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393개 기업을 대상으로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10개의 기업 중 8~9개 기업이 군 가산점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시 군필자를 선호하는 기업은 90.6%였고, 선호 이유로는 ‘책임감이 뛰어날 것 같아서’(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는 국민들의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도와도 관련이 있으며 많은 부분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제대군인에 대한 취업여건이 매우 미약한 편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전역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2만9천 여 명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취업해 재직 중인 제대군인이 55.9%로 선진 외국의 제대군인 재취업률 90%에 비해 낮은 편이다. 아직도 제대군인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장기복무를 마친 제대군인의 경우는 한창 일할 나이에도 취업을 못한 채 방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벽지·오지에서의 근무와 함께 빈번한 이동으로 자녀 교육, 내 집 마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고, 유사시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지난 4일부터 시작된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나흘째 계속됐다. 소관 상임위별로 진행된 올해 국감은 대선후보 검증과 증인채택 등을 둘러싸고 거친 공방과 함께 일부 파행을 빚는 등 초반부터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남경필(새.수원병), 김진표(민.수원정), 원유철(새.평택갑), 이우현(새.용인갑), 전해철(민. 안산 상록갑), 김민기(민.용인을), 윤관석(민.인천 남동을)의원과 최근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손인춘(새.비례대표)의원.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 비가 오고 …… 아득한 선로 위에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마한 역처럼 내가 있다. 나를 스쳐가는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아, 지금 너는 어디서 오는 거니? 무엇을 만나고 오는 거니? 바람아, 지금 너는 또 어디로 가는 거니? 찾을 무엇이 거기 있는 거니? 문득 시간은 급행열차처럼 지나가고 곁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푸른 불 시그널처럼 눈을 떴다 감으면 아,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생의 선로에 홀로 자그만 역처럼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부재 속에 고독한 존재의 쓸쓸한 초상을 본다. /이윤훈 시인 / 한성기
‘가을 크다. 가을은 올 시간보다 가버린 시간이 더 크다’ 이글은 고은 시인의 ‘회상’이라는 시 가운데 일부분이다. 지금 수원시청 정문 버스정류장 옆 담장에 가로 4.4m 세로 2m 크기의 판에 큼직한 글씨로 써 있다. 이 시가 있는 판은 이름해 ‘희망글판’이다. 수원시는 지난 8일 오전 염태영 시장, 노영관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희망글판’ 제막행사를 가졌다. ‘뭐, 그저 시 한줄 써놓았구나’라고 지나치는 시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게 뭔가?’하며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그런 장면이 보기에 참 좋다. 이 ‘글판’은 ‘광화문글판’이 원조격이다. 20여년 전인 1991년 1월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외환 위기 후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담은 시 구절을 소개하기 시작해 시민들 마음 깊숙이 뿌리 내렸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제 광화문글판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서울의 문화 아이콘으로 정착됐다. 교보생명은 이 글판을 현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에도 강남 교보타워, 천안 연수원(계성원), 대전, 부산, 광주, 제주 등 7개 지역
외국인들은 한글을 배우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을 수십년 동안 써온 우리나라 사람들조차도 한글이 이렇게 어려운 줄을 뼈져리게 느끼면서 산다. 다름아닌 신조어들 때문이다. ‘멘붕’('정신이 무너진다) ‘시월드’(시댁의 세계) ‘ㅂ2ㅂ2’(안녕, 바이 바이) 등의 단어들은 쉽게 그뜻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방송 개그프로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이러한 신조어들은 끼워 맞추기식으로 끌어다 쓰는 수준이 기발할 정도다. 그러나 유쾌한 일은 결코 아니다. 한글파괴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사례는 또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영어사용이다. 한글만으로는 뭔가 촌스럽고 부족하다는 뜻인가. KB국민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Hi Seoul 등이 그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를 쓰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이고 또 의미전달이 간결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에서 한글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주장은 편협스럽기 까지 하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순 우리말이 세계어가 된 경우다. ‘강남 스타일’은 세계 팝 음악계의 순위표라 할 수 있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음악 차트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무한질주하고 있다. 덕분에 ‘오빠는 강남 스
‘우수 급식학급 돼 간식 먹자!’ 우리 학교에서 점심 잔반을 줄이고 배식차 뒷정리를 잘하게 하기 위해 만든 표어다. 학생들 출입이 가장 많은 동쪽 현관에 학급별 포도송이를 붙이는데 학년별, 학급별 차이가 심하다. 1학년, 2학년, 3학년 순으로 잘하고 있다. 어릴 때의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예의도 갖출 줄 알고 사회생활도 원만하다. 그러나 제 멋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은 품격이 낮은 행동을 한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의 기본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교육만 탓할 순 없다. 학교교육에서 가정에서 못한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교육적 행사를 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시작해 6주 후 우수학급을 선정해 케이크를 선물했다. 케이크 위에는 학급명과 반 전체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선의의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어느 반 포도송이가 알차게 열렸을까? 많이 열린 반이 우수 급식학급이다. 지난 8월 우수 학급에게는 팥빙수를 제공했다. 이번에는 케이크와 블루베리를 제공한다. 어느 반이 제일 잘 했을까? 역시 1학년이다. 포도송이가 가장 많이 달려있다. 그 원인을 영양사와 함께 분석해 본다.
