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주름이 잔잔해 흔들림이 없는 듯, 늘 그 자리를 지키는 여유로움이 좋아 나는 종종 강을 찾는다. 언제 봐도 늘 그랬던 것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유유히 흐르는 강. 강은 물을 안고 거부함이 없이 어떤 경우에도 쉬지 않고 낮은 데로 낮은 데로 낮춰 흐를 줄 알기에 그 강을 닮고 싶었다. 가까운 한강을 거슬러 북으로 북으로 파주 문산읍에 이르니 임진강.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길, 물은 흐르되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그 곳에 닿았다. 흐른다는 건 연결돼 있다는 것, 또는 소통이 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 흐름도 강물과 같아 때로는 꽁꽁 얼어 소통이 불가능한가 하면 어느 틈엔가 봄 눈 녹듯 녹아 여러 사람을 푸근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물론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외부적인 원인으로 마음흐름이 단절돼 엉뚱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임진강은 아직도 그 아픔의 중앙에 남아 휴전선이 강의 허리를 지나고, 일대에는 판문점·임진각·자유의 다리를 아물지 않은 창상(創傷)처럼 껴안고 있었다. 북에서 남으로 물새들 벗 삼아 묵묵히 흐르는 임진강에 가로 놓인 다리. 한국전쟁 포로들이 자유를 찾아
원래 과외수업은 대개 방과 후에 개별적으로 수업을 받는 것이었다. 즉 교과 과정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성적이 부진해 개별지도를 받아야만 하는 학생이나 또는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 특기를 연마하려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과외수업은 이와 의미를 달리한다. 대학 진학을 위한 경쟁의 한 수단이 된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중학교·초등학교로까지 확산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부터 과외가 있었다. 마을 서당이 그것으로 지역 양반들의 자제들을 모아 학문을 가르쳤던 일종의 공동과외라고 할 수 있다. 종아리를 맞아가며 공부를 하는 학동들의 모습은 당시의 풍속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대일 과외인 이른바 ‘독선생’도 있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기에도 과외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이처럼 과외가 성행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1980년 7월 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7.30 교육개혁 조치’로 과외를 전면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때 과외를 하면서 학비를 벌던 가난한 대학생들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다가 1991년 7월 22일 초·중·고 재학생의 학기 중 학원 수강과 대학생의 과외 교습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사퇴 대가로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노혁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지난 19일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곽 교육감은 풀려났다. 이 자리에는 같은 진보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있었다. 김 교육감은 그의 트위터에 “곽 교육감이 나온 건 다행이지만 벌금 3천만원이라는 판결은 아쉬움이 많다”며 “내려진 판결은 존중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다소 알쏭달쏭한 표현을 썼다. 교육현장으로 가보자. 새학기가 되면 각급학교에서 학교 회장과 학급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학교 회장선거에서는 지지표를 얻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돌리고 피자를 선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회장 욕심이 지나쳐 상대 후보의 출마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30만원의 돈을 건네는 경우가 일어난다면 곽 교육감과 김 교육감은 이 현상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대가성이 없다면 돈을 건네도 되고 받아도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들의 발언을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교육계가 이렇게 시끄러운 적이 없었다. 교육감이 상급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돈이 오간 사실이 드
한국은 지난해 12월에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달성한 저력을 과시하는 국가가 됐다. 그러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로 인해 2010년 원유수입에 지출한 금액이 686억 달러로 동기간의 반도체를 수출액 515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11년에는 원유수입액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해 전체 수입액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19.2%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2010년 유가수입 단가가 79달러였지만 2011년에는 원자재 가격파동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109달러까지 상승해 1배럴을 수입하는데 30달러 이상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IEA의 2011년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35년까지 유가는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 이외에도 수급의 구조적 측면에서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석유소비가 급증해 세계유가가 앞으로 더욱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제제조치로 제3차 석유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즉, 이란이 미국의 원유수출 중단조치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면 배럴당 국제유가는 220달러가 될 것으로
