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민원인들이 속도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들고 지구대를 방문해 “오랜 기간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다니던 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이 됐다”며 그 이유를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다. 단속 사유를 살펴보면 기상 상황에 따라 제한속도를 변경하여 운용하는 ‘가변형 단속’ 구간에서 하향 적용된 제한속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도로를 이용하다가 과속으로 단속된 안타까운 경우였다. ‘가변형 구간단속’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용되는 것일까? 인천에서는 지난 2015년 짙은 안개로 발생한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가변형 구간과속장비를 도입하였고, 현재 총3개 구간(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인천김포고속도로→인천북항터널, 인천대교 중간지점 양방향 9.3㎞)에서 운용하고 있다. 가변형 구간과속단속은 기상상황(호우, 강설, 강풍, 안개)에 따라 각각 80㎞/h, 60㎞/h, 30㎞/h까지 속도를 하향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단속을 실시하게 된다. 만약 비가 와서 노면이 젖은 경우는 80㎞/h로 하향된 속도가 전광판에 현출되어 이를 알리고 단속을 실시하게 된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시작으로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경기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영상’ 등 잇단 불법촬영(카메라 등 이용촬영)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 발생건수가 2011년 1천353건에서 2017년 6천470건을 기록하며 6년사이에 4.7배 가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의 발달로 초소형 카메라 구입이 쉬워지면서 볼펜, 안경, 시계, 라이터, 자동차 키 등 날이 갈수록 다양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SNS,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하여 빠르게 무차별적으로 유출되면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자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여성가족부 산하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센터’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다. 경찰 또한 최근 불법촬영·유포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사이버 안전국에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하여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사이버
<수원시> ◇5급 승진 ▲기업지원과장 강신구 ▲장안구 이완근 최승래 최종진 임유정 이봉하 심정만 이기흥 ▲권선구 곽도용 유원종 박승진 주영수 박표화 ▲팔달구 민효근 박용민 박익종 오병철 이현희 김경인 유근열 ▲영통구 우용구 유혜숙 이철수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관리과장 김찬기 ▲팔달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박승종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장 홍대동 ▲도시정비과장 진상범 ◇5급 전보 ▲장애인복지과장 이현숙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등록과장 민경익 ▲권선구 김준식 조수형 ▲영통구 정남채 <김포시> ◇4급 승진 ▲감사관 유재옥 ◇5급 승진 ▲노인장애인과 사회복지 진혜경 ▲종합허가과 공업(화공) ▲환경관리사업소 이정미
인천 강화군은 총 사업비 794억원을 투입해 8개 지역에 대한 공공하수도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곳은 ▲온수처리장(700t/일) ▲동막처리장(240t/일) ▲교동처리장(120t/일)이며 전체 공정률은 52%로 원할하게 추진되고 있다. 내년 5월 공사가 완료되면 종합 시운전을 실시하고, 같은해 11월 온수처리장에서 원격으로 3개소의 처리장을 통합운영 관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총 사업비 144억원을 투입해 내가면 외포리, 양도면 인산리에 하수관로 21.6km를 매설하고 하수처리장 1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어 화도면 상방리-내리, 내가면 고천리, 서도면 주문도리에도 사업비 298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31km, 하수처리장 3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석모대교 개통 이후 수질보전의 필요성이 높아진 삼산면 석모리 지역에는 올해 신규사업 대상지로 확정해 사업비 98억원을 확보했다. 유천호 군수는 “공공하수도 사업이 완료되면 과거 개별 건축물마다 별도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하수를 일괄적으로 처리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하게 된다. 그동안의 생활하수 민원 등 주민 불편사항이
하루 세 끼를 먹게 된 것은 근세에 들어서다. 그 이전에는 아침, 저녁 두 끼가 관례였다. 문헌에 점심이 처음 나온 것은 1406년 태종 실록이다. 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태종은 각 관아에서 먹던 점심을 폐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당시 중앙관서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차를 마시는 다시(茶時·지금의 티타임과 유사)를 즐겼는데 이를 점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선 정조 때 실학자 이덕무는 자신의 저서 양엽기(鴦葉記)에서 백성은 아침저녁 한 끼 5홉씩 하루 한 되를 먹는다고 했다. 또 병조참판 정의양은 임금에게 양식을 비축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면서 비축 군량미의 양을 조석 2식(朝夕二食)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 같은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엔 하루 두 끼 먹었던 것이 확실하다. 일일이식(一日二食)을 했던 중국에서도 점심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드는 간단한 식사를 일컫는 말이었다. 한끼를 마음에 점을 찍고 넘겼다는 뜻과 식사 중 다음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에 먹는 간단한 음식이란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도 점심이란 단어를 쓴다. 선승들이 수도를 하다가 시장기가 돌 때 마음에 점을 찍듯 간식 삼아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양뿐만이 아니다. 서양도
