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갈비뼈 골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일정 스케줄을 강행시킨 혐의로 고발을 당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11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대표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대검찰청에 접수한 윤 의원 고발건에 대해 경기남부청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가 고통이 있음에도 독일 일정을 강행시킨 것은 범죄 성립 여부를 떠나 인간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수사당국은 (윤 의원에 대해) 구속수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세련은 윤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로 있던 지난 2017년 12월 독일에 동행한 길 할머니의 갈비뼈 골절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고 일정을 강행했다며 지난 4월 윤 의원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모욕주기, 명예훼손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라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으나 이후 윤 의원의 주거지 관할을 고려
미용실 원장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강도가 약 3시간 반 만에 검거됐다. 11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구리시의 한 미용실에서 흉기를 든 A(50대·남)씨가 원장 B(40대·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등을 훔쳐 도주했다. B씨는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뒤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1시 55분쯤 남양주시 소재 자신의 집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미용실 단골손님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1일 낮 12시50분쯤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남이천IC 인근에서 24t 화물차와 승용차 등이 부딪히는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5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가 앞선 승용차를 추돌하는 1차 사고로 인해 전방에 정체 중이던 차들이 연이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행정사무관 3명을 파견받기로 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에 복무·보안·회계 업무를 담당할 행정사무관 파견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까지 일부 지자체는 파견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 사무관들은 공수처법상 행정직원 정원인 20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파견 날짜는 이달 말이며 파견 기간은 1년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신성식(56·27기) 제42대 수원지검장이 11일 취임하며 검찰개혁이 단행된 원인과 앞으로 검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읊었다. 신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통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는 검찰에 대한 불신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소 및 사법 통제는 검사가, 수사는 수사관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6대 범죄로 제한된 직접 수사 범위 내에서 산업기술유출, 증권금융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검찰권을 집중해야 한다"며 "또 사법절차 전반에서 인권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지검장은 순천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가 2001년 울산지검 검사로 임관,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 과학수사1과장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및 특별감찰단장 ▲부산지검 1차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 경기신문 = 김
김관정(57·사법연수원 26기) 제5대 수원고검장이 11일 취임과 동시에 검찰의 현주소를 적시하며 그 원인을 지적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검찰이 역대 어렵지 않은 시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나 지금처럼 조직 내부가 사분오열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서로 반목하고, 이를 넘어 공격까지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조직 간부로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이렇게 된 데에는 구성원의 오만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겸손해져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사건관계인이나 타 국가기관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인정하고 대등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대구 영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창원지검 공판송무부장 ▲울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가출한 10대 여학생을 가둬놓고 100여 차례 성매매를 시킨 뒤 돈을 챙긴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폭행, 성매매 강요 알선,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김모(20대 초반)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알선 방조 등 혐의로 임모(20대 초반)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택시의 한 오피스텔에 A(10대 후반) 양을 감금한 뒤 10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하고, 대금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가출팸’ 일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이들은 지난해 6월 가출한 A양을 받아들인 뒤 지속해서 성매매 할 것을 종용하고 이를 거부하면 흉기로 자해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성매매에 나서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A양이 성매매 대금 65만 원을 제대로 받아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옷을 벗긴 뒤 알몸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이 성인이 된 지난해 1월에는 은행에서 300만 원을 대출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채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행은 A양이 지난 2월 가출팸 숙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내달 초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14일부터 7월4일 3주간은 현행대로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처는 7차례나 연장되며 4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연장이 마지막 연장 조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일 확진자가 1천 명을 넘는 등 방역상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다음달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 1차장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면서 7월에 있을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거리두기 체계 개편 시범 적용을 강원으로 확대하고,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과 같이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 분야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단계적으로 참석 가능 인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1차장은 "국내 발생 신규
포천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약 52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20분쯤 포천시 영북면의 한 분필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2시간여 만인 11일 0시 30분쯤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500㎡)과 기계장치, 분필 재료 등이 타 소방서 추산 약 52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기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되려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 아버지가 확정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항소심 판단에 따라 감형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3형사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살인과 아동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주문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생후 13개월에 불과해 생존을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피해자에게 적절하게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고, 혼자 두고 외출했으며, 필요한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사망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 판사는 그러나 “피고인은 피해자를 양육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했으며, 스트레스 등으로 자살을 결심한 후 의식적으로 피해자를 방임하고 학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사망에 대해서는 확정적 고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미필적 고의만 인정될 뿐이다”라고 했다. 앞서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