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 4357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수료 수익 증가와 자산 매각, 충당금 감소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24일 KB금융그룹은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 43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738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실적 상승은 수수료이익 증가와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인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KB국민은행 방카슈랑스 수수료, KB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 등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종료와 펀드 자산 매각이익 등도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상반기 6조 3687억 원으로 0.4% 감소했고, 순이자마진(NIM)도 2분기 기준 1.96%로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 1876억 원으로 전년대비 45.3% 증가했고, KB증권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9.9% 감소한 3389억 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순익은 각각 2.3%, 29.1% 감소했다. . KB금융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한도 운영 기한을 내년 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총 30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도 실시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1월 도입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금중대 9조 원 한도의 운용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한시 운용할 예정이었으나, 기업 자금난이 이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연장이 이뤄졌다. 한은은 지난 1월, 환율 급등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금중대 한도를 기존 9조 원에서 14조 원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장으로 이 한도는 내년 1월까지 유지된다. 금중대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연 1.0%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면, 이를 바탕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서울 및 지방의 중소기업은 물론, 저신용 자영업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주점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과 자금 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
수협중앙회가 복합점포를 일선 조합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국 17개소로 확대된 복합점포는 비대면 영업과 수도권 중심 영업망 확장을 통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1일 “복합점포는 실적과 외연 확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조합의 성장 모델로 지속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점포는 수협은행과 회원조합 상호금융을 통합한 금융권 최초의 융합점포로, 단일 공간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 운영 모델이다. 노 회장은 이날 열린 ‘복합점포 조합장 간담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 전략 및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달 18일 기준, 복합점포에서 운영 중인 대출금은 7,174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90억 원 증가했다. 특히 하동군수협은 복합점포 운영 1년 만에 독립 점포를 개설해 성과 기반 영업 확장의 대표 사례로 평가됐다. 복합점포는 기존 15곳에서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양재금융센터에 삼척수협과 부산시수협이 입점함에 따라 총 17개소로 확대됐다. 두 조합은 비대면 예·적금, 대출 영업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노 회장은 “복
- 수협중앙회가 2025년 상반기 수산물 위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어종 분포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생산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진 회장은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어업 생산 구조 변화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촉구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2025년 상반기(1~6월)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실적에 따르면, 전국 위판량은 82만 779t으로 전년 동기(64만 2845t) 대비 28%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에는 물김 생산량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류 위판량은 56만 9649t으로 전년보다 17만 9722t 늘었고, 최근 7년 평균(39만 8347t)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다만, 공급이 늘며 김류 위판금액은 7811억 원에서 6827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물김 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체 위판량이 36만 8424t에서 51만 4931t으로 14만 6507t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남은 전체 위판량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위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며 1분기의 역성장 충격에서 벗어났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질 국민총소득(GDI)도 1.3% 늘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 1분기(-0.2%) 역성장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1.2%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0.1% 이하의 저성장에 머물렀다. 분기 성장률이 4분기 연속 0.1% 이하에 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 0.6% 성장하면서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소비와 오락·문화,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정부소비 역시 1.2% 늘며, 2022년 4분기(2.3%) 이후 최대 증가폭을
앞으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부과되는 과징금이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대폭 늘어난다. 또 거래소의 시장감시체계가 계좌 중심에서 ‘개인 기반’으로 전환돼, 동일인의 연계 거래나 자전거래 등의 포착이 훨씬 정밀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의 후속조치다.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 체계의 전환이다. 지금까지는 거래계좌를 중심으로 이상 거래를 감시해왔지만, 앞으로는 가명처리한 주민등록번호 정보를 활용해 개인 단위로 감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회원사(증권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개인과 연동해 분석함으로써, 동일인이 여러 계좌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거나 자전거래를 벌이는 행위도 보다 빠르게 적발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계좌 기반 체계에선 동일인의 행위 연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개인 기반 감시가 본격화되면 의도성 있는 시세 관여 행위를 보다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도 한층 강화된다. 3대 불공정거래 행위(미공개
오는 9월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금융회사나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파산하더라도 예금자들은 1억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예금 보호 한도 상향은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투자회사뿐만 아니라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도 모두 동일하게 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의 후속 조치다. 당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예금 보호 한도를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고, 이후 금융위는 관계 부처들과 협의해 보호 한도를 구체화했다. 보호 대상은 예·적금 등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가입 시점과 무관하게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보호된다. 다만,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퇴직연금,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등은 일반 예금과는 별도로 1억 원 한도 내에서 각각 따로 보호된다. 사회보장적 성격이 반영된 조치다. 금융당
폭염과 폭우가 겹친 지난달 배추와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경우 식자재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4월(-0.2%)과 5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올라, 5월(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4%)과 농산물(1.5%)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배추 가격은 한 달 새 무려 31.1% 폭등했다. 돼지고기(9.5%)와 달걀(4.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는 크게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배추는 봄배추 작황이 고온 피해와 병해로 부진하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며 “축산물의 경우 도축 물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6월 초부터 이어진 폭염과 중순 이후의 폭우로 농산물 수급
수협중앙회가 일선 영업점 직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달아 막아낸 사례를 발표하고, 해당 직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수협 직원들이 막아낸 피해액은 2억 7천만 원에 달한다. 22일 수협중앙회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진해수협, 멸치권현망수협, 대천서부수협 소속 직원 3명에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멸치권현망수협에서는 지난달 25일 한 고객이 3천만 원 전액 인출을 요구하며 동생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인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통화 상대도 피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인출을 막았다. 이어 다음 날 진해수협 영업점에서도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은 고객이 보안카드 재발급을 요청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조치해 5500만 원 피해를 막았다. 또 대천서부수협에서는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1500만 원의 현금 인출을 막아냈다. 직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를 활용한 상담과 카드사 직접 확인을 통해 고객을 설득했다. 수협중앙회는 이처럼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최전선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IBK기업은행이 창업 7년 이내 기업들의 사업장 마련과 설비투자를 돕기 위해 총 2조 원 규모의 특별 금융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창업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총 2조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이들이 생애 첫 사업장을 구입할 경우, 최대 1.5%포인트(p)의 금리 감면이 적용되며, 지방자치단체와의 이차보전 협약을 통해 최대 2.0%p의 추가 감면이 가능하다. 이를 모두 적용받을 경우, 최대 3.5%p의 금리가 인하돼 1%대 초저금리로 최대 1조 8000억 원 규모의 시설자금 이용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경상남도와의 이차보전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경기도 등 타 지자체와도 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설비투자 이후 소요되는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20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창업기업은 최대 1.3%p의 금리 감면과 최대 0.5%p의 보증료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