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미국 뉴욕에서는 검사출신 ‘루돌프 줄리아니’가 시장 자리에 앉는다. 그 당시 뉴욕의 범죄율은 악명이 높아 과연 새 시장이 이를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시장으로 부임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일이었다. 시민들은 낙서를 지우는 것이 범죄율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비난했지만, 수년이 걸려 낙서를 지운 후 뉴욕시의 범죄율은 80%가 급감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낙서를 지우는 것이 범죄율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론이 있다.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이 이론은 일상생활에서 작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처벌하지 않으면 더 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낙서를 지우는 것은 이 이론을 환경개선의 방법으로 적용한 것인데 이 것을 셉티드(CPTED) 범죄예방 환경설계라고 한다. 셉티드의 방법을 통해 사람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게 되고 잠재적 범죄자들은 범죄 억제 심리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인천연수경찰서에서는 안심주차장을 지정해 CCTV의 설치를 늘리고 LED등을 설치함으로써 조도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여성들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을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구구조 변화를 살펴보는 것인데 우리 사회의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고령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5년이 되면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게 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는데 기업에서의 퇴직연령은 오히려 낮아져 최근에는 평균 51세라고 한다. 특히 우려스러운 사실은 베이비 부머 세대(55년~63년 출생)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약 700만명으로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퇴직을 하고도 계속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모님을 봉양하고 취업 못한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낀 세대로 정작 자신의 노후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중년의 생계형 취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중년의 고용의 질은 다른 세대에 비해서 현저하게 열악한 상황이다. 자영업, 비정규직, 단순노무직의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것은 재취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영업을 선택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정규직
한국등잔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있는 한국등잔박물관엔 우리 조상들의 밤을 밝히면서 크고 작은 사연을 간직한 등잔, 촛대, 서등, 제등 등 다양한 전통 등기구가 전시돼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독특한 시설물 가운데 하나인 공심돈을 옮겨온 듯한 형상의 박물관은 모두 3층인데 지상 1층과 2층은 주 전시실, 3층은 특별전시실이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97년 문을 열었다. 의사이자 사진작가로서 수원지역 문화예술계의 어른이었던 수원 출신 고 김동휘 선생(1918-2011)은 사비를 들여 평생 옛 등기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던 수원의 보구산부인과 병원 2층에 등잔 전시장을 설치했다. 선생의 등잔수집 소문이 널리 퍼져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1968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두 차례 공동특별전을 개최했으며 1971년에는 등잔으로만 단독으로 당시 수원여성회관에서 전시회를 했다. 1991년 가을 롯데월드에서 소장품전을 열었는데 인기가 높아 전시기간을 두 달이나 연장했을 정도였다. 앞에서 선생을 ‘수원지역 문화예술계의 어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수원문화원 기초를 다지고 수원예총, 그
정부가 대학 입학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발맞춰 전국 4년제 국공립대가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금을 폐지하고 이번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도 인하하기로 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달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제3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협의회는 전국 50여 개 4년제 국공립대 가운데 고등교육법을 바탕으로 설립된 41개 학교 총장들이 구성한 협의체로 경북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충북대 등 지역 주요 국립대(거점국립대) 10곳, 군산대·금오공대·부경대를 비롯한 지역 중소 국립대 19곳, 교육대학교 10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8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입학금 폐지는 시기상조”라며 “대학 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입학금을 폐지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의 사립대 입학금 사용용도를 분석한 것을 보면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나타내준다. 사립대학 입학금 가운데 입학관련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은 14%뿐이라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100만 원에 육박하는 입학금을 받으면서 일반 운영비로 43.9%, 홍보비로 22.5%를 사용했다고 한다. 잇속 챙기기에만 골몰
한국범죄학연구소 염건령 교수가 1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통합예방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건강에 관한 책으로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있다. 힐링코드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3번 읽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은 알렉산더 로이드와 벤 존슨의 공저이다. 알렉산더 로이드는 심리학 박사이고 벤 존슨은 미국에서 유명한 외과의사였다. 로이드 박사의 아내가 결혼한지 6개월 만에 우울증에 걸렸다. 그 후 12년의 세월 동안 부부는 아내의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로이드 박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심리학회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였다. 이 전화를 받고 로이드 박사는 12년간의 어려웠던 시절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와 비행기 좌석에 앉아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그 순간 영감이 떠올랐다. 아내의 병을 이렇게 고치면 되겠구나 하는 영감이었다. 그리고는 집에 도착하여 비행기 안에서 떠오른 영감대로 아내에게 실행하였다. 12년 만에 기적이 일어났다. 40여 분 실행을 하고난 뒤 아내의 우울증이 치유된 것이다. 감격한 부부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 지난 12년간의 고통 끝에 이렇게 회복되게 하심에는 뜻이 있을
늪 /정호승 지금부터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지 않겠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희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절망에는 늪이 없다 늪에는 절망이 없다 만일 절망에 늪이 있다면 희망에도 늪이 있다 희망의 늪에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가득 빠져 있다 - 정호승 ‘밥값’ / 창작과 비평 세상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은 길과 멀어진다. 잃어바린 길을 찾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찾아간다는 것과 동일하다. 자신 안에 들었던 희망과 절망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서로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에서 찾는 동일성은 결국 자싱의 몫으로 회귀된다. 사랑해야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희망’이라는 시간 안에서 언제나 새벽의 얼굴로 ‘늪’에 한 발씩 디밀고 있다. /권오영 시인
1971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했다.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교문에서부터 교실에 이르는 진입로 포장공사를 선생님과 학생들이 손수 했다. 연못도 만들었다. 주번들은 아침 일찍 등교해 교내는 물론 학교에서 경기도교육위원회(현 경기도교육청)까지 살수차를 끌고 물을 뿌리고 다녔다. 그때만 해도 교장선생님을 꽤나 극성쟁이로 생각했다. 필자의 선친도 수원 인근의 신설 중학교 교장이셨다. 학교진입로와 운동장은 당연히 진흙투성이였다. 자갈과 모래를 까는 일에 고사리손들이 동원됐다. 학생들에게 일을 시킨다는 제보를 받고 교육청에서, 언론사에서 찾아왔다. 교장이 학생들과 같이 바지를 걷어부치고 삽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학생들이 힘은 들었지만 포장공사나 정지작업을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새마을운동이 학교에도 들풀처럼 번질 때였다. 1969년 8월 어느 날 영남지역에 큰 물난리가 났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해지역을 시찰했다. 기차를 타고 가던 그는 차창 밖을 바라보다가 신거역에 멈췄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마을이었다. 수마가 휩쓸고 간 마을 안길과 제방을 보수하기 위해 아이부터 허리 굽은 노파까지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
응급실에 수년간 근무하다 보면 여러 가지 안타까운 일을 많이 겪게 되는데 그 중에서 의사와 보호자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고 당황하게 하는 것이 말 못하는 어린 아이가 이유 없이 자지러지게 울면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이다. 아이가 죽어라 울어대고, 우는 이유를 모르니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면 그 어떤 부모가 당황하지 않겠는가? 또한 이런 부모를 대하는 의사는 얼마나 심리적으로 조급해지겠는가? 이렇게 말 못하는 아이가 갑자기 죽어라 울며 부모와 응급실 의사를 당황하게 만드는 질환의 하나가 ‘장중첩증’이다. 이는 말 그대로 긴 망원경을 폈다가 접을 때처럼 장의 위와 아래 부분이 겹쳐지게 되는 상태를 말하고 이렇게 되면 장속이 좁아져서 음식물이나 대변이 내려가지 못해 장폐색 증상이 나타난다. 또 장이 연동 운동을 할 때마다 심하게 배가 아프고 장벽이 눌려서 장벽 속에 있는 혈관을 통해 피가 흐르지 못해 장이 썩을 수도 있고 심하면 터져서 복막염이 되어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중첩증 환아는 필자가 14~15년 전 응급실에 근무할 때인데, 갑자기 다리를 배로 끌어당긴 채 심한 복통으로 자지러지게 울고 얼굴빛은 창백
▲한영수·박순임씨 장남 상민군과 장호철(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송완섭씨 장녀 민경양= 21일(토) 낮 12시, WI컨벤션(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W홀 ☎031-241-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