 지는 줄 모르고 컸던 때를 생각해 보면 절기마다 있는 종교의 행사들은 지역에서 문화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과정이 실제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도 알게 모르게 내 생활의 일부로 들어와 있었다. 오십이 넘어가는 나이라고 밝힌 기사 분은 계속 말을 이어가며, 종교가 가진 편향적 시각과 자신이 겪은 영성에 대한 고민들은 종교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구체적인 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종교의 긍정적인 면을
Q. 한-미 FTA에서 과세가격 1천달러 이하는 원산지증명서(자율증명) 없이도 적용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관 담당자 중 한 분은 수입인보이스 상 ‘MADE IN USA’가 있어야 적용 가능하다고 하고, 또 어떤 분은 인보이스에 문구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사후에 들어갈 때는 인보이스에 미국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인보이스상 기재 여부에 대해 알려주기 바랍니다.이와 함께 원산지증명서가 없으면 실질적으로 H.S코드도 없기 때문에 원산지결정기준도 알 수 없습니다. 한-미 FTA 지침서를 보면 H.S코드가 달라도 원산지결정기준이 같아야 한다고 하는데, 소액일 경우는 미국에서 직접 운송원칙만 해당되면 원산지결정기준이 맞지 않아도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A. 한-미 FTA에서 과세가격 1천 달러 이하의 소액물품은 상업용 여부와 관계없이 간이수입 신고시 협정관세 적용신청을 전제로(‘협정관세적용신청서’ 제출하지 않고 ‘수입신고서’ 일부항목에 체크) 원산지증명서 없이 물품의 구매처(국가), 가격 등을 담고 있는 구매영수증 및 제품의 원산지표시 등을 통해 간이하게 원산지를 확인해 협정
<가천대학교> △국제교류처장 박신인 △대학평가처장 채재은
△박우섭(인천 남구청장)·이미영씨의 장남 기모군과 전명진·박선미씨의 장녀 미홍양= 13일(토) 오후 4시, 남구 주안동 리치팰리스컨벤션 7층 팰리스홀, ☎(032)437-9999 △이재학(경기신문 포천담당 부국장)·조복희씨의 장남 석호군과 김대근·정영자씨의 장녀 지혜양= 14일(일) 오전 11시, 포천시 군내면 중앙웨딩홀 3층 다이아몬드 홀 ☎(031)536-2555 △손용식·정선희씨의 장남 철호군과 최경락(중부일보 화백)·정혜순씨의 장녀 심옥(경기신문 편집부 기자)양= 20일(토) 오후 1시, 평택시 비전동 모드니웨딩홀 11층 모드니홀 ☎(031)692-2200 △이윤호(NH농협 안양시지부장)·진인숙씨의 장남 원진군과 김윤국·김광희씨의 딸 영아양= 20일(토) 오전 11시30분,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 라쿠치나 ☎(02)875-0192
가지 말아야 했던 곳 범접해선 안되었던 숱한 내부들 사람의 집 사랑의 집 세월의 집 더럽혀진 발길이 함부로 밟고 들어가 지나보면 다 바깥이었다 날 허락하지 않는 어떤 내부가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한번도 받아들여진 적 없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으로서 나는 지금 무엇보다도, 그대의 텅빈 바깥에 있다 가을바람 은행잎의 비 맞으며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닿아서야 그곳에 단정히 여민 문이 있었음을 안다 생떽쥐페리는 그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는 타인의 마음 문(門)을 열기 위해 날마다 분주히 살고 있지만 자신의 내부에 지어진 사람의 집, 사랑의 집, 세월의 집에 들어가 본적이 얼마나 되는가? 어쩌면 더럽혀진 제 발자국으로 인해 자신의 내부가 밖이나 다름없이 황량한 채 먼지 바람만 껴안고 있음을 볼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또 다른 내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아는 날 우리는 세상의 젖은 비를 맞으며 마치 새색시의 단정히 여민 문이 내 안에 깊이 숨어있음을 보게 된다. 은밀하고도 단정한 문(門), 인생들은 언제나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막다른 시간
수원경실련이 재미있는 토론회를 열었다. 10일 오후 팔달구청 상황실에서 ‘민선 5기 진단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다. 토론회 주제는 ‘염태영 시장 잘하고 있나?’이다. 염태영 시장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도발적일 수도 있는 이 주제의 토론회에는 주최 측인 수원경실련과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직능 전문가 등이 참여해 날카로운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당연히 시민과 시당국의 관심도 높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수원경실련이 1천589명의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수원시정 시민만족도 설문결과였다. 염 시장과 수원시 공직자들의 입장으로서는 ‘어떤 평가가 나올까? 시민들이 민선5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상당히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염 시장의 얼굴에는 살짝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먼저 염태영 수원시장의 시정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시민 인지도가 85.7%로 나타났다. ‘현 시장의 수원시정 점수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해 달라’는 항목에서는 60점 미만이 25.1%, 60~80점 미만이 35.9%, 80점 이상이 32.5%로 나타났다. 즉 60점 이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8.4%나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