2012년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두울 전망이다. 또 미국 경제 회복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중국의 긴축완화 여부도 미지수다. 더욱이 유로존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인 상태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국가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했다. 최근 외국인 동향은 매도세가 한풀 꺾이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에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의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된다. 또한 코스닥 개별 종목 장세가 활발하게 전개 됐다면 이제부터는 호전된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 관련 우량주로 관심을 갖고 접근할 시점이 됐다. 오늘은 LG화학(051910)이라는 기업을 소개한다. LG화학은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평광판을 비롯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면서 전자소재 제조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는 유가 강세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호조와 더불어 전기차 관련 배터리 부문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고점대비 반 토막 난 상태이다. 2012년 역시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강세를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호조세가
인천시 동구가 해안에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친수 조망공간을 조성하고 해양 경관을 특화시킨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구는 26일 상황실에서 조택상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양물류해안 친수공간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구에 따르면 만석동 세양물류 해안도로 지역인 만석동 2-368번지 일원을 랜드마크 조성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면적은 1만774.5㎡에 달한다. 특히, 이 지역은 창고, 부두, 공장이 밀집된 공업지역 내에 위치해 있으나, 전방으로 열린 해양경관은 영종도, 강화도, 작약도 등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권이 빼어난 지역이다. 또한, 월미문화공원이 인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자원의 네트워크화도 가능한 지역으로 그 활용 방안이 기대된다. 한편 구는 전체면적 7.2㎢ 중 창고, 공장 등 공업지역이 53%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1인당 공원면적은 전국 평균인 7.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7㎡밖에 되지 않을 만큼 주민들이 찾을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한 형편이다. 조 구청장은 “해안지역이 있지만 주민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관광객을 위한 특화 공간이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 공연 △창작 어린이 뮤지컬 ‘하얀마음 백구’(31~2.1)=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2-555-0822) △극단 하땅세 초소형 미니어처 인형극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1.26~28)=안양아트센터 수리홀(031-687-0500) △작곡가 김대성의 사계 ‘잊었던 맘’(1.28)=오산문화예술회관(031-378-4255) △전통연희극 ‘똥벼락’(31~2.5)=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031-1577-7766) △가족뮤지컬 ‘매직컬 신데렐라’(~1.29)=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3157-2505) △‘경기도의 옛 땅, 개성’(~2.26)=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 1층 전시실(032-288-5300) △아동극 가족뮤지컬 ‘매직컬 신데렐라’(1.29)=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3157-2505)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2.28)=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28-2813) ◆ 전시 △백남준아트센터(1.29)=故 백남준 선생 6주기 추모식(031-201-8571) △안양 롯데갤러리(~2.14)=‘New Spirit-전통의 현대적 재해석’(031-463-2715~6) △수원 사랑나눔·거리갤러리(~2.16)=‘신년맞
광명 갑 야권 우위, 與 전략공천 가능 14대 국민당(윤항렬), 15대 국민회의(남궁진), 단일 선거구로 통합된 16대 한나라당(손학규), 17대 열린우리당(이원영), 18대 통합민주당(백재현)으로 이어진 ‘전통 야도’로 굳혀지면서 손학규 이후 한나라당은 이곳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당선자를 낸 16대 총선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손 전 대표의 재선 이후 경기도지사로 이직(?)하면서 연타석 야권 당선으로 이어져 오는 4월 총선도 같은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한나라당=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차동춘(47) 진성고교 재단이사장 외에 야권 우위의 지역구도를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출마하지 못한 뒤 재도전에 나선 차 이사장은 어느 때보다 다부지게 지역민심 확보에 주력,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부친에 이은 ‘2대째 도전’의 성공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다만 지난해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윤석모(53) 전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과 에너지운동본부 상임대표인 김은호(59
수원시는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제조·가공업, 용기·포장류 제조업 등 180개 업체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식품위생법 제42조제2항(품질관리 및 보고)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56조(생산실적 등의 보고)의 규정에 의해 실시된다. 조사내용은 업체명, 대표자 등 현황과, 종업원수, 제품명, 생산량, 생산액 등이다.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라 기존에는 식품 유형별로 생산실적 조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제품별로 조사를 실시하며 조사기한도 해당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서 1개월 이내로 변경됐다. 업체 대표자는 오는 31일까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보고 사이이트(www.tfood.go.kr)에 연간 생산실적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시청 위생정책과에 우편이나 팩스로 (228-2396)로 접수할 경우에는 입력기한을 고려해 여유있게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