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재기를 돕는 법조인이 되고 싶어요” 지난 17일 만난 지체 장애 1급의 이성준(36ㆍ서강대 경제학과 졸)씨는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하고 오는 7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입사해 의료분쟁을 조정하는 일을 하게 된다. 대학 4학년이었던 1999년 낙상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얻게된 이씨는 7년 여간의 도전 끝에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장애 판정을 받고 몹시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욕창’이라고 살이 썩어들어가는 후유증을 겪으며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년 6개월간 아무것도 못하다가 겨우 장애를 받아들이고 인생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이씨는 “책과 합격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바로 민법책을 주문했다”고 사법시험 준비 계기를 설명했다. 이씨는 사법시험을 치를 때도 여러 차례 불편을 겪었다. 장애가 있는 수험생을 별도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던 시절 시험을 치르기 위해 개별적으로 법무부에 전화를 걸어 ‘나 이런사람이다’라고 알려야 했다. 한번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고사장에 배정을 받아 시험장 아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보다 청렴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월부터 5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마일리지 인센티브제를 도입·운영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청렴마일리지는 부패방지 및 청렴도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써 청렴활동 실적을 마일리지 점수로 적립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시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반부패 단위과제별 평가를 준비함에 있어 청렴마일리지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과목이라 판단, 청렴마일리지를 전직원에게 실시해 그 결과를 12월 평가하고 우수공무원을 선발해 ‘올해의 청렴인’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가점표를 만들어 청렴도 향상대책과 법규개선, 청탁방지, 기타청렴활동과 고객만족에 대한 항목에 대해 열심히 추진한 사항에 있어서는 가점을 부여하고, 청렴활동 고객만족분야에 대해서는 행동강령위반 사항과 복무점검 적발과 불친절 공무원에 대하여는 감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금품·향응수수 적발 시에는 해당직원 및 부서장(과장), 팀장은 마일리지 적립에 관계없이 모두 0점 처리(부서평가도 동일 기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 청렴마일리지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자율적인 활동과 경쟁을 유도, 청렴한 공직 문화를 정
우리나라 농업 면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좁다. 이러한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한 가족 중심의 소농은 우리 농업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이기도 하다. 특히 시설재배지는 1년에 2~3회 농사를 짓는 대표적인 집약형태의 영농유형을 띠고 있다. 최근 국내 시설재배 구조는 대형화, 연동화되고 있는 추세다. 구조가 점점 커지다 보니 현장에선 자연스레 비료와 가축분 퇴비 등의 사용량이 늘어났다. 이에 양분이 필요 이상으로 토양에 쌓이면서 연작했을 경우 작물이 자라는데 문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토양 중 염류 농도는 증가하고 양분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작물의 수량은 줄어든다. 농산물의 품질이 나빠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농가 청취조사에 따르면 농업인들은 초기 경작시기보다 염류집적 및 연작으로 인한 수량 감소가 최대 50% 이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재배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러한 염류 집적의 문제를 해결하고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선 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토양 중 남아있는 비료성분을 작물이 잘 흡수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촉매제의 일종인 ‘킬레이
정부가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받기 시작한 지 나흘 만에 5천10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한다. 피해액은 68억원으로 건당 315만원에 달한다. 신고가 폭주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피해 내용을 보면 서민들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진다. 서민들은 담보 없이도 돈을 금방 대출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법 사금융의 ‘덫’에 쉽게 걸려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작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빌렸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협박에 시달리다 병을 얻거나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7일 불법 사금융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불법 사금융의 대표적인 피해 유형은 불법 고금리, 대출 사기, 강압적인 채권 추심 등으로 요약된다. 피해 사례를 보면 한 40대 주부는 생활정보지에 나온 대부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아들 명의의 자동차를 담보로 5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수수료 명목으로 60만원을 떼이고 440만원만 입금됐다. 더욱이 사채업자는 매월 20만원의 이자 외에 40만원씩을 추가로 뜯어갔다. 결국 원리금을 갚지 못하게 되자 남자 3명이 집에까지 찾아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동차 타이
