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0일 전국 76개 구역에서 강수량과 증발량, 일사량 등을 종합한 ‘가뭄 판단 지수’로 봤을 때 ’매우 위험’ 단계인 지역이 58곳으로 7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렇게 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소방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화재현장에서 쓰이는 물의 중요성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재난현장에서 쓰이는 소화약제, 그 중에서도 물은 우리 소방공무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감을 느끼게 해 준다. 물이 중요한 소화약제로서 갖는 물리적 특성으로는 가격이 싸고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화열이 크며 연소물체에 도달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침투성이 높기 때문에 어떠한 소화제보다 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냉각효과가 큰 것은 물의 비열과 기화열(증발잠열)이 크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증발잠열이 냉각효과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의 증발잠열은 539㎈/g로 이것은 100도의 물 1g이 같은 온도의 수증기로 변할 때 주위로부터 539㎈의 열을 빼앗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물리적 성질 때문에 물은 훌륭한 소화약제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리고 물은 증발될
간호사 면허증을 보유하고 일정기간 병원근무 경력이 있는 의료급여관리사가 배치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540여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료급여수급자의 의료이용을 목적으로 정보·연계서비스 등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지하 1층 어둠침침한 방바닥 여기저기와 침대 위에는 개의 분변들, 개털이 찐득하게 말라붙어있는 식탁, 누수로 얼룩진 천정과 빗물 받는 양동이, 개밥처럼 보이는 음식과 씻지 않은 많은 그릇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던 화성시 소재 집. 이곳에 의료급여수급자인 이모 씨가 살고 있었다. 뇌경색과 고혈압으로 정기적인 진료를 받지 않아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고, 낙상 및 감전의 위험, 식중독도 우려돼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처음에는 삶에 대한 절망감으로 연계 자원을 무조건 거절했으나 의료 급여관리사의 지속적인 정서적 지지와 간절하고 끈질긴 설득으로 얼마 후 정기적인 약물복용을 받아들였고 집수리, 청소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됐으며 밑반찬 지원도 이뤄졌다. 유난히 좋아하는 개는 집안 한쪽에 긴 개 줄을 이용해 활동성에 불편이 없게 하면서 청결한 관리가 이뤄지게 했다. 또 그동안 관계를 끊었던 딸에게 대상자의 상태와 사례관리 진행과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는 일은 의원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솔직히 부담될 때가 많다. 살기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내쉬거나 울상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진, 손님으로 붐벼야 할 가게들이 파리를 날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에는 시민의 대표 일꾼으로써 간혹 부족함을 느끼며 미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정말 도망치고 싶은 시민을 한 명 만나고 말았다. 장장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펼치는 그 시민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죄를 지은 기분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간신히 도망치지 않았지만, 누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다. 서른이 넘었다는 그 시민은 날 보자 “고순희 의원님 되시죠?”라고 말을 건넸다. 인사를 드렸더니 이 분이 내게 내년 광명시에서는 공무원 채용을 어떻게 할 생각이고, 시 재정은 어떻게 운용할 건지 이야기해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했다. 왜 그러시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이 백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 궁금해서 물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우리 시 재정은 다른 시에 비해 튼튼하니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고, 공무원 채용은 아직 잘
20일 김도열(오른쪽) 인천공항본부세관장이 20일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김정우 사랑의 PC 보내기운동본부장에게 소외계층을 위한 PC를 기증하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김도열)은 20일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사랑의 PC 보내기운동본부’(본부장 김정우)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 및 정보화 교육사업 지원을 위한 사랑의 PC를 기증했다. 이날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보유 중인 중고 PC 100대와 모니터 50대를 기증했으며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은 기증받은 PC 등을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컴퓨터 기증은 그동안 인천공항세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자원 재활용 및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컴퓨터를 구입하지 못하는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무료 보급하여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컴퓨터를 전달받은 김정우 본부장은 “기증 받은 컴퓨터는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들의 정보화 교육과 복지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세관에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도열 세관장은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정보화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
