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 /강빛나 당신의 무게 벚꽃잎보다 가벼웠나 봐요 해가 안 뜨는 줄 알았는데 밥을 먹어요 새벽보다 먼저 일어나고 저녁보다 늦게 잎이 돋았다고 당신은 더 뛰고 비가 온다고 나는 우산을 돌렸어요 잠시, 당신 이마에 주름이 몇 개였나를 생각을 하다가 내일 아침 찌개에는 뭘 넣을까 고민해요 벚꽃 뿌리였던 당신 당신이 없는데 어떻게 봄이 오는지 별 것이 아닌지 삶과 죽음은 한길이다. 삶은 짧은 순간 떨어지는 유성과 같다. 또한 삶은 내가 나라고 불릴 때, 당신이 당신으로 있을 때만이 비로소 서로에게 쉼을 주고 은신처가 된다. 그러나 살다보면 준비되지 않은 이별, 원치 않는 이별, 어쩔 수 없는 이별 등, 수없이 많은 이별을 접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고독이라는 짐을 홀로 져야하는 때가 누구에게나 기어이 오고야 만다.‘해가 안 뜨는 줄 알았는데/밥을 먹어요’ 화자는 슬픔의 깊이를 처연하게 가슴으로 몸으로 수행하고 있다. 새벽보다 일찍 일어나 나를 챙겨주는 당신의 주름살을 기억하려하지만 현실적인 내일 아침이 그것을 가로 막는다.벚꽃의 뿌리를 이제야 알게 된 ‘나’는 당신 없이 어떻게 봄이 오고, 꽃이 피는지 별일 없이 오늘도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도 없다. 올라가려는 층의 버튼을 누른 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문이 닫히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뒤에 탄 사람은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 앞서서 이미 탑승한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친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가까운 곳에 서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부부 또는 연인이나 자신의 어린 자녀가 탑승했다면 손을 잡거나 안아주는 행동으로 인해 둘 사이의 거리는 사라진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동물 사이에서 나타나는 ‘개체거리’가 사람 사이에도 나타난다고 이야기한다. 개체거리란 동물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 또는 비둘기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걸어가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것처럼 사람에게 나타나는 개체거리를 ‘대인거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상대방과 관계 정도에 따라 4개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공적거리’는 360~750㎝의 거리로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영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말이 있다. 쓸모없는 것도 쓸 데가 있다는 말이다. 장자(莊子)에 이런 말씀이 있다. ‘산의 나무는 스스로 베이도록 자라고, 호롱불은 그 기름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며 자두나무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꺾이고, 옻나무는 칠할 수 있기 때문에 베어진다. 사람들은 쓸모 있음의 용도는 알지만 쓸모없음의 용도는 알지 못한다.’ 우리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얼핏 보기로는 위대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을 떠받히고 사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하찮은 사람들이다. 기름 묻은 장갑으로 땀 흘리는 기술자가 있기 때문에 전기도 쓸 수 있고 수돗물도 쓸 수 있다. 매일 새벽 아파트에서 청소하는 인부들의 수고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정원들이 그림 같이 깨끗하다. 화염이 치솟는 불길 속을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소방관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안심하고 살아간다. 거리의 미화원들이 없으면 이 세상은 쓰레기 판이 된다. 뿐만 아니다. 조금 안다고, 조금 더 가졌다고, 아랫사람을 깔아 보고 우습게 여기고, 심지어는 남의 가슴에 무덤까지 안고 갈 악담도 한다. 그들이 누구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지는 모른다. 바
안산시는 시 전역의 생태 현황을 담은 ‘도시생태현황지도’ 제작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올해 처음으로 작성하는 도시생태현황지도(Biotope Map)란 환경생태적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정밀공간 생태정보 지도로서,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특정 생물군집의 서식 공간을 생태 유형별로 분류하고 보전가치 등급 등을 나타낸 지도다. 