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정신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던 조선 시대에 비공식적인 금기 행동이 있었으니, 야밤에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편지 쓰는 것과 당파(黨派)가 다른 집 하인을 불러 좋은 음식과 용돈을 건네는 것이라 했다. 떳떳하지 못한 모함성 투서를 하자면 자기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필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글을 쓰고 모두 잠든 한밤중에 작업을 해야 남에게 들키지 않는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의 정보를 얻자면 재물에 굶주려 있는 상대방 하인들에게 미끼를 던져야 한다. 익명(匿名)의 비겁함, 인간성의 취약 그리고 유혹, 모두 비열하다. 서양에서 상대방에게 가장 모욕적인 말은 다름아닌 ‘유다’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유다는 예수님을 돈 때문에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비난의 이유는 배신 때문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더욱 아픈 법이다. 인간사 배반이 드문 시절이 잠시라도 길게 있었냐만, 요즘 들어 주위에 배반의 장미가 더욱 활짝 핀 것 같다. 공정거래위원회(公正去來委員會)라고 있다. 대체로 일반 사업자들과는 무관하지만 대기업이나 독과점 품목사업을 하는 기업에겐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다. 몇 년 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감사 업무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본 적이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5월 어린이날과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학교 주변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에서 조리·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위생적인 판매 환경을 조성하고자 오는 26일부터 5월1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 내의 학교 매점, 분식점, 슈퍼마켓, 문구점(식품을 판매하는 업소에 한함) 등의 식품 조리·판매업소 2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및 무표시 제품 판매 여부 ▲정서 저해식품 판매 여부 ▲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여부 ▲위생적 취급기준 준수 여부 ▲기타 식품위생법령 준수 여부 등이다. 구 관계자는 “부모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 주변 먹을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도열)은 최근 환각효과가 기존 마약류에 비해 훨씬 강력한 JWH 등 신종 마약류 밀수차단을 위해 미국 국토안보부 DEA(마약단속청) 한국 지국장인 에드워드 피오키(Edward M. Fiocchi)를 초청해 인천공항세관 대강당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마약류 위험성 및 밀수추세 등에 대한 마약단속 특강을 실시했다. 23일 공항세관에 따르면 이번 특강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JWH 계열 신종마약류의 국제적인 밀수흐름과 폐해의 심각성 및 실제 적발된 사례들도 함께 소개됐다. 최근 2~3년 동안 신종 마약류가 급격하게 증가추세에 있고, 기존 주요 마약류에 비해 인터넷 주문을 통한 구입이 용이해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하게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DEA측은 인천공항세관과 유기적인 공조수사를 통해 신종마약류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은 미국 DEA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신종 마약류를 관세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여행자 등에 대한 타겟팅을 강화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단속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5sjh45507@
친환경 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내 업무용 빌딩이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받았다. 이번 LEED 골드 인증은 최근 송도가 UN 녹색기후기금(이하 GCF) 후보 도시로 최종 선택된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이하 송도IBD)를 개발하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퀘어(International Business Square·이하 IBS빌딩)가 미국 그린빌딩협회로부터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CS(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Core and Shell·임대건물을 위한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 신축 업무용 건물로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것은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 이후 두 번째다. 지금까지 송도IBD 내 송도 컨벤시아, 쉐라톤인천호텔, 채드윅 국제학교, 주상복합 더샵센트럴파크I이 LEED 인증을 받아왔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 더샵 하버뷰Ⅰ 등 개별 건물들의 LEED 인증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송도IBD 지역 전체를 인증 받기 위한 LEED-N
<경기도> ▲사무관 승진 및 전보 △보건환경연구원(승진) 최일우 △수산사무소장 천명길 △농정국 김상한 △경제투자실 김선화 △민물고기연구소 현병천 △자치행정국 김병만 △문화체육관광국 조태훈 <농촌진흥청> ▲부이사관 승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김주원
△김찬형(용인뉴스 부사장·편집국장)씨 별세= 22일 오후 11시, 용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31)331-3100 △홍순영(경기개발연구원 원장)씨 빙부상= 23일 오전 10시30분, 이화여대 목동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5일 오전 5시30분, ☎ (02)2650-5121
포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홍성훈) 포천반월아트홀은 5월 어린이 달·가정의 달을 맞이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가족뮤지컬 ‘아빠! 사랑해요(GUESS HOW MUCH I LOVE YOU)’를 오는 5월12일 오후 3시와 6시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빠! 사랑해요’는 미국교사협회에서 선정한 100대 아동도서 중 하나이기도 한 ‘샘 맥브래트니’의 그림책이 원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2천200만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한국어로 공연되는 ‘아빠! 사랑해요’는 영어뮤지컬에 비해 보다 쉽고 간결하게 전곡을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구성, 공연물을 어려워하는 저 연령층의 어린이 관객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다. 공연에 등장하는 아기토끼 ‘나리’와 ‘아빠토끼’는 4계절이 지나는 동안 여러가지 놀이를 통해서 인간과 동물, 나이 등을 초월한 이해와 소통, 사랑과 성장을 이야기하며 자녀들의 감성교육에 도움을 준다. 공연 중 등장인물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논 자녀들은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족의 존재만으로도 행복과 사랑, 감사함을 느낄
인천시 서구과 소속 인라인스케트 실업팀 감독이 A모 선수(대학2년)를 서구청 소속팀으로 입단시키기 위해 선수와 부모에게 이적동의서를 받은 후, 돌연 입단을 요구 한적이 없다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구청은 소속 인라인스케이트 실업팀 감독 및 선수 선발 등의 관리 행정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나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서구청은 2012년 인라인스케이트팀 선수 선발 및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과정에서 선수선발을 담당하고 있는 심의위원회 구성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 선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조례에 의하면 선수 입단 및 기존선수 재계약여부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청은 올해 초 있었던 선수선발 및 재계약 심의에서 해당 경기가맹단체인사를 제외한 비전문인으로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기존선수관리 역시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가 주종목인 S선수의 경우 2009년 훈련 중 부상을 이유로 6개월간의 병가를 내고 2010년 재활과정을 가졌다. 하지만 부상완쾌 이후인 지난해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또다시 병과를
책은 인간이 만든 문자와 언어, 사상과 기술을 담는 그릇이다. 인류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배경에는 책이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과 문명을 만들었다. 특히 조선시대 5백년은 유교와 문치주의 기풍이 성하였으며, 조선의 선비는 책과 글을 통해 자신을 닦고 나라에 이바지하고자 하였다. 책과 문방사우를 주제로 한 책거리 그림은 호학(好學)과 선비정신, 나아가 인생의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길상화였으므로 사대부는 물론이요, 조선 사람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림이었다. 정조(재위 1776~1800) 시대를 비롯하여 19세기의 기록에 ‘책거리(冊巨里)’와 ‘책가화(冊架畵)’, 그리고 ‘문방도(文房圖)’ 등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오늘날 남아있는 몇 가지 책거리의 양식이 당시부터 공존했을 것으로 본다. 배움과 문기를 추구하는 책거리는 궁중과 상류층, 그리고 선비의 사랑방을 치장하는 장식화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생의 행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민간의 길상화로 확산되었다. 작가를 알 수 없지만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雲峴宮)에서 사용했던 책가도는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해석되어 눈길을 끈다. 두 폭 가리개 형식의 책가도로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