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협상이 여전히 교착상태다. 최근 원내교섭단체들이 회동을 하고, 개헌 문제와 4월 국회 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회동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직접 여야 원내대표와 개헌협상에 나설 필요성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한 데 반해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을 우선 처리하자고 맞서 4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지난 3일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발표했다. 한국당 개헌안은 대통령이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를 담당하고, 국회가 선출하는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분권 대통령, 책임총리제’를 권력구조로 제시했다. 대신 대통령에게는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한국당 개헌안은 권력구조 면에서 사실상 의원내각제에 가깝다. ‘대통령 4년 연임제와 총리제 현행 유지’를골자로 하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개헌의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와 개헌안 국민투표 시기에 있어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국회 차원의 개헌안 마련이
사실 풍천(風川)은 지도에 없다. 특정 지명이 아니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를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물장어’하면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를 떠올린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인천강을 끼고 있는 고창이 브랜드를 선점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요즘은 어린 실뱀장어를 강에 풀어 키운 양식장어 길러서 판다. 자연산장어는 씨가 말라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워낙 가격이 비싸서다. 풍천에 조차 풍천장어가 없는 요즘이지만 선운사 입구 인천강변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집집마다 장어 굽는 연기가 여전히 고소히 번진다. 복분자와의 찰떡궁합으로 미식가와 애주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민물장어에는 비타민A가 소고기의 200배나 들어 있다. 단백질 함량과 칼로리가 높고 불포화지방산이어서 성인병 예방, 허약 체질의 원기회복에도 좋아 찾는 사람이 많아 더욱 그렇다. 여기에는 보신을 갈망하는 마니아들도 포함된다. 바닷장어인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도 영양이 풍부하지만 민물장어를 따르지 못한다. 큰 것은 살이 탄탄해서 씹는 맛이 있고 작은 것은 부드러워 좋다. 수요가 많다보니 민물장어는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완전한 양식이 되지
담쟁이의 발 /송은숙 스크럼 짜고 담장을 오르는 와와 푸르게 함성 지르며 기어이 담장을 넘는 간밤 비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더욱 윤기 흐르는 담쟁이들 사이에서 담장을 놓치고 스크럼을 놓치고 뒤집힌 담쟁이를 보았다 치마처럼 펼쳐진 그늘 아래 담쟁이의 발바닥이 보인다 퉁퉁 부어 있다 가만히 만져주고 싶은 저 글썽거리는 멍 - 송은숙 시집 ‘얼음의 역사’ 중에서 담쟁이의 상징은 억척같은 삶과 희망 그리고 생명력이다. 화자는 어느 날 담장을 넘어가는 담쟁이덩굴을 보았다. 최악의 조건인 직벽을 힘겹게 오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악착같이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의 민초들을 본 것이다. 하루 최저 임금을 벌기 위해 물류창고, 미화용역, 공사장 잡부,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 연명하는 담쟁이 같이 살아가는 민초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서 심줄이 툭 튀어나오는 하지정맥증을 보이는 증상에도 일당을 벌기 위해 오늘도 지친 몸 이끌고 작업장으로 나서는 어머니 아버지, 멍든 다리를 가만히 만져주고 싶다. /정겸 시인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아내에게 전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일정이었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아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준비했다. 포장된 선물을 보면서 기뻐할 아내의 얼굴을 떠올린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선물을 보여준다. 그런데 반응이 예상과 전혀 다르다. 고민해서 준비한 선물은 테이블 위에 던져지고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온다. 그리고 이런 말이 돌아온다. “누가 선물 사달래?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힘들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상대가 이야기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부에게 있어서 누군가에게 ‘선물’과 ‘전화 한 통’은 마치 외국어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사랑 그릇’을 갖고 있고, 그것을 채우려는 기본적 욕구를 느낀다. 그 그릇을 누가 채워야 할까? 반드시 배우자가 해야 한다. 만약, 배우자가 내 사랑 그릇을 채워주지 못 한다고 느끼면 그것을 채워줄
“안산시 시민들의 휴식공간에 추모공원건립은 마땅한 일이 아니라는 시민의 의견을 드립니다”, “화랑유원지는 안산의 대표 공원으로서 안산시민이 가족과 함께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그런 곳에 납골당이라니요. 우리나라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조성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산시청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는 이와 같은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 및 봉안시설에 반대하는 글이 100여 개가 넘게 올라왔다. 이러한 반대의 글에서 희망을 보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4·16은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안산시민의 한사람이며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 제가 왜 그 아픔을 모르겠습니까, 밤을 지새우며 같이 슬퍼하고 아파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반대의 글 중 상당수는 이렇듯 슬픔에 공감하고 추모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추모공원이나 납골당의 건립은 반대한다는 의견이다. 슬픔과 추모에 공감하는 정서에도 불구하고 반대가 강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일부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 내용에 있다. 안산시청 게시판에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에 관한 반대 글이 등장하기 시작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수봉공원망배단에서 열린 ‘인천지구 이북도민 연합회 한식 망향대제 봉행’ 행사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경기도 최고 숙련기술인들의 축제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가 4일 오전 안양 평촌공업고등학교에서 개막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흥 도 행정2부지사, 이석길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등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경기도 제공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 대림산업은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를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총 2천3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6㎡ 202가구 ▲67㎡ 114가구 ▲74㎡A 424가구 ▲74㎡B 120가구 ▲84㎡ 1천178가구 등이다. 인근으로는 지하철 7호선 도봉산~양주 옥정 연장사업이 빠르면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통될 예정이며 지난해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제2외곽순환도로도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교 2개, 중학교 1개, 고교 1개 등의 예정부지가 있으며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들어서고 인근에 양주공립유치원도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고읍지구 상권, 덕정동 이마트 및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심상업지역도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전 가구는 판상형 4Bay 남향 위주의 배치로 구성되며 내부에는 다용도 팬트리, 현관 워크인 수납장(일부타입 적용),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이 적용된다. 집안엔 끊김없는 단열 설계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대방건설은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 이달부터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2기 신도시인 양주 옥정신도시는 교통호재로 중무장하며 떠오르는 부동산 신흥 강자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7호선 연장, GTX-C노선 예비타당성 검토 등으로 대중교통 사업은 물론,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착공 등 주변 교통인프라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양주시가 경기북부2차 테크노밸리로 선정되면서 사업부지와 인접한 양주 옥정신도시의 배후수요는 더 풍부해져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양주 옥정신도시는 판교신도시의 1.2배, 위례신도시의 1.7배로 대규모 신도시다”며 “1기 신도시였던 일산 신도시 장항지구, 2기 신도시 조성중인 파주 운정지구 등을 선례로 봤을 때 양주 옥정신도시는 높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2층~지상 34층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73㎡ 329세대 ▲84㎡ 800세대 ▲117㎡ 354세대 등 총 1천483세대며 다양한 세대평형으로 설계해 수요자들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