주권 /이난희 네 살 아이가 라면을 먹는다//두 눈까지 흘기며 결연한 다짐이라도 하겠다는 듯, 뚝 면발을 끊는다 집게손가락은 정오의 태양을 찌른다 -쟤가 안 비켜 줘요 밥상의 위치는 아이 혼자 힘으로 이룬 영토 그러니까/비켜서지 않아도 될 아이의 권리 밥상을 지켜 내려는 천진한 저항에 태양은 문지방을 넘지 못했다 잔뜩 배부른 아이는 햇살을 베고 낮잠에 들고 - 이난희 시집 ‘얘얘라는 인형’ 중에서 아이들에게는 선거권이 없어도 분명 주권은 있다. 주권은 한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으로써 최고의 절대적 힘과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 시인은 네 살. 어린 아이가 라면을 먹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하나의 시적 모티브를 얻어 낸다. 밥상이라는 작은 영토에 거대한 태양을 끌어들여 어린아이의 밥상 영토를 지키게 하는 기발한 발상 참으로 경이롭다. 결국 ‘태양은 문지방을 넘지 못했다’라며 거대한 정부라도 사회적 약자의 주권은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암시하고 있다. /정겸 시인
제19호 태풍 솔릭이 약화된 상태로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가을태풍은 또 올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고자 한다. 우선 농업 관련 전망이다. 최근 한반도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갔고 영상 40도를 넘었다. 10년 후면 노지의 작물들은 영하 35도와 영상 45도의 날씨를 견뎌야 하리라 예상된다. 우리가 자주 먹는 작물들은 시설 내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 중의 수증기 양이 많아져 오히려 땅의 수분이 더 빨리 증발한다. 그로인해 비가 내리기 힘들어지다가 기류변화가 오면 갑자기 스콜(squall)폭우가 오는 아열대기후가 된다. 여름만 길어지면 다행인데 겨울이 더 추워지고 불규칙하게 길어지는 것이 문제다. 온난화로 북극권의 제트기류 회전력이 약해지면 잘 뭉쳐있던 찬공기가 여름철 아스팔트처럼 느슨해져 일본까지 흘러내린다. 5월의 영하 추위는 노지의 작물을 얼려버려 비싼 시설 내의 작물만 남게 되고 가격은 폭등하게 될 것이다. 더워도 작물이 견디지 못한다. 병충해는 더 심해지며 철새가 텃새가 되듯 새로 유입되는 해충들이 더 많아진다. 귀농인들은 난방과 냉방, 병충해 방재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더운 공기로 대구
한동안 난타를 배웠다. 신명나고 율동적인 악기를 찾다보니 난타를 접하게 됐고 난타의 매력에 푹 빠져 신나게 두드렸다. 북이 내는 묵직하고 둔탁한 울림이 좋았고 전통소리인 우리가락과 현대음악의 조화 그리고 무음난타까지 다양한 타법으로 연주자를 흥겹게 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여 리듬과 추임새를 놓치기도 하지만 흥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때론 힘겹고 때론 순서를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북을 치다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확 풀리고 무엇보다 같은 악기를 하면서 서로간의 친분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는 것이 좋다. 기타 하나 둘러매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면 젊은 날 모래사장에서 밤새워 노래하고 놀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기타와 카세트 하나 들고 야간열차에서 삼삼오오 기타연주에 맞춰 박수치고 노래하며 흥을 돋우던 먼 시절의 이야기가 엊그제인냥 또렷한 것을 보면 마음은 아직 그 시절에 머물고 있나보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최고의 낭만이고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물론 시대에 따라 유행과 패션 그리고 삶의 모습들도 다르지만 그때의 뮤지션들은 기타하나 둘러매고 대학가요제를 준비했고 거기서 수상을 하게 되면 가수로서의 탄탄대로가 열릴 정도 였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서해안 천일염의 품질은 매우 우수하다. 이는 서해안이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경사가 완만해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양질의 갯벌을 기반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품질이 세계 최고의 명품 소금이라 불리는 외산 소금보다 뛰어나다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도내 생산 천일염에서 세계 최고의 명품 소금이라는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보다 3배 이상, 뉴질랜드나 호주산 천일염 대비 약 100배 이상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도 산 소금 17건과 외국산 소금 15건의 미네랄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국산 천일염의 염화나트륨의 순도도 정제염이나 수입염과 비교했을 때 80~85%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외국 명품 소금보다 못하지 않다. 그런데 이 천일염을 생산하는 서해안 염전이 자꾸 사라지고 있다. 원래 경기만은 전국 제1의 천일제염지대로서 오래 전부터 질 좋은 소금을 많이 생산해왔다. 지금은 특히 시화지구 간척사업과 남양만 간척사업 등으로 염전은 대폭 감소하고 있고 국산 천일염은 위기를 맞고 있다. 품질이 뛰어난데도 생산과 판매환경이 매우 열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