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짜게 먹는 습관, 이제 버리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너무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나트륨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2천㎎ 미만인데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약 4천800㎎이다. 2배가 넘는다. 특히 30대 남성은 권장치의 3배가 넘는 하루 평균 약 6천500㎎의 나트륨을 섭취한다고 한다. 국과 찌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심과 저녁을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 것도 큰 원인이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많은 질병을 불러온다. 특히 치명적 성인병인 고혈압, 골다공증,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 고치기 힘든 질병을 일으킨다.

심장·뇌혈관질환 고혈압으로 혈관에 손상이 생기면서 심장과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은 나트륨 과잉 섭취 관련 4대 만성질환이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3천㎎으로 낮추기만 해도 의료비용 절감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노동력 재생산 10조원 등 사회·경제적 편익 13조원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감소된 국가도 있다. 핀란드의 경우 1979년 4천480㎎→2002년 3천240㎎으로 감소시켰고, 영국도 8년간 2000년 3천800㎎→2008년 3천440㎎으로 줄였다.

이에 경기도가 도내 외식업체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이다. 오는 2020년까지 나트륨 일일섭취량 20%(소금 2.5g) 저감을 목표로 추진한다. 수원, 성남, 안양시에 소재한 일반음식점들을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해 기술지도 및 메뉴개발, 고객음식 평가 등을 거친 후 건강음식점 인증 현판을 수여할 계획이다. 저염식 공개강좌 및 조리기술지도, 요리시연, 시식회, 교육자료 전시 및 저염 식생활 개선교육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으뜸맛집과 모범음식점 300여개소에는 염도계를 지원해 나트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란다.

이 사업이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 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리 국민건강을 위한 저염화 시도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물론 음식이 싱거워지면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매출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음식물 나트륨 줄이기를 대세로 인정해야 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몸이 나빠지는 것을 바라는 음식점 업주는 없을 것이므로 도의 시책에 적극 호응해 모든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는 저염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