경기도는 오는 8월부터 직원 및 다문화가정, 저소득층의 결혼식장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제1회의실과 운동장 등 각종 시설을 무료개방 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결혼 전문업체와 협약을 통해 제1회의실을 일반 웨딩홀에 못지 않게 꾸미고 야외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운동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신관1층 회의실의 대기실을 폐백실과 신부대기실로, 264석 규모의 구내식당을 피로연장 등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도 청사에서 결혼을 희망하는 예비부부에게는 결혼비용을 포함한 결혼정보 제공과 함께, 도 간부공무원 등 저명인사로 구성된 주례 자원봉사자도 연결해 주는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청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는 도청 총무과(☎031-8008-4018)로 전화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에서 결혼하는 제1호 예비부부가 희망할 경우 행정 1부지사가 주례를 맡아 주기로 했다”며 “장소 및 일부 시설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만큼 % kds@
새누리당 비박주자 3인은 19일 경선 룰 논의를 위한 ‘대선후보 원탁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3인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가 공정경선을 위한 첫 단계인 경선 룰 협상에 대해 아무런 해결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원탁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황우여 대표는 원탁회동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원탁회동 대상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모든 주자가 포함된다고 비박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면서 원탁회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의견을 듣는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박 측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박 전 위원장측과 친박(친박근혜)계는 역선택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현행 경선 룰에 대한 고수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특히 경선 룰 논의기구의 형태를 놓고 친박계는 ‘최고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체육인불자회 인천지부(회장 이행원)는 20일 강화도 전등사에서 2012년도 체육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체육인불자 장학생 선발은 지난 2008년부터 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을 우선으로 선발해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해 체육인재육성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 장학금은 배드민턴 권혁진(인천해양과학고)과 양궁 정가영(인천인일여고)이 받게 된다.
전해온 이야기다. 하루는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너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되느냐”하고 물으니 “예, 친구가 하도 많아 일일이 다 세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고 답하자, 아버지는 그 많은 친구 중에 정말 믿을 만한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한번 시험이나 하자고 하면서 피가 가득 묻은 커다란 자루를 지게에 올려놓고 어두어진 저녁에 이 지게를 지고 아들이 가장 친하다는 친구를 찾아가게 했다. 친구한테 가 내가 실수를 해 사람을 죽였는데, 빨리 좀 나와 이 시체를 숨겨줬으면 한다고 말하니, 그렇게 믿었던 친구가 질색을 하면서 대문을 닫아 걸고 들어가버린다. 아들은 날이 밝아올 때까지 여러 친구 집을 찾아다녔지만, 모두 받아주지 않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지게를 받아 지고서 자신의 친구 집을 찾아갔다. 외딴집에 이르러 급하게 대문을 두드리니 친구가 나오자, 아버지는 “여보게 친구, 방금 아들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네. 이 시체와 우리 부자를 좀 숨겨주겠는가” 하니 쾌히 승락하고 그 피 묻은 시체를 다락에 숨겨두고 술상을 내오며 마음부터 안정을 취한 다음에 뒷일을 상의해 보자고 했다. 그
1980년 한국의 봄은 그야말로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시작을 알렸다.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박정희 대통령이 전년에 사망하면서 ‘서울의 봄’을 알리는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해 봄에는 누구도 대한민국의 민주정부 수립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국민들의 관심은 다음 대통령이 김영삼, 김대중 ‘양김씨’ 가운데 누구냐에 쏠렸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벌였고, 평생을 ‘인동초’같은 삶을 살아온 ‘양김씨’였기에 누가 되든 민주정부가 들어설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평생의 목표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서자 ‘양김씨’는 분열했다. 양자 가운데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고, 민주화세력도 양분됐다. 민주세력의 양분은 국민 분열로 이어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군부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新軍部)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당 및 정치활동 금지, 국회폐쇄, 국보위 설치 등을 밀어붙였다. 이들 신군부세력은 이들 통해 정권을 탈취하고, 10여년간 국정을 농단했다. 물론 1997년 대법원에 의해 이들의 행위가 쿠데타로 확정되는 ‘역사 바로 세우기’가 이뤄졌다. 하지만 19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