스포츠는 국경을 넘을 뿐 아니라 지역이라는 울타리도 넘어선다. 특히 야구와 축구 등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는 지역구 스타를 전국구 스타로 키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응룡 감독은 ‘코끼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선수가 아니면서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광주와 호남권을 대표하는 해태타이거즈 감독과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라이온즈의 감독을 지냈지만 그의 인기는 서울에서도, 수원에서도, 인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감독시절 그의 카리스마는 엄청났다. 선수는 물론 구단의 높은 사람들도 범접하지 못했다. 그의 말 한마디는 그대로 법이었고, 선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들었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느릿한 발걸음으로 심판에게 다가가 젊은 심판의 혼을 쏙 빼놓는 강력한 어필로 유명했다. 심판 가운데는 코끼리 감독이 서서히 다가오면 자신을 그대로 덮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의 존재감은 가히 짐작이 간다. 김 감독의 경력은 현재 프로야구계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화려함 그 자체다. 해태타이거즈 감독으로 18년간 지휘봉을 잡고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에 목마른 삼성라이온즈의 우승청부사로 나서 우승컵
교통의 요소는 사람과 자동차 그리고 환경으로 구성되며 교통문화는 시민의 얼굴이자 그 나라를 평가하는데 한 측도이기도 하다. 그 만큼 교통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는 얘기도 된다. 최근 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과천 시민의 날 기념공연장엔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힙합댄스 등을 관람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행사 전 경찰은 퇴근시간에 다수 인원 운집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만에 하나의 안전사고에 대비했고 주변 교통 혼잡을 예상해 경찰 100여명을 집중 배치시키는 등 만전을 기했다. 많은 군중이 모여 행여 사고라고 나면 큰일이다 싶어 나름 바짝 긴장한 것이다.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끝난 뒤 많은 시민들은 어느 하나 누구도 자신들의 편리함만을 쫒아 서두르거나 빨리 가려 하지 않았고 심지어 무대 앞 30m 거리의 출구는 출연자들에게 배려하고 300m를 돌아서 가야하는 출구로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특히 행사장을 나와 과천 소방서 앞 3거리 교차로 횡단보도를 무단 횡단하는 시민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따라 안전하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현장의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나는 큰 감동을 받은 동시
인생을 리셋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당신은 쉽게 누를 수 있을까요? 부부끼리는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와 다시 만날 거야?’ 언젠가는 후배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나라에 태어나고 싶니?’ 후배는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망설였다. 나는 혼자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이란 ‘지금까지 인생을 리셋하고 새로운 인생을 산다면’이란 뜻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의 만화 작가인 미노루 후루야는 <이나중 탁구부>에서 중학생 아이들끼리 그런 질문을 한다. 지금까지 인생을 리셋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누를 것이냐고. 리셋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리셋버튼을 누르는데 주저한다. 과연 우리는 어떨까? 누구나 다시 태어난다면 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을 것이다. 대한민국 보다 복지가 더 잘 돼 있는 국가에 부유하고 온후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을 독차지하고, 엄격하지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며 살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머리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