40여 년 동안 국민들의 한강 출입을 막았던 한강 철책선이 드디어 제거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고양시 시정연수원에서 열린 제거 기념식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행주대교 구간부터 김포대교까지 약 3.6㎞에 이르는 철거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양시에 위치한 나머지 9.3㎞ 잔여구간 역시 군부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2013년 3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분단과 적대감, 그리고 이산으로 인한 슬픔의 상징인 철책이 제거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동서간, 노소간, 빈부간 우리 사회내부에 존재해 있는 분단의 철책도 이처럼 제거됐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한강 철책선 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그 동안 접근이 금지됐던 한강 둔치가 공개된다. 경기도의 계획에 따르면 고양시 구간은 생태습지 보전과 고양시에 추진중인 한류월드와 연계해 개발하고,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김포시 구간 역시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하천 둔치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미 김포시는 지난 4월 9일부터 철책제거를 실시하고 있는데 고촌면 전호리~운양동 일산대교 9.7㎞의 철책 완전철거가 이뤄지는 시점에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 안기순 옮김 |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336쪽| 1만6천원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이 2012년 4월,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을 파헤친 최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로 돌아왔다. 시장가치가 교육.환경.가족.건강.정치 등 예전에는 속하지 않았던 삶의 모든 영역 속으로 확대돼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이 때, 마이클 샌델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윤리적 물음을 던진다.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 저자는 성,입학자격,환경,교육 등을 돈으로 사고팔게 된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시장의 무한한 확장에 속절없이 당할 것이 아니라 공적 토론을 통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내가 갖고 싶은 카메라 윤광준 | 포토넷 | 296쪽 | 1만5천원 사진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운 ‘잘 찍은 사진 한 장’과 생활 속 멋진 물건 찾기 붐을 일으켰던 ‘윤광준의 생활명품’의 저자 윤광준이 자신의 사진에 대한 물건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윤광준만의 사진장비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다. ‘사진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무슨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누구나 책을 읽지는 않는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다수가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우리는 아주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신없이 달려간다. 심지어 백수도 과로사 한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데 그 삶을 들여다보면 조금 회의적이다. 항상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루 중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업무를 하는 시간은 대략적으로 3~4시간이다. 그 외 시간은 동료들과 커피 마시고 잡담하고 전화하고 인터넷 검색하고 TV를 시청하면서 보낸다. 그런데도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한다는 이야길 한다. 결국 시간은 있지만 독서에 투자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배움을 구하면 책은 언제든지 길을 알려준다.” - 안철수 “독자는 책을 읽으며 일가를 이룬 한 인간의 지식들을 몇 시간 안에 훔쳐볼 수 있는 것이죠. 세상에 이만큼 훌륭한 도둑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 박경철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 빌
연일 개인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2050을 앞두고 조정을 받은 이후 종목 차별화 장세가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부 대형 우량주만이 상승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의 조정과 함께 낙폭 과대주들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조정과 함께 POSCO가 반등을 보인다면 이는 낙폭 과대주들 반등의 신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반등은 전체 지수의 흐름을 박스권으로 만들 것이다. 삼성전자와 POSCO라는 초대형 우량주들을 통해 시장을 조율하며 종목 차별화 장세를 만들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지난 2012년 3월까지의 상승 이후 조정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서울반도체(046890)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상당기간 조정을 받았다는 점과 실제 기업 전망보다 주가가 싸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LED 조명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TV 수요 감소로 수익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LED 조명관련 부품과 제품 수요의 증가로 성장성과 함께 앞으로
화장품 등 일부 수입품 관세율이 상승했다. 지난 15일 중국세관총서는 화장품 등 일부 관세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반면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세율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의 세율이 50%로 올랐고, 카메라 및 컴퓨터 부품 등 가전제품 전반의 수입관세율은 20%에서 10%로 하락했다. 중국세관총서 관계자는 “관세 인하는 상업적 수입이 아닌 개인 소지품이나 우편으로 중국에 반입되는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며 “이에 따라 중국인의 전자제품 쇼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 자체기술로 개발한 첫 약품이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지난 18일 중국 과학원은 디아오 그룹에서 개발한 심혈관 갭슐 약품이 최근 성공적으로 유럽 의약품 시장에 등록 및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의약품이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중국 의학업계가 선진국인 유럽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중국 과학원은 자평했다. 중국 과학원 관계자는 “디아오 그룹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유럽 국가에서 등록 및 출시 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다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