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똑같은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대 정권에서 벌어졌던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변함없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장관 후보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결격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관 각 개인들을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관련해서 잣대를 들이대면 안 걸려들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가 궁금하다. 벌써 일부 장관들은 재산형성 과정부터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여기서 미래 고위 관료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그동안 중도하차한 국내 굵직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이야기를 반면교사 겸 몇 가지 교훈적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참고로 아래 각 이야기에서 실제 사례는 굳이 들지 않으려 한다. 그 사례가 너무 많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위장전입을 해서는 안 된다. 재산 증식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따라 올만한 것은 아직 없다. 은행 이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주식은 태생적으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서 각종 정보를 남보다 먼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남궁만(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보과 경감)씨 모친상= 18일, 수원연화장 장례식장 적송실, 발인 20일 오전 8시 ☎031-218-6565 삼가 명복을 빕니다
▲윤창하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조도연 〃 교육정책국장 ▲오문순 〃 교육협력국장 ▲최종선 〃 교육과정국장 ▲서길원 〃 미래교육국장 ▲곽성호 경기도체육회 총괄본부장
최근 무자격자의 대리 수술 사고 등 수술실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아 수술실 CCTV 설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먼저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전국 최초로 CCTV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 의료계의 반발은 거셌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상호불신을 조장시키고 소극적 의료 행위를 유발해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2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의사회는 강력하게 경기도의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도는 도 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18일엔 수술실 CCTV를 도 의료원 산하 공공기관 5개 병원(수원, 의정부, 포천, 파주, 이천)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여론이 우호적인데다가 우려와 달리 심각한 부작용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 93%가 ‘수술실 CCTV 설치 운영이 의료사고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 91%가 ‘도립병원 수술실 설치 운영에 찬성 한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 안성병원에서는 총 83
문재인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울 만큼 공정과 정의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갈망하고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젊은 층일수록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버닝썬 사건’에 대한 수사나 ‘별장 성폭력’ 의혹 및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 처리 과정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아직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부와 명성, 권력을 쥔 이들이 법을 비웃으며 일탈과 탈선을 일삼아도 뒤탈 없이 건재했다는 데서 공정과 정의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검·경찰 등 힘센 권력기관이 이들을 비호하며 공정과 정의를 유린하는 듯한 정황들만 쏟아지는 현실은 혀를 차게 만든다. 빅뱅 멤버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칭된 윤모 총경은 서울 강남경찰서, 청와대, 경찰청 등에 근무하면서 버닝썬 사건 주인공들과 골프·식사를 하고 승리 일행이 운영한 업소에 대한 수사상황을 누설한 혐의로 대기발령 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이나 장자연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검·경이 특권층에 속한 가해자를 의식한 듯 부실수사로 진상 규명을 가로막거나 은폐한 정황까지 숱하게 노출돼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사회
귀소본능(歸巢本能) 조류 하면 비둘기를 최고로 친다. 비둘기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자기의 집을 정확히 찾아오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둘기들은 어떻게 이런 본능을 갖게 된 것일까? 과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태양과 자기장이 비둘기가 집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둘기는 태양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 자기 집을 찾아온다는 것이다. 실제 비둘기의 두개골에는 이 같은 일종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류학자들이 전두엽 두개골에 0.1㎛ 크기의 바늘 모양으로 생긴 철을 포함한 기관이 100만 개 정도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그것이다. 비둘기는 이를 이용 태양 자기장을 감지하여 1천㎞가 넘는 거리에서도 정확히 집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해서 일찍부터 통신용으로 많이 사육해 왔다. 특히 유선·무선 등의 각종 통신 장비가 없었던 시절 전장에서 나름의 혁혁한 공도 많이 세웠다. BC 4000년경엔 중동 지방에서 사육돼 이집트에서 어선이 통신에 이용한 기록이 있는가 하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위험에 빠진 프랑스군의 상황을 알리는 통신수단으로 활약하여 크게 주목받았다 중국역시
봄날 /이병초 꽃부터 솎아야 한다고들 해서 가지가지 온통 하얀 사과꽃 앞에 섰는데 어떤 꽃을 솎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수정된 꽃인지 아닌지 모두지 알 수 없어서 너 통하였느냐 물어보려는 참인데 꽃이 손가락 끝을 세워 벌의 어딘가를 긁어대는지 사알살 긁고 긁힐수록 살은 파들거리며 머릿속의 무거운 것들이 시원하게 긁혀 나오는 수상한 쾌감을 맛보는 건지 발소리 죽이고 어서 빠져나가야겠다 싶은데 어라, 사과나무에서 실눈 뜬 새싹들 숨이 몽글몽글해졌다 -이병초 시집 ‘까치독사’ 어느 철학자가 ‘통(通)’의 불가능성을 말했다지만, 이 봄에는 그런 ‘완벽한 통’이 아니더라도 ‘시원한 통’ 같은 거 한번 할 수 없을까. 내가 손가락 끝을 세운 꽃이 되어 너의 머릿속 무거운 것들을 긁어주고, 그 무거운 것들이 시원하게 긁혀 나오게 할 수는 없을까.네가 손가락 끝을 세운 꽃이 되어 나의 머릿속 답답한 것들을 사알살 긁어주고, 그 답답한 것들이 시원하게 긁혀 내 생각이 쾌감으로 파들거리게 하는 일 한번 없을까. 주변의 딱딱한 숨들까지 몽글몽글해지게, 무겁고 답답하고 꺼림칙한 것들 몽땅 긁혀 나
어머니께서 김치를 덜어 주시는 양이 점점 줄어든다. 이건 김치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김치를 해야 한다는 무언의 신호다. 아니나 다를까, 김치 냉장고를 열어보니 김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치 통은 이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마트에 배추를 주문하고 그 사이에 어머니 모시고 아침에 예약한 치과를 간다. 치과에는 벌써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 드디어 어머니 차례가 되어 간호사가 이름을 불러 진료실로 들어가시며 멈칫거리시며 뒤를 돌아보신다.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급적이면 어머니 잘 보이는 위치에 앉아 있다. 그래도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 따라 들어가 마취 주사 맞을 때 손을 잡아드리니 한결 마음이 놓이시는 듯하다. 마취가 되는 것 같아 다시 대기실로 나와 잘 보이는 자리에 앉는다. 진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울린다. 남편의 호출이다. 부리나케 가게로 달려온다. 손님의 주문을 해 드리고 기왕 가게로 온 김에 배추를 다듬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온갖 비닐이며 나뭇잎을 몰고 온다. 오랜만에 하늘이 맑고 햇살이 좋아 마당에서 배추를 다듬기로 한 것이 착각이었다. 쓰레기에 먼지까지 나를 따라다닌다. 하는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