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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 회장 “기후 대응 수산업 대책 시급”

상반기 위판량 전년비 28%↑…고등어 증가, 청어·볼락 급감
“고수온 피해 확산…한류성 어종 감소 국가 차원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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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2025년 상반기 수산물 위판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어종 분포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생산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진 회장은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어업 생산 구조 변화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촉구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2025년 상반기(1~6월)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실적에 따르면, 전국 위판량은 82만 779t으로 전년 동기(64만 2845t) 대비 28%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에는 물김 생산량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류 위판량은 56만 9649t으로 전년보다 17만 9722t 늘었고, 최근 7년 평균(39만 8347t)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다만, 공급이 늘며 김류 위판금액은 7811억 원에서 6827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물김 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체 위판량이 36만 8424t에서 51만 4931t으로 14만 6507t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남은 전체 위판량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위판금액도 1조 1453억 원으로 전국 총액(2조 5343억 원)의 절반가량을 기록했다.

 

고등어류는 1만 9068t이 위판돼 전년 대비 6269t 증가했으며, 2018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난류성 어종의 생산량 증가는 바다 수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류성 어종의 위축은 뚜렷했다. 경북의 청어 위판량은 9810t으로 전년(1만 9917t)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최근 7년 평균(1만 1810t)보다도 20% 감소했다. 경북은 상반기 유일하게 위판량이 줄어든 지역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피해가 잦았던 볼락류도 위축됐다. 위판량은 전년보다 1405t 줄어든 2922t으로, 최근 7년 평균(5272t) 대비 45%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위판금액 1위 조합은 진도군수협(1738억 원)이었고, 뒤이어 민물장어양식수협(1669억 원), 고흥군수협(1630억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동진 회장은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전통적인 한류성 어종의 위축과 양식어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수산업 기반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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