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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부정이합미유구이불리자야

 

不正而合未有久而不離者也

옳지 못하게 어울리면 오래가지 않아 헤어지지 않는 예가 없다

부정한 동기나 좋지 못한 목적으로 맺어진 교제는 결코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정하게 합쳐진 것 치고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관계는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그 관계는 곧 깨지고 마는 것이니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한 관계는 비리를 낳고 비리는 부패로 발전해 인간 상호의 상실감은 말할 것도 없고 결국 사회와 국가까지 미치는 바가 크므로 부정이합(不正而合)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정명도(程明道)라는 학자가 근사록(近思錄)에 말하길, ‘一心可以喪邦 一心可以興邦 只在公私之間爾(일심가이상방 일심가이흥방 지재공사지간이)’이라고 했다. 마음가짐 하나로 나라를 잃고, 마음가짐 하나로 나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오직 공사를 분명하게 분별하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라는 뜻이다.

마음하나 쓰기에 따라 혹은 나라를 망치고 혹은 나라를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오직 공익(公益)과 사리(私利)를 분별하는 마음가짐의 차이에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학자나 성인들이 사람 마음 다스리는 지혜를 내려줬지만, 이것을 따르고 지키고 이행하려는 의지를 굳건히 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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