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의 책가 안에 진열된 문방구와 청동기, 도자기 등은 거의 중국제로 조선후기 중국 사행에 동행했던 역관들이 북경의 골동품 시장인 유리창(琉璃廠)에서 수입한 것이다. 당시 한양의 종로거리에는 중국제 물건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거래됐다. 조선후기 사대부 사이에 유행한 중국 서화 골동과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새로운 풍조에 대하여 정조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당시의 상황이 잘 그려지고 있다. “근래 사대부 사이의 풍조가 매우 해괴하니, 반드시 우리나라의 법식을 벗어버리고 멀리 중국 사람들이 하는 짓을 배우려 한다. 서책은 잠시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의 그릇과 가구까지 모두 중국산을 쓰면서 이로써 다투어 고상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묵병(墨屛)과 필가(筆架), 교의(交椅), 탁자, 청동의 솥과 술잔, 술동이 등 갖가지 기기묘묘한 물건들을 좌우에 늘어놓고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면서 억지로 탈속하고 우아한 태를 부리는 것들이란 이루 다 적을 수 없을 지경이다” 조선후기 사회에 일어난 중국 골동품 수집 취향은 마치 17~18세기 유럽 사회에 열풍처럼 퍼졌던 ‘쉬누와즈리(Chinoiseries)’ 현상에 비견된다. 당시 유럽에서는 중국 도자
외신은 한국을 ‘표절 천국’이라고 비웃는다. 시카고 트리뷴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IOC위원 자격을 문제삼고 “IOC는 결코 반칙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같은 규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당선자가 다른 이의 논문을 수십장 표절했으며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문대성 당선자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 만연된 표절은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다. 19대 총선 여야 당선자 가운데도 문 당선자외 4~5명이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표절 의혹 대부분은 누가 보아도 베낀 것이 분명할 정도로 오류나 실수가 아닌 고의적 냄새가 확연하다.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와 가요계의 표절은 관행이나 현행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학계는 해석의 차별성, 연구방법의 차이, 실험의 확대 등의 미명아래 선후배들, 나아가 제자의 논문까지 베끼고 있다. 박사논문이 이지경이니 석사논문이나 학사 졸업논문은 누가 짜깁기를 잘하느냐의 스킬(기능) 경연에 지나지 않다는게 대학가의 한탄이다. 가요계는 그동안 공연윤리위원회가 표절을 심의하면서 2소절 이상이 유사하지 않으면 표절이 아니라는 애
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본인은 우리 사회가 선거철 동원됐던 많은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선다면 세상이 바꿔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에는 바른생활을 배우고, 사춘기인 중학교 때는 도덕을, 성장기인 고등학교 때는 윤리를 배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기대와 희망은커녕 본인의 잘못은 감추고 뉘우칠 줄 모르며, 자기 밖에 모르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바른생활, 도덕, 윤리를 배운들 무엇하겠는가. 모든 것이 총채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오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쇄락해져 가는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당장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도덕이 조화를 이루는 내면적인 성장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값지게 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공동체 실천을 소중히 여길 때 아름다운 세상과 만나게 되며, 미래가 보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생겨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특정 시민단체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활인들이 모여 올바른 방향을 찾고, 실천하는 덕목으로 살아
양심선언을 사전에 찾아보면 ‘감추어진 비리나 부정을 양심에 따라 사회에 알리는 일, 대게 권력 기관이 저지른 비리나 부정을 사회적으로 폭로하는 선언’ 이렇게 설명한다. 이처럼 된다면 어느 전직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거룩한 양심선언이 하필 선거 때만 되면? 왜 하필 인사철을 앞두고? 왜 하필 주주 총회를 앞두고 봇물처럼 터질까? 우습다. 선거가 두 번 있는 올해는 양심선언 강조기간인가?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 1974년 지금부터 약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 때, 그 양심선언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소위 유신 헌법은…….폭력과 공갈과 국민투표라는 사기극…… 반대한다.” 이렇게 밝히고 말미에 “이외에 어떠한 말이 나오더라도 나의 진정한 뜻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타의에 의한 강박에서 나온 것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서슬 시퍼런 정권에다 대놓고 폭력, 공갈, 사기, 대담한 표현을 했다. 더구나 앞으로 다른 이야기가 있으면 고문이나 다른 방법으로 훼절됐으므로 결코 내 생각이 아니다. 선을 그어버렸다. 참으로 양심선언이란 말은 피 묻은 수의(壽衣)를 입은 순교자나 할 수 있는 거룩한 말로 느껴졌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비리를 저지른 한 두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진데, 올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볼 때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의식이 부족하고 제도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는 청렴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청렴(淸廉)이란 한자의 뜻을 풀이 해보면 ‘푸를청 청렴할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약용 선생이 집필하신 <목민심서>를 보면 목민관이라면 갖춰야 할 규율과 실천방안으로, 특히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선거 공약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아토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 클리닉 등을 설치하는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수원시는 어린이들이 아토피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곳의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토피치유센터 건립, 아토피상담센터 운영, 아토피치유학교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울러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저소득층 아동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료급여수급권자이거나 의료보험 하위 50%인 13세 이하 아동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염 시장이 이처럼 아토피 질환 예방과 치료에 집착하는 것은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수원시내 초등학교 42개교, 유치원 40개교 2만4천85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의사진단 유병율은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초등학교 32.7%, 유치원 37.1% 알레르기비염은 초등학교 39.4%, 유치원 33.3%
