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숭열전 제향을 시작으로 광주남한산성문화재가 열린다
남한산성에서 가족과 함께가을에 정취를 느껴보고 다양한공연도 즐겨보자.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 떨어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백제가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남한산성은 백제인들이 성스러운 대상이자, 진산으로 여길 만큼 중요했다. 남한산성 안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열전이 자리 잡고 있는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남한산성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특히 조선왕조 16대 임금인 인조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사의 회오리를 이곳에서 보낸 바 있다.
오늘날의 남한산성은 임진왜란 중인 1595년에 축조해 인조 4년인 1626년에 완공됐으며, 산성 내에는 행궁을 비롯한 숭열전, 청량당, 지수당, 연무관 등이 들어서 수 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광주 남한산성에서 매년 음력 9월 5일에 온조대왕 시조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양력으로 10월 19일이 그 날이다. 백제를 창건한 온조대왕의 불굴의 의지와 이서 장군의 구국의 혼을 기리는 숭열전 제향과 연계해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개최되는데, 이 때문에 올 해 광주남한산성문화제는 10월 19일에 시작하게 됐다.
온조대왕은 백제를 창건한 대왕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이서 장군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이서 장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이서 장군은 인조 2년, 1624년에 남한산성을 축성할 당시 산성공사를 총괄 지휘했던 책임자였다.
문무를 겸비했던 장군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인조가 특별히 신임했던 충신이기도 하다. 어쩌면 현재의 남한산성이 전국의 유명세를 떨치며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도 이서 장군의 공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광주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의 역사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민참여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광주시의 문화, 예술,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준비한 추진위원회는 지난해에 개최된 프로그램 중 시민들의 호응이 적은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교체하고 내실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광주남한산성문화제는 ‘가자! 2천년 역사의 숨결, 함께하자! 세계속의 문화공간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19일 숭열전 제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개막되며 이어 군사훈련과 임금이 이를 치하하는 호궤의식이 진행된다. 또 개막축하공연에는 인기 영화배우 오정해 씨의 사회로 남상일, 임동창, 백인영, 전인삼, 이생강, 최종민씨 등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
20~21일에도 남한산성 도전골든벨, 평양 꽃바다예술단 공연, 세계민속공연, 열린음악회, 영화 ‘최종병기 활’ 무료상영, 대동굿, 국악한마당, 산성무용제, 산성음악회, 대동놀이, 소원지태우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더불어 부대행사로는 남문 수위 군점식, 수어사 성곽축제, 민속놀이 체험, 색소폰연주회, 광주시 전통·전시 판매장 등이 마련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낙엽이 곱게 물들어 가는 남한산성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에 정취를 느껴보고 다양한 공연도 관람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또한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호국의 도시로서 광주시의 이미지를 널리 인식 시킬 광주남한산성문화제에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