시는 이 지도 작성을 위해 지난 15일 환경교통국 대회의실에서 ‘안산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중점 검토사항으로는 ▲안산시 자연환경 조사 ▲비오톱 유형화 및 평가기준·체계 마련 ▲주제도별 GIS DB구축 ▲ 활용방안 마련 등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 전역의 생태 현황을 조사해 토지이용 및 관리 방안 모색뿐만 아니라 환경교육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이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서부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시는 정장선 시장과 원유철·유의동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평택 지원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시장 등은 평택지역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총리에게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지원을 요청한 내용은 ▲안중에서 평택항까지 철도 조기 건설 ▲선박 항만육상전력공급설비(AMP) 설치 시범지역 추가 선정 ▲도시 숲 가꾸기 사업 ▲GTX 지제역까지 연장 등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평택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q@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지난 15~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방문 충북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함께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는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지역언론들의 흐름 등에 대해 각 지역의 기자들이 모여 소통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3개 협회장 간 합의를 통해 마련됐다. 교류의 첫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말 청주에 개장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내 미술작품을 3개 협회 소속 기자들이 함께 관람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과거 연초제초장이던 공간이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된 현장을 기자들이 직접 눈으로 체험하면서 각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됐다. 3개 지역 기자협회는 이어 과거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공간이자, 민간 개방을 통해 청주의 최대 관광지로 거듭난 청남대를 견학했다. 청남대에서는 과거 대통령들이 청남대에서 어떤 식으로 여가를 보냈는 지에 대해 해설사의 설명이 이뤄졌으며, 시대적 상황에 따라 청남대에서 이뤄진 정국구상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충북기자협회는 이번 교류를 통해 오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4급 승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총무과장 김기영 ◇4급 전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지원국장 고석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1국장 류인성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2국장 구병모 <구리시> ◇4급 승진 ▲경제재정국장 이성재 ▲안전도시국장 김문섭 ◇4급 전보 ▲도시전략사업단장 안대봉 ◇5급 승진 ▲소통공보담당관 직무대리 윤성진 ▲위생안전과장 직무대리 조환기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직무대리 김현수 ▲정보통신과장 직무대리 황병진 ▲도시개발과장 직무대리 최영호 ▲도시재생과장 직무대리 원종렬 ▲수택보건지소장 직무대리 엄재우 ▲시립도서관장 직무대리 박덕제 ▲수택1동장 직무대리 임종선 ◇5급 전보 ▲기획예산담당관 소완기 ▲여성가족과장 양근모 ▲문화예술과장 방희준 ▲도시계획과장 이민용 ▲건강증진과장 이순영 ▲일자리경제과장 엄진숙 ▲기업지원과장 이인균 ▲세정과장 조명아 ▲징수과장 정경호 ▲복지정책과장 김의규 ▲평생학습과장 김용직 ▲안전총괄과장 김영선 ▲도로과장 이왕선 ▲자동차관리과장 남치우 ▲총무과장 김문수 ▲토지정보과장 간광애 ▲보건행정과장 김병기 ▲환경과장 차용회 ▲교문2동장 안권호 ▲수택3동장 왕창순 &l
지난 2월 한 차례 유행한 뒤 소강상태이던 홍역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확산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14일 서구에서 베트남 국적의 29세 남성이 홍역 확진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28일 홍역 확진을 받은 베트남 환자와 접촉, 관리 보건소로부터 증상 발생에 따른 모니터링 대상이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홍역환자가 2명 이상 역학적으로 연관되어 발생한 경우에 해당하는 집단발생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지역 내 접촉자가 모두 86명임을 확인하고 위험군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전파 차단에 나섰다. 29세 남성에게 홍역을 옮긴 사람은 지난 1월25일부터 2월10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온 뒤 홍역에 걸렸다고 한다. 올해 인천시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적 3세 아동과 39세 여성, 베트남 30대 남성이 홍역 확진을 받은 바 있다. 인천 뿐 아니라 전국에서 홍역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북 경산에서 베트남 유학생이 고열·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갔고 8일 대전에서는 가족과 베트남에 다녀온 8개월 여아가 홍역을 확진 받아 격리치료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