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의관 혹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직원 행세를 하며 여성들의 환심을 산 뒤 돈을 요구, 가로챈 외국인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와 B씨 등 나이지리아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 SNS로 알게 된 한국인 여성 B씨에게 자신을 예멘에서 근무 중인 미군 군의관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했다. 한 달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얻은 뒤 "한국에 금괴를 보낼 일이 있는데 당신이 맡아달라. 다만 금괴를 보낼 탁송비만 내달라"며 수차례에 걸쳐 5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자신의 신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직원 등으로 속여 다른 피해자 2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4명(여성 3명, 남성 1명)에게서 1억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한 인출책일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 돈을 요구하면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27일 수원도심을 관통하는 ‘대심도’ 건설 예정지에 모여 의견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수원시의회 ‘수원시 대심도 대응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3차 회의를 갖고 대심도 건설 예정지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방문에는 이희승 위원장과 송은자 부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시의원들과 시 건설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특위는 대황교지하차도(세류IC), 인계사거리(팔달IC), 광교해모로아파트(광교IC)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며 예상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주민 요구사항 수렴 ▲국토교통부·수원시와 지속적인 협의 ▲추후 실시협약 체결 시 수원시 의견 반영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희승 위원장은 “중장비를 이용한 굴착 등의 공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IC와 연직갱 등 공사 현장 인근 거주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5월 말 선진사례지인 부산 연제구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을 답사하고, 부산광역시의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기도 7급 공무원 신규 임용 합격. 20대부터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남성이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성범죄 의심성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이 상실됐다. 그런 그를 상대로 경찰이 압수수색한 결과, 그는 실제로 다량의 불법 촬영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2월 미성년자 성매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20대·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A씨가 소유하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분석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다량의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다. 성기구 사진과 여성들의 속옷 사진, 오피스텔에서 샤워 부스 안의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사진 등이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A씨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에서 A씨는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고 도덕적으로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증거 분석 및 A씨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벌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A씨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
# 지난 19일 오전 6시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 수원시 징수과 직원이 나타났다. 그는 주차된 차들의 차량 번호를 하나 하나 확인한 뒤 한 수입차 앞바퀴에 바퀴 잠금장치인 ‘차량족쇄’를 채웠다. 족쇄가 채워진 차는 이른바 ‘대포차’였다. 수원시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대포차 12대를 강제로 견인 후 공매 처분하고 자동차세 체납액을 비롯해 2000여만 원을 징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포차’는 자동차를 매매할 때 명의 이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자동차등록원부에서 소유자와 실제 차량 운행자가 다른 불법 차량을 일컫는 용어다. 대포차는 적법한 매매 절차 없이 헐값으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아, 음성적으로 거래돼 범죄 등 불법 행위에 이용될 위험이 크다. 대포차 단속은 주로 출근 시간 전인 이른 아침에 이뤄진다. 담당 직원이 예고없이 ‘대포차 점유자’ 거주지로 찾아가 주차된 차량 바퀴에 족쇄를 채우고, ‘지방세 체납처분에 의한 압류재산’이라는 문구와 단속 담당자 연락처가 적힌 노란 스티커를 붙여둔다. 잠복 중인 담당 직원은 ‘대포차 점유자’가 나타나면 ‘단속 대상 차량’임을 알리고 차 키를 받는다. 차 키를 건네기 전까지 족쇄는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숨진 정인양의 양외할머니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정인양의 양외할머니 A씨를 아동학대 방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임현택 전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살인 방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고발을 접수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정인이 사건’ 이후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는 시·도 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가 맡고 있다. 고발 당시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장을 게시해 “A씨는 피해 아동이 양부모에 의해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학대 행위를 방조했고, 이로써 사실상 그들의 살인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용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장씨가 수술을 받을 때 장씨 집에 있었고, 여름에 휴가도 같이 가서 장씨가 정인이를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모를리 없다”면서 “살인 방조의 죄책이 있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포시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청 간부 공무원인 A씨는 2017년 하반기 가족 명의로 김포지역 조합 개발사업 인근 땅 420㎡가량을 사들였다. 이 땅은 조합 개발사업 과정에서 남은 토지로 파악됐다. A씨 가족은 수의계약이나 입찰방식이 아닌 직접 해당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당시 해당 조합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시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A씨가 내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A씨가 매입한 땅에 관한 매각 정보는 당시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용이어서 투기 의심이 든다. 의혹을 끝까지 확인해 처벌할 일이 있으면 일벌백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소속 공무원, 산하기관 직원, 개발부서 직원 및 시의회 의원과 그 가족 등 2473명을 대상으로 지난 21년간 토지거래 등 투기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이날 내놨다. 조사는 지역 내 공공사업지역 12곳, 민간개발사업 지역 27곳 등 모두 39곳, 1만1825필지의 부동산 거래 내용을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전국이 분노로 휩싸인 지 어느덧 수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그 이후 아동학대 사건은 꾸준히, 아니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 아동을 분리 조치를 시켜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아동학대 즉각분리제도 시행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증원 등 움직임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는 대목이다. 25일 경기도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2018년 3033건, 2019년 3209건, 2020년 3639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3월 건수를 비교해봐도 지난해에는 646건에 그친 반면, 올해에는 1351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아동학대 즉각분리제도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아동학대 신고가 2회 이상이거나 응급조치 후 보호 공백이 발생 또는 재학대 우려가 강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 지자체의 보호조치 결정이 있을 때까지 피해아동을 분리해 아동일시보호시설에 임시 보호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학대 피해아동의 의사
수원 동원고등학교·한국도로공사(도공) 방음터널 사태로 인해 요구돼 왔던 ‘학교 시설 내 소음기준(55㏈) 강화 움직임’이 진척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도공 측은 별 다른 입장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도공 측이 그간 표명했던 입장 등을 종합해보면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갈등 해소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갑)은 지난 21일 오후에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학교보건법과 시행규칙에 의하면 학교시설 소음관리 기준이 55㏈로 돼 있다. 유래나 연혁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며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유 장관은 “1997년도에 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서 교사 내 소음기준이 55㏈로 정해졌다”며 “지금까지 사회변화나 환경변화와 관계없이 계속 유지가 돼 와서 이 부분에 대한 사회 및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놓은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학교보건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벌써 40㏈부터 자라나는 학생들의 신
지자체와 경찰이 최근 수원역 일대 집창촌을 폐쇄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는 이곳 폐쇄를 촉구하는 운동을 이어가며 그간의 염원을 지속 표출하고 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수원역 로데오 거리 광장과 성매매 집결지 입구에서 서명캠페인과 방범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60년 넘게 시민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가 시민의 힘으로 이뤄져 가고 있다”며 “(완전히) 폐쇄 될 때까지 시민의 힘을 모아가겠다”고 외