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아동 학대를 전담할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아동들, 그리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전담공무원)들의 처우를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3일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현재 지자체에 아동학대 신고 50건당 전담공무원 1명을 배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를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로 환산해보면, 2020년(8964건) 기준 도내에는 전담공무원이 약 179명이 배치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기준 도내에 배치된 전담공무원은 14개 시·군, 56명에 그친다. 나머지 17개 시·군에는 단 1명도 없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도내에서 경찰 아동학대 사건 신고량이 가장 많은 수원시는 전담공무원이 아예 없었다. 용인·안양·평택·파주·의정부·김포·광주·광명·이천·구리·안성·포천·의왕·양평·동두천·가평도 처지는 같았다. 그나마 있는 곳도 고양·하남·양주·과천·연천 1명, 남양주·여주 2명, 군포 3명, 성남·오산 4명, 화성 7명, 부천·안산 8명, 시흥 11명 수준에 머무르며 대부분이 복지부 전담공무원 배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
수원시가 지역 내 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안전 및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3월 지역 복지시설 종사자·퇴직자 150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5.3%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시설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직장내 괴롭힘은 원하지 않는 종교행위 강요, 후원·기부 강요, 정신·정서적 고통, 신체폭력 등이 있다. 가해자는 기관장(81.8%)과 상사(15.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경험후 고충 상담은 동료 종사자(45.3%)에게 주로 했으며, 시설 내 공식절차를 이용하는 사례는 1.9%로 매우 적었다.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3%로 나타났다. 종사자의 58.7%는 복지시설 이용자인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 종사자들은 개인적으로 해결(21.6%)하거나 아예 해당 시설에 이야기하지 않은 것(20.5%)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의 피해에 시설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수원시는 이번 인권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관에서
수원시의회가 수원시청 로비에서 시의회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을 4일 개최했다. 개원 69주년과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1952년 초대 의회부터 현재까지 의정활동을 담은 사진 1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수원시의회 현판식과 상임위원회 활동, 의사 진행 모습 등 당시의 생생한 의정현장 사진들을 엮은 영상물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전은 오는 14일까지 즐길 수 있으며, 시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오프라인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은 “시의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의 지방자치가 자리잡기까지 애써주신 선배 의원님들, 항상 응원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수원시가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길에 수원시의회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의회는 1952년 4월 25일에 의원선거를 실시해 20명의 의원으로 최초 구성됐다가 1961년 5월 16일부터 30년간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1991년 4월 15일 부활해 제4대 수원시의회가 출범했으며, 현 11대까지 수원시민의 대의기관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
유사수신 등으로 1조70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유명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유사수신은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경찰은 최근 이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던 2400억 원을 동결 조치하기도 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A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한 뒤 3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A 거래소가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 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4만여 명으로부터 1조7000억 원가량을 입금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 등 수익과 각종 수당 지급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익이 지급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입금된 돈 가운데 대부분이 돌려막기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억울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흘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의 자녀가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지난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여성 경찰관 A씨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흘 만에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2차례 긴급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 A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B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B씨는 “어머니는 백신 접종 후 이틀간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며 “(백신 접종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겪는 잠깐의 고통인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심해진 것은 지난 2일 새벽, 갑작스러운 사지마비 증상으로 온몸을 꼬며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병원 측에 의하면 어머니는 뇌혈관이 터져 뇌간이 부어올라온 상태였다”고 설명
