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오늘,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 국가들을 기습공격한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과 티란해협 봉쇄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었다. 이로써 제3차 중동전쟁이 개시됐다. 이스라엘은 개전 초 아랍 국가들의 공군기지를 무력화시켜 제공권을 장악한 뒤 지상전에서도 승전을 거듭했다. 아랍국가들은 결국 전쟁 시작 엿새 만에 요충지를 점령당하고 유엔이 제안한 정전협정안을 받아들인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홍해로 나가는 유일한 출구인 아카바만의 티란해협이 국제해역이 된다. 제3차 중동전쟁은 6일 만에 끝나 ‘6일 전쟁’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우리 시각으로 1990년 오늘, 오전 9시20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우리나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가까운 시일 안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9월 국제연합 본부에서 열린 양국간 외무회담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된다.
어떤 풀도 그가 꽂히는 곳이 세상의 가장자리가 될 것이다. 풀은 귀(耳)가 없지만 녹슬지 않는 생명의 날카로움이 있다. 푸르름이 터질 듯한 6월이지만 신작로 아스팔트에 꽂혀 있는 녹색의 단창(短槍)에서 시인은 생명의 위엄을 본다. 하늘로부터 내리꽂히는 비범한 날을 본다. 그래, 저기 이름 없이 하늘을 향해 꼬리를 들어낸 풀들도 그 입은 결코 뿌리가 아니라 어둠을 찌르는 바늘이 되어, 빛의 자양분으로 어둠을 향해 숨통을 뚫고 있는 것이다. 강퍅한 땅, 심지어 아스팔트 그 견고한 어둠을 뚫는 생명의 신비, 그 힘이 씨알을 통해, 그 몸통인 풀을 통해, 그리고 시인의 노래를 통해, 잊혀진 듯 죽어 살던 나에게도 생명의 혈류를 흐르게 해주었다. 누군가 가장자리에 바늘 꽂고 있다 비와도 녹슬지 않는 귀 없는 연두 바늘. 양끝 팽팽히 당겨 잡고 올려 꽂는 정곡 놀라운 힘! 어느 분의 손끝이 저토록 여물까 검은 피륙 다림질도 반듯하다 - 권자미 시집 ‘지독한 초록’/ 2012년/애지
통합진보당 사태로 불거진 ‘종북논란’ 화살이 민주당으로 향하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 임수경(44) 비례대표 의원이 탈북 대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탈북 대학생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이다.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도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등의 험한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앞세워 벌써 일반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언행을 보이고 있다. 대단한 권력을 손에 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미 트위터를 통해 임 의원을 ‘림수경’으로 지칭하며 “원조 특A급 종북주사파는 이미 민주당에 뿌리내렸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의 발언 등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4일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폭언 파문과 관련해 “임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해명에 대해 당이 믿는 만큼 당으로서 조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
경기도 수원에서 발행되는 문학잡지가 있다. ㈔한국경기시인협회가 모체인 ‘계간 한국시학’이다. 한국경기시인협회라는 명칭에 고개를 갸우뚱거릴 분들도 있겠다. 경기시인협회면 그만이지 앞에다가 ‘한국’은 왜 붙이냐는 것이다. 허나 회원들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것이 서울집중적인 우리나라 풍토에서 경기도문인들이 자주독립 선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중앙’이라는 말은 서울을 지칭한다. 그런데 왜 서울만 중앙인가? 사실은 서울도 ‘서울지방’이라고 해야 옳다. 경기도나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가 지방인 것처럼. 중앙이라는 말은 종속관계를 전제하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은 이 지역이 중심이다. 중앙인 것이다. 이를테면 중국의 경우, 자기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웃을 얘기지만 그 자존심은 알아줘야 한다. 그리고 사실 맞는 말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경기시인협회’라는 명칭은 당연하다. 계간 한국시학은 현재 22호를 발간했다. 이 문학잡지가 대단한 것은 나랏돈을 받지 않고 오로지 회원들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시작되면서 국가적인 손익에 대한 해석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FTA 발효는 전체적으로 국가경제에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농업분야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이행시 농어업 생산액이 발효 15년간의 누적 감소액으로 12조6천683억원(연평균 8천4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축산부문이 7조3천억원 정도로 추산돼 전체 예상 피해액의 58%를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분야가 3조원(연평균 2천2억원)으로 축산부문의 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축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영비는 사료 값이다. 번식우는 송아지 한 마리를 출하할 때까지 들어가는 비용 중에서 사료비가 80%(배합사료 50%, 조사료 30%)를 차지하고, 비육우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결국 수입 쇠고기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 고급화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그 해법을 사료비 절감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생산원가는 낮추되 고급육을 생산해 출하가격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는 반추위를 가진 초식동물로서 생태적으로 재빠르게
‘독서기술코칭’과정 첫 수업 날 수강자들이 돌아가면서 참여 동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한 수강자가 독서법 관련 책을 많이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책을 꾸준히 읽다보면 어느 순간 책의 이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발견한 후 작년 한 해 동안 100권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독서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독서능력에 대한 갈증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책에서 찾은 독서 방법이 옳은 것인지 또 얼마나 읽어야 독서능력이 향상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먼저 그 독서법이 수강자에게 맞다면 옳은 것이고 맞지 않다면 틀린 것이다. 수강자가 실천한 독서법은 가장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독서법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일부 독서가들은 이 방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그런데 박태환선수가 수영을 잘한다고 해서 우리도 그의 수영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독서법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독서가의 독서방법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서 자신의
통합진보당은 오는 29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2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다음달 8일 공식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선출대상은 당대표, 최고위원, 당대회 대의원, 중앙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 광역시·도당 부위원장, 지역위원장, 지역위 부위원장 등이다. 후보등록은 17∼18일이고, 선거운동은 19∼24일이며, 당원투표는 25∼29일이다. 전국운영위는 또 이번 선거에 한해 당원의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아도 투표가 성립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8일 열리는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과거 선거에서 과반 투표율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방법이 동원됐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원비대위는 이를 두고 통합진보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진성당원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반대해 왔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통과됐다. 통합진보당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자회의를 통해 중앙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혁신비대위로 단결해 진보정치를 쇄신하고 검찰의 공안탄압 저지하자”는 내용의 검찰수사 규탄 및 당 혁신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 lcw@
빌 게이츠, 존 D 록펠러 등 세계적 거부들이 부를 얻게 된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중요한 성공 원칙들을 배웠고 자녀들에게도 그 원칙을 가르쳤다는 점이다. 과거 신문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자녀들에게 내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분만을 물려줄 계획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모은 19세기 미국의 석유왕 존 D 록펠러는 현재가치로 따져 1천920억 달러의 재산을 모았다. 하지만 그도 자녀들에게 만큼은 ‘짠돌이’식 경제교육을 시켰다. 용돈의 사용처에 대한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하고 용돈 교육시간을 만들어 자녀들의 용돈기입장을 평가해 상금과 벌금을 매겼다. 록펠러의 이러한 자녀 경제교육 또한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배운 그대로를 실천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부자들은 돈에 관해선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부자들은 일반인보다 돈에 대한 걱정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이 고민 중 하나는 자신이 이룬 부를 자녀에게 얼마나 물려줄 것인지 아님 어떻게 하면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