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인 물 부은 컵라면 위에 젓가락 올려져 있다 손끝에 치인 젓가락 가벼운 용기 뒤집어엎는다 치마 위로 건더기 쏟아진다 국물 맨살 타고 흐른다 샅을 거쳐 허벅지 타고 흐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 앞에 오오, 오래된 연인의 모습이 떠오르다니! - 현대시세계 시인선 백미아 시집 ‘물구나무’/북인 /백미아 컵라면을 엎지른 에피소드와 헤어진 연인을 오버랩시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고 개인적 기억이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어떤 사건에서 불현 듯 떠오르는 어떤 기억은 신비롭다. 그러나 미뤄 짐작할 수는 있으리라.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을 마주했을 때 우리들이 겪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일. 애인으로부터 컵라면 엎지르듯 예기치 않은 이별을 통보받은 기억이 있었거나 아니면 예쁜 모습만을 보이고 싶은 애인 앞에서 라면국물이 ‘샅을 거쳐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지 모를 일이다. 뜨거움은 뜨거움대로, 갈아입을 옷도 없는 그런 사건은 두고두고 기억된다. 절대 구부러지지 않는 선명한 기억이다. /성향숙 시인
경기도와 도내 각 지자체가 어린이 아토피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아토피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일 눈에 띄게 노력을 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수원시다. 수원시는 아토피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수원시 아토피질환 예방 관리 조례’를 6월 공포하기도 했다. 또 아토피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아토피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8일엔 수원교육지원청, 남창초등학교와 함께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 학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올해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남창초등학교를 아토피 치료와 예방을 위한 친환경 시설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남창초교는 지난 1954년 건립된 노후한 학교로 이번 사업으로 황토교실과 자연 친화적 스파 시설이 도입되고, 보건소와 연계한 아토피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어린이들의 아토피 예방과 치료 돕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아 도내 모든 학교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주지하다시피 아토피성 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21세기형 질환으로 ‘아토피 공포’라고 할 만큼 무
국방부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군 전력을 증강하고 지휘 및 병력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이버전에 대비해 정보 수집과 공격ㆍ방어무기 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이버사령부의 인력을 1천여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능력이 대폭 증강되고,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도 국내에서 개발 배치된다. 이밖에도 잠수함사령부, 여단급 제주부대 등이 창설되고, 2026년까지 모두 6대의 차기구축함(KDDX)이 건조된다. 또 한반도 상공에 있는 각종 정보수집 위성을 감시하기 위해 위성감시통제대가 창설되고, 지상전에 매우 중요한 정찰항공기와 중ㆍ고(高)고도 무인정찰기(UAV), 영상ㆍ전자신호정보 획득 장비 등을 운용하는 부대도 만들어진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나 핵무기, 미사일 위협 등 급속히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핵보유국임을 헌법에 명시하는 한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이나 미사일을 사용한 도발을 암시하는 위협을 해왔다. 북한은
‘한여름 밤의 축제’인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우리에게 3번의 기쁨을 준다. 금메달의 확정 순간, 마치 본인이 출전 선수 같은 착시의 순간의 쾌감을 통감하며, 금메달 선수의 역경을 TV에서 보는 순간에 자기의 삶에 동승하며 가슴 벅찬 동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3번째 기쁨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은 태극기를 중심으로 은, 동메달의 국기와 함께 애국가를 울리며 우리의 가슴을 아주 뿌듯한 감격과 환희의 승리감으로 안겨 준다. 아열대의 훈증기 속에 폭염의 기를 올리면서도 우리에게 승리의 즐거움을 선사해 준 대한민국 선수들의 열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과 한국인의 긍지감과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고취시켜 준다. 물론 그동안 노력한 선수들이 선전해 각 종목에 입상하는 것만도 박수를 칠 일이지만, 온 국민들이 열대아의 밤에 응원과 격려를 통해 선수가 얻은 금메달은 세가지의 기쁨을 ‘애국가’와 함께 감격의 13번의 태극기를 올림에 있다. 애국가! 한국인의 가슴을 벅차게 해 주며 대한민국을 하나로 맺어주는 단결의 서사시가 바로 애국가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우리 가슴과 마음을 뜨겁게 해 준 애국가. 귀하는
<수원시> △세정과장 윤명원 △정책기획과장 김주호 △예산재정과장 이필근 △문화관광과장 김찬영 △맑은물정책과장 신덕현 △환경정책과장 임용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민병구 △도서관사업소 관리과장 성명제 △보육아동과장 백광학 △서수원도서관장 김상철 △기후변화대응과장 심균섭 △문화유산관리과장 당준상 △시설공사과장 곽호필 △영통구 김주홍·한찬희·조한백·이병덕(5급 요원) △권선구 심상호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민병구 △도서관사업소 관리과장 성명제 △보육아동과장 백광학 △서수원도서관장 김상철 △기후변화대응과장 심균섭 △문화유산관리과장 당준상 △시설공사과장 곽호필 △영통구 김주홍·한찬희·조한백·이병덕(5급 요원) △권선구 심상호
△임호순(용인동부경찰서 전 생활질서계장)씨 별세= 29일 오후 1시20분, 수원연화장 장례식장 2층 수국실, 발인 31일 오전 10시 ☎(031)218-8707 △안재균(기호일보 기자)씨 빙모상= 29일 오후 6시, 인천 길병원장례식장 201호, 발인 31일 오전 9시20분 ☎(032)471-6361
△민화식(안산시의회 사무국장)·이덕수씨의 장남 병찬군과 장인규·최연순씨의 장녀 윤희양= 9월8일(토) 오후 1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0-2 경복궁웨딩문화원 4층 ☎(031)475-8300
남양주시는 오는 9월1일 조안면 조안1리 마을의 주요 소득원인 깻잎을 활용한 ‘깻잎축제’를 개최한다. 시끌벅적한 축제와는 달리 규모는 작지만 깻잎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시식을 비롯해 공연,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안1리는 마을 앞으로는 남한강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있고, 마을 안쪽으로는 다산길 제3코스 새소리 명당길이 지나가는 등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고 있다% lhw@
하늘의 도는 사사로움이 없으며 늘 선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노자(老子)에는 하늘의 참된 도는 삼라만상의 모든 것과 친함에 있어 단지 항상 선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푼다고 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의 아버지는 왕으로써 아들 숙제를 왕으로 삼으려 했는데, 왕이 죽자 숙제는 형 백이에게 왕위를 양보했다. 형 백이는 왕위에 오르지 않고 이것은 아버지의 지엄한 명령이었다고 거절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의리의 이야기는 공자(孔子)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백이와 숙제는 끝까지 의리 속에서 수양산 속에 은거하면서 산나물 고사리로 배를 채우며 결국 굶어 죽었다. 우리에게는 친구의 의리 표상으로 늘 백이·숙제를 떠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기(史記)에 기록돼 심금을 울린 백이·숙제에 대한 전기를 보면 하늘이 착한 사람을 돕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부질없는 말인 것이다. 참으로 어질기만 한 백이·숙제는 맑고 착하게 살았지만 굶어 죽었다. 잘 알려진 공자의 제자 안회(顔回)는 가난 속에 술지개미로 연명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후세 많은 문장가들의 손끝에 청빈함의 대변자로 등장되고 있다. 한편으로 흉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