“생기가 가득했다. 흐뭇했다. 행복했다.” 누군가가 시흥 신천중학교를 간단히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천중은 지어진 지 20년 된 학교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시설은 점점 낙후돼 갔다. 수업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생길 정도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탓에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유휴 교실이 많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위기였다. 그러나 신천중은 이를 성찰의 기회로 삼고 학교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는 ‘교육의 시작은 공간’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그리하여 시작된 학교 공간 혁신(영역 단위)사업. 신천중은 이 사업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사용자 참여 설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이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모여 학교 공간에 대한 공동체의 요구사항과 학교 공간 주권 실현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공간에 대한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며 디자인 워크숍과 인사이트 투어도 4차에 걸쳐 진행했다. 그 결과, 신천중은 학생들의 삶을 중심에 둔 쉼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상상이 현실로…학생이 학
Q. 공간혁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변 학령인구가 적어지고, 원도심에 있다 보니 학생 수가 적어졌다. 그래서 유휴 교실이 많아졌다. 그런 교실들을 아이들의 소통·휴식공간 마련이나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데 활용하려고 추진하게 됐다. Q. 이번 사업은 교직생활 중 첫 사례일 텐데, 운영 소감은? 학교 공간은 항상 외부 용역이 선택한 디자인에 맞춰 꾸려진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주권을 행사하고 그것을 실현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맛보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학교를 꾸며나갔다는 것 자체가 학교 자치 실현의 발판이자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제자나 교사들에 한마디 한다면? 학생들에게는…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얘기만 들었는데, 코로나19로 체감했다. 컴퓨터로 회의하고, 수업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앞으로 ‘진짜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왔고,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생각으로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또 학교 내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하나의 목표를 이뤄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공무원, 정치인, 기획부동산, 농업법인 등 전방위로 내·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남부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부동산 비리 관련 내·수사 중인 사건은 45건이고, 혐의자는 276명이다. 이중 LH 전·현직 직원은 참여연대와 민변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A씨와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며 취득한 정보로 2017년 3월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 1만7000여㎡를 매입한 B씨 등 32명이다. 이들과 관련된 친인척과 지인 등 투기 의심자는 57명이다. LH 투기 의혹은 A씨와 B씨,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A씨와 관련된 수사대상자는 20여 명이며, B씨와 관련된 수사대상자는 80여 명이다. 부동산 비리 혐의로 경찰의 내·수사를 받고 있는 지자체 전·현직 공무원은 모두 56명이다. 이들과 관련된 친인척 8명도 수사 대상이다. 아울러 지방의원 14명과 이들의 친인척 12명, 국회의원 4명과 이들의 친인척 8명 등도 투기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획부동산과 농업법인에 대한 수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의 경우 9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수원시가 3일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 설계 제안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4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공모에서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가 낸 작품이 당선됐다. 도심에 있는 한옥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 한옥이 서로 벽을 공유하는 ‘맞벽 구조’로 설계된 것이 당선작의 특징이다. 한 채씩 한옥을 지어 떨어뜨려 놓는 것보다는 단차가 있는 좁은 도심 땅 안에 여러 채의 한옥을 조성하기 위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음에 취약한 한옥의 구조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차음 시스템벽도 도입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찻집도 만들고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누구나 들어와 구경하고 쉴 수 있는 마당 3곳도 조성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창의적·실용적이고 기능을 균형 있게 갖춘 설계자를 선정했다. 사업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했다. 시는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오는 10월까지 최종 설계를 끝낸 뒤 11월 착공해 2023년 2월 한옥체험마을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남수동 한옥체험마을은 시가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 135억 원을 들여 팔달
경찰과 아동학대전담 공무원이 아동학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시설이 부족한 탓이었다. 2일 경기지역 경찰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현재 경찰과 아동학대전담 공무원은 아동학대 범죄 행위의 제지와 아동학대 행위자를 피해아동 등으로부터 격리, 피해아동 등을 아동학대 관련 보호시설로 인도,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아동을 의료기관으로 인도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찰은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재발 위험성, 추가 보호조치 필요성 등 검토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현장 동행출동 및 정보 공유 ▲피해아동 보호 사례회의 참여 ▲법률 상담, 복지서비스 지원 연계 등 임무를 수행한다. 아동학대전담 공무원은 ▲아동학대 신고접수를 바탕으로 아동학대 현장조사 및 아동학대여부 판단 ▲아동에 대한 분리보호 결정 및 아동학대행위자에 대한 고발조치 ▲피해아동보호계획 수립 ▲피해아동 보호 사례회의 참여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의를 통해 사례관리 종결 등 업무를 맡는다. 그러한 이들이 학대피해아동쉼터 등 시설이 부족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동들을 학대행위자로부터 분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