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5·18 광주 모독망언 규탄 및 망언의원 제명 촉구대회’에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인 송한준(더불어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이 규탄 결의문을 발표하며 해당 의원 3인에 대한 자유한국당 및 국회 차원의 제명과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주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민주당 기초자치단체협의회, 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촉구대회에는 80여명의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다./경기도의회 제공
찔레꽃 /인은주 행여나 업어줄까 내리막에 늦춘 걸음 저만치 뒷모습이 수풀 속에 사라졌다 실개울 건너는 순간 확 찔렸다 너에게 - 열린시학 정형시집, 미안한 연애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시다. 쿡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럴 때 있었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혼자만의 기대에 부풀어 오를 때 빵 터지기 직전 급소를 겨냥해 콕 찌르는 찔레 가시가 있어서 다행이다. 또는 엉뚱한 일에 정신이 팔려 천지분간 못하고 앞만 보고 내달릴 때 된통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부리가 있어서 다행이다. 찔리고 난 후에, 넘어지고 난 후에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다시 삶의 궤도를 수정해 가는 건 아닌지./최기순 시인
공동주택관리의 투명성과 효율화를 위해서는 공동주택 관리제도개선과 대표회의 역할에 대해 현실에 맞지 않는 법규도 많지만 현행 법령과 규정에 위반되지 않도록 규정을 준수해야한다. 얼마 전 전국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회계감사의 절반 이상이 부실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3349개 아파트 단지 외부회계감사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53.7%에 달하는 1800개 단지에서 부실감사를 적발했다. 현재는 수치 조정이 있기는 하나 당시 부실감사 유형은 공사계약 검토 소홀 35.9%, 장기수선충당금 부과검토 소홀 28.0%, 감사업무 미참여 16.2%, 감사조사 미작성 2.8%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300세대 이상 아파트 외부회계감사 의무화에 대해 업무처리 감사는 하지 않고 회계장부만 감사하면서 종전 보다 비용만 2∼4배 인상됐다. 과다한 감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1차적으로 자체감사를 실시한 후 감사결과를 공고한 다음 입주민 2/3 서면동의 결과에 따라 외부감사 실시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한편 소방법과 시설물안전관리,
“선생님, 어린애도 홍삼 먹어요?” “요즘은요, 알로 나오는 홍삼도 있대요” “저는 철분 먹는데?” “몰라요. 엄마가 주니까 먹어요. 그거 먹으면 똑똑해 진대요” 하물며 어린아이들까지. 눈에 좋은 약,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는 약, 간 기능을 높여준다,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피부노화방지 등등. 열매나 뿌리 또는 씨앗 등에서 추출했다는, 홈쇼핑에서 동네 약국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몸에 좋다는 영양제. 하나 둘 사 들이다 보니 나 또한 하루에 먹어야 할 영양제가 한 주먹씩이나 된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하루 세 끼 밥 챙기듯 영양제를 챙겨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요즘이야말로 영양제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듯하다. 며칠 전 들른 병원에서 광고판을 보다가 팔순의 어머니께 꼭 필요할 것 같아 ‘뇌 영양제’ 하나를 또 샀다. 설명서에는 노인의 기억력을 회복시켜주고 우울감과 불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었다.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드시고 잠을 청해야 하는 어머니께서는 하루에 드실 약을 챙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수확한 첫 결실이다. 막판 노사 고위급 회의 등 2개월간 9차례 회의에서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하고 구체적 합의문까지 만든 경험은 값지다. 이익이 충돌하는 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해결한 전례는 흔치 않다. 다른 의제를 다룰 사회적 대화에서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번 합의 과정은 교훈으로 기억해야 한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입법될 가능성이 컸던 탄력근로제 확대를 사회적 대화에 넘기고 진통이 이어지자 사회적 대화의 의제 채택 기준 및 효율성에 회의론이 있었다. 경영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탄력근로제를 확대하기로 가닥 잡은 상태에서 ‘답정너’(답은 정해놨으니 너는 대답만 해)식으로 동의를 압박했다는 노동계의 불만도 상당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임금보전이나 건강권 보장에 경영계가 미온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이 일찌감치 ‘야합’이라고 비판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입법과정에서는 주 52시간제 도입 정신을 잊지 않으면서도 탄력근로제 확대가 노사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세심하게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전이 치열하다. 현재 경기도 용인시와 이천시,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경북 구미시가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혔다. 오는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로서 작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와 부품업체 50여 개 사가 함께 입주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써 1만여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민들은 당연히 특화 클러스터가 경기도에 조성되길 원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고 연구개발·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으며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수도권의 우수한 인재들이 출·퇴근하기 용이하다. 경기도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입지로 경기도가 최적지”라며 유치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이 경기도라면서 도내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반도체클러스터 입지는 실사구시적 입장에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판단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미래
새 학기가 곧 시작되는 요즘 학생들은 새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을 안고 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하는 것은 아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제천에서 한 여고생이 친구들의 지속적인 사이버 따돌림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폭력을 예방·근절하고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찰·학교 등 관련 기관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서는 학교마다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맞춤형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위기청소년들을 적극 발굴·관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학기별 1회 이상(연 2회 이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해 가해자의 행위에 대한 징계절차를 결정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사후적인 예방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기관들이 여러 제도·시설 등을 운영
가정폭력은 음주, 의처증 등의 이유로 자신의 분노를 가족에게 행하는 표출적 범죄로 가족해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가정폭력 가해자는 남편·아버지인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행해지는 직·간접적인 폭력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으로도 전이(轉移)되는 등 사회에 대한 폭력으로 분출될 수도 있다. 가정폭력을 사회적 폭력과는 달리 으레히 있을 수 있는 가족 내부의 문제 혹은 개인이 해결해야 할 사적인 문제로 보려는 사회문화적 가치관은 가족 내 폭력의 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이게 하며, 가정폭력을 감추게 하려는 경향을 갖고있다. 가정폭력 중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은 반복적 습관적이어서 피해자는 심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신체적 큰 부상을 당할수도 있는 위험한 문제이다. 가정폭력은 사소한 ‘남의 집안일’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숨어 인권을 짓밟는 범죄이다. 부부간 폭력은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원 모두의 공동체적 삶을 깨고 인간다운 삶을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가족원간의 범죄와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이 문제는 여성문제, 가족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