경찰이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조금만 사건에 충실했어도 죽음만은 모면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살하기 위해 가출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 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두사람이 숨졌다. 지난 1일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에서 피해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택수색을 부실하게 해 범인에게 피해자를 살해할 여유를 준 것과 비슷한 경우다. 이번에도 수원 중부경찰서였다. 경찰은 지난 28일 낮 12시42분쯤 오모 씨와 가출신고된 주부 최모 씨가 수원 팔달구 모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 씨의 딸은 오 씨가 화장실 출입문 가스배관에 목을 맨 상태로, 최 씨는 안방에 이불이 덮인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 씨는 내연관계인 최 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집에 이미 27일 새벽 경찰관 두명이 “가출해서 자살할 것 같다”고 신고된 최 씨를 찾기 위해 방문했었다는 것이다. 당시 경찰은 오 씨의 딸의 방문만 열어보고 안방
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푸릇푸릇한 산나물이 지천에 깔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앙증맞은 꽃대를 올리며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 꽃대와 잎, 뿌리를 채취해 나물로 먹는데, 그것이 바로 산채인 것이다. 최근 들어 국민들의 식생활패턴 변화와 무공해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드레밥집과 같은 산채식당들이 늘어나 산채류의 재배면적도 2004년 5천699㏊에서 2008년에는 8천236㏊, 2010년에는 1만1천47㏊로 불과 6년 동안에 70%나 증가됐다. 21세기에 우리나라는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어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산채류의 기능성 효과에는 항돌연변이성, DNA 절단억제작용, 폐암세포와 간암세포 등 각종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유전독성 억제,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 간기능 개선, 소화촉진, 콜레스테롤 대사억제, 항종양 효과 등이 있다. 이 같은 기능성 효과로 산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용도별로 더 기능성이 높은 산채자원의 개발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조리법이나 가공방법의 개발로 부가가치를 향상
산보는 산책과 같은 말로써 천천히 걷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기분 전환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위해서 산책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같은 독서를 한다. 이런 책 읽기도 분명 독서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런 독서만으로는 큰 유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산책이 건강을 돌보는데 도움은 되지만 체력을 향상 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지혜 그리고 인성 등을 성장시켜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란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어떤 책을 가지고 그런 결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바람뿐이다.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은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목표와 방법을 발견했다. 그리고 많은 독서가들도 이런 방법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최소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참고로 이지성 작가는 14년 동안 고전을 읽고 베껴쓰기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도전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 보다는 책 읽기를 포기하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독서를 통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동안
지난 주말 도내에서는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9일 새벽 3시경 수원 곡정반동의 3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에 살던 쉰두살 구모 씨가 숨졌다. 경찰은 가스렌지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경에는 의정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이어가 폭발해 승객 변모(46)씨 등 4명이 1도 화상을 입는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별거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자신은 농약을 마셔 자살을 시도한 4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박모씨는 28일 오전 4시30분경 시흥시 정왕동의 남성전용 휴게텔에서 주인인 아내 A(39)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업소에 불을 지른 혐의다. 박씨는 범행 뒤 제초제를 마셔 자살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출동한 경찰과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47분경 용인시 역북동 한 아파트에서도 부부싸움을 하던 유모(49)씨가 홧김에 불을 질러 아파트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불로 유씨의 집 60여㎡가 타고 아파트 주민 11명이 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