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은 제2차 대전 패망 40주년 식사(式辭)에서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사람은 현재에 대해서도 장님이 된다’는 말을 했다. 바이츠제커의 말은 독일인의 반성을 촉구한 말이니 그 의미를 달리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역사의 본질을 지적했다는 점에서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한일병합을 경술년에 당한 나라의 수치라는 뜻으로 1910년 8월 22일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사이에 맺어진 합병조약은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통감인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조약의 공포는 8월 29일에 이뤄져 일제강점기가 시작됐다. 일제의 조작가능성이 농후한 무효의 증거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식민지배는 한국에 유용했다’, ‘한일합방은 동양평화를 위한 것이고 군국일본이 아시아를 구원했다’는 등의 망언은 끝이 없었다. 몇 해 전 일본 총리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 3·
42개월째 여성의 취업 전망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져 과거같으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나이인 30대 후반까지 육아 부담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관련 통계를 보면 여성의 취업기회전망CSI는 80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80)에 이어 2009년 4월(77) 이후 최저치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취업할 기회에 대한 예상을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취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여성의 취업기회전망CSI는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 남성보다 더 낮은 상태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에는 남성 전망치가 54, 여성이 55을 기록해 여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후 3년 반동안 여성의 전망치가 남성보다 높았던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올해 8월도 남성(85)이 여성(80)보다 높았다. 올해 1월 남녀 모두 전망치가 83으로 같았던 경우를 제외하면 42개월째 남성의 취업전망이 여성보다 더 좋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한은 한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났지만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의 ‘취업의 문’이 심리적으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를 덮쳤던 쓰나미는 아직도 생생하다. 23만명의 인명이 희생된 쓰나미는 그만큼 충격적이었고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쓰나미가 지나고 엄청난 자연재해를 더듬던 관계자들에게 특이한 사실이 하나 발견됐다. 쓰나미가 들이닥친 지역의 인근에 위치한 시메울루 섬에는 희생자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시메울루 섬의 사람들은 과거 1907년에 일어난 대형 쓰나미에 대한 기억을 민화(民畵)와 구전(口傳)으로 대대로 전해오고 있었다. 민화와 구전은 한결같이 사람들이 지진을 체감한 후 바닷물이 밀려가면 물고기를 잡지 말고 곧바로 언덕을 향해 달리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같은 전통이 몸에 벤 시메울루 섬사람들은 지진이 일어나자 무작정 언덕 등의 높은 곳을 향해 뛰었고 쓰나미가 도착하기 전에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이런 무의식적 생존능력에 주목한 이는 ‘카이한 크리펜도프’다. 세계적 분석기관인 매킨지출신인 크리펜도프는 현대에도 잘나가는 기업의 창업주나 CEO들은 이같은 본능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자신의 최신작인 ‘아웃씽커스(Outthinkers)’에서 이런 비범한 본능을 지닌 사
성남시의회가 제6대 후반기를 맞은 지 두달이 다가도록 의장단 구성도 하지 못한 채 보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이젠 성남과 경기 지역을 넘어 관심사가 전국으로 확산된 모양새다. 매우 보기드문 기이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2일 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총 결과와 달리 선출되며 새누리당은 일체 의회 등원을 하지 않은 채 그 중심에 있는 최윤길 의장에게 줄곧 사퇴 주문하고 있고, 최 의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선출된 데 문제가 없다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최 의장 선출에 사실상 절대적인 역할을 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사퇴 압박에 수긍하지 않고 등원할 것을 최 의장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손짓, 예전에 보지 못한 광경이 자주 빚어지곤 했다. 이 같은 기이한(?) 광경 등 파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시민 목소리다. 고작 의장만 선출하고 법정 정례회 일수 50일 중 39일을 허비, 11일만 남겨둬 행정사무감사, 내년 예산 심의, 지난해 결산안 처리 등이 빠듯한데다 의회가 장기 파행되며 시정 운영상의 저해뿐 아니라 각종 민생현안 처리가 중단 돼 심각하다. 민심이 흉흉해 보일 정도다. 파행에 시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태세다.
마냥 웃고 즐기기에는 과도한 불공정과 권력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고 위험해 보인다. 연예인들은 우리 사회를 흔드는 권력자다. 평범한 개인들로서는 도저히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고수입을 올리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영향력도 막강하다. 어느 가수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유투브 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조회수가 4천만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덕분에 그의 이름과 노래는 압도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주로 국내에서 머물던 명성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명 배우가 누구와 연애중이며 곧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연예면을 넘어 사회면의 주요기사로 취급된다. 연예프로에서는 중계하듯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쫒으며 뒷이야기를 쏟아낸다. 탈세 문제로 논란을 빚다 은퇴를 선언한 어느 개그맨 출신 MC가 곧 복귀할 것 같다는 소식도 관심거리다. 이런 소식들은 인터넷 포탈은 물론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온갖 매체를 넘나들며 튀기고 또 튀긴다. 우리 사회가 그들만을 쳐다보며 행동거지 하나, 말 한마디에 웃다가 울다가 날밤을 지새는 것 같은 모양이다. 봄이나 가을에 열리는 여러 대학들의 축제에는 유명 가수들을 불러오는 것을 경쟁한다. 대학등
현재 국제사회의 지배권력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사회를 지배하는 세력이 어느 한 국가였다면 이제는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하나의 연합을 이루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가장 좋은 예로 EU가 있다. 혹자는 세계의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확정된 이론은 없지만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누구와 어떻게 어깨동무를 해야 할 것이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흔히 동북아시아의 대대적인 연맹을 기대한다. 바로 한국, 일본, 중국의 연합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EU를 넘어서는 강력한 세계 제1의 동맹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가간의 동맹은 서로 많은 것을 참고 양보해야 하나 현실은 어떠한가? 일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독도영토분쟁과 위안부 문제로 한국을 자극하고 있으며 중국도 일본과 센카쿠열도를 놓고 영토분쟁 중이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또 어떠한가? 탈북자문제로 서로 불편한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중국이 이어도를 자국영토에 편입하려는 야욕마저 보이고 있다. 현재 동북아시아는 영토분쟁으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불안
27일자 2면에 보도된 ‘道-환경부, 팔당호인건비 돌연 지연중단 갈등’ 기사에서 ‘지연중단’은 ‘지원중단’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습니다.
경기신문배 위드티앤지 회원 친선골프대회가 8월 29일 위드티앤지 우수회원 및 비회원 골프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개최됩니다. 골프동호인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친목 도모의 장이 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오니 많은 애정과 관심,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행사개요 ● 일 시 : 8. 29(수), 13:10 티오프 ● 장 소 : 용인 은화삼CC ● 주 최 : 경기신문 ● 주 관 : (주)위드티앤지 ● 참 가 팀 : 총 36개팀(144명) ● 대회방식 : 동시티업, 신페리오 방식 ■ 시상내역 1) 본 상 :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롱게스트, 니어리스트, 최다버디상,베스트드레스상, 행운상, 특별상, 참가상 2) 부 상 : 전원참가상 증정 ※시상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대회방법 1) 참가 팀수 : 36개팀(144명) 2) 대회 코스 : 동코스/서코스 3) 참가 구분(친선경기) - 성적집계 : 신페리오 방식 - 사 용 티 : 레귤러티 / 레이디티 - 팀 편 성 : 4인 1조 ■ 문 의 ● 경기신문 사업부 : 031-268-8114 ● 위드티앤지 예약실 : 02-2058-0117 - 팩 스: 02-2058-0106
최근 변화하는 기후만큼 국내 증시도 진화를 거듭하며 개인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변수를 이용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메이져 세력들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개인 투자자를 농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개인들은 시장 상승기 때는 불안에 떨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하기 급급하고 오히려 시장이 조정, 하락할 때 매수하는 형태를 보이며 물 먹는 경우가 올해 들어 지속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상당히 좋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악 순환이 하루 빨리 단절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분명한 것은 해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잘못된 투자 패턴 때문이라고 본다. 과연 현재 증시의 해법은 없는 것일까? 지금 시장은 1개월 동안 200 포인트 가량 급등한 코스피 시장보다는 코스피 시장 급등 동안 쉬어갔던 코스닥 시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실제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매우 양호한 편이며 종목별 흐름이 강하게 전개되며 수익률 게임이 한창이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조정 영상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방향성 탐색 구간에 접어든 상태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는 의료 영상정보 솔루션을
찰스 왕세자-다이애나 이혼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6년 오늘 결혼 15년 만에 이혼한다. 성격 차이와 불륜 문제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두 사람은 런던 고등법원 가사부에서 이혼판결을 받은 뒤 6주 간의 이의 제기 기간 경과로 이혼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이애나 비는 이혼 후에도 왕위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로서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캔싱턴 궁에서 산다. 그러나 이혼 이듬해인 1997년 8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생애를 마감한다. 루터 킹 목사, 워싱턴 평화행진 1963년 오늘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흑인 20만여 명이 평화행진을 한다. 흑인 민권을 요구하는 시위다. 시위 행렬은 링컨 기념관까지 이어진다. 루터 킹 목사가 바로 이 곳에서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라는 제목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연설을 한다. 루터 킹 목사가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이 날 흑인 시위는 절정을 이룬다. 케네디 대통령은 킹 목사에게 고용차별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한다. 실제로 1년 뒤인 1964년 공공장소에서의 인종차별과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민권법이 통과된다.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