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구입할 때 공공이 일부 지분을 투자해 대출 부담을 줄이는 지분형 주택담보대출(이하 모기지)가 하반기 중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계획한 대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 결과에 따라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으로 지분형 모기지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1000호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행한 후 시장 반응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범사업을 한번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은 관계기관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분형 모기지는 개인이 집을 살 때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투자 형태로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주택을 구매할 경우 개인이 5억 원을 부담하고 HF가 5억 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개인이 내야 할 5억 원 중에서도 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해 은행에서 3억 5000만 원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신 HF가 투자하는 지분 5억 원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 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 이후 경제사령탑이 부재한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부인할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며 가계부채와 환율 등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해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확실성이 우리한테 좋을 리는 없다"며 “대미 협상 체제가 흔들리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백을 잘 메워 국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게 남은 사람의 임무라고 생각하나 곤혹스러움은 부인할 수 없다"며 "같이 고생한 사람이 나가니까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최 전 부총리 사퇴 전 만류는 없었냐는 질문엔 "(그럴 물리적인) 시간이 있었나. 말릴 시간도 없이 결정된 것이고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며 "왜 말리지 않았냐고 굳이 묻는다면 실익이 있었겠나 싶다"고 답했다. 탄핵 이후 직무가 정지되고, 이후 대선이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대선을
MG새마을금고가 전속모델인 배우 남궁민이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6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이번 광고에는 ‘당신 곁에 MG새마을금고가 있습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광고는 '금융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늘 당신 곁에 함께하겠다'는 새마을금고의 이념을 자연스럽고 감성적으로 풀어냈으며 '당신이 있는 바로 그곳에서 새마을금고가 함께한다'는 새마을금고의 지역 밀착형 금융 철학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광고는 이달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TV·온라인·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고객과 함께하며,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남궁민 씨의 진정성 있는 이미지와 새마을금고가 추구하는 ‘포용금융’의 철학이 잘 어우러졌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일상에 가까운 금융기관으로서 회원 곁에 따뜻하게 머무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치가 예정대로 오는 7월 도입되면서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단계 스트레스 DSR의 세부 기준인 금리 수준과 적용 대상 등을 이달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스트레스 DSR은 향후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차주가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는 달라지지 않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돼 현재 수도권에 1.2%, 비수도권에 0.75%가 적용되는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이다. 3단계 스트레스 DSR가 도입되면 은행권 및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과 신용대출, 기타대출 금리에 가산금리 100%인 1.5%p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에는 1.5%p보다 낮은 스트레스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다른 점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당시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에 따라 은행의 수도권 주담대에는 0.75%p보다 높은 1.2%p의 스트레스 금리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의 사전 절차인 ‘기술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무급 협의에 돌입했다. 한미 양측은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 세 분야에 2~3개씩, 총 6개 내외의 작업반을 구성하고 세부 의제 조율에 착수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이틀간 기술 협의를 마쳤다. 기술 협의는 고위급 회담에 앞서 실무 선에서 협의체 구성과 의제 조율 등을 다루는 절차다. 정부는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의 후속 조치로 작업반 구성을 완료하고 이번 주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종 안건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방한할 예정이며, 한국 측은 안덕근 산업장관 또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작업반은 관세·비관세 장벽, 경제안보(무역균형), 투자협력 등으로 나뉘었으며, 미국은 이 과정에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구글 지도 반출, 약가 정책 등의 비관세 장벽 문제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가 2%까지 인하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그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시장의 0.1% 성장 전망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하가 이뤄졌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더 인하해 2.25% 선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1분기 역성장 발표 이후, 추가 세 차례 인하로 2.0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1%대로 다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성장률 1%도 위태”… 금리 2% 하회 가능성 열어둬야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추가적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 1%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
하나은행이 임대인이라면 꼭 가입해야하는 전세보험 상품인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임대보증금보증'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HUG 임대보증금보증’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입자가 임대주택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개인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험 상품으로,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 반환을 책임진다. 하나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보증 대상 주택은 아파트, 주거용오피스텔, 연립, 다세대주택이다.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HUG 임대보증금보증’ 상품을 가입한 개인임대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2만 원권을 제공한다. ‘HUG 임대보증금보증’ 상품 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임대사업자가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전세보험 상품을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며 “하나은행은 개인임대사업자 손님의 편의성 증진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KB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직장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6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 2일 KB금융은 만 3~5세반에 재원중인 원아 93명을 초청해 인기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위에 똥쌌어?'를 관람하고 풍선 아트와 삐에로 공연 등 아동 눈높이에 맞춘 즐길거리도 제공했다. 또한 직장어린이집 재원 아동 173명에게 수제 쿠키 세트와 ‘KB스타프렌즈’ 캐릭터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날 선물을 제공했다. 이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목표로, 가족친화적인 제도 운영과 돌봄 지원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며 저출생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출산·육아 등 아이를 키우는 일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가정의 안정을 통해 일터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저출생 지원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관련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경고 종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56건으로 월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건) 대비 5배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투자경고 종목은 주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고,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하루 동안 매매가 아예 중단된다. 실제 지난달 지정된 투자경고 종목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테마주인 형지글로벌·형지엘리트·상지건설을 비롯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평화홀딩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관련 아이스크림에듀, 한동훈 전 국민의힘 후보 관련 태양금속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처럼 정치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게 된 배경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권의 과도기가 길어지며 기획재정부 수장이 공석인 가운데, 각종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경제 사령탑’의 부재가 현실화하고 있다. 경제부총리의 빈자리는 단순한 자리 비움 그 이상이다. 대외 협상은 물론 국내 민생 현안까지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4일 “경제부총리 직위의 공백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김범석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조직을 이끌겠지만, 범부처 조율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김범석 장관 대행은 지난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집행, AI 지원, 건설경기 대응 등 당면한 경제 현안들을 언급하며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부처 간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체계는 불가피하게 흔들릴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경제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메시지를 통일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경장)의 운영이 불투명해졌다. 경제부총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회의 개최 자체가 불안정하고, 설사 열리더라도 정책 리더십의 공백으로 인해 실효성 있는 조율이 어려울 수 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된 가운데, 체감물가 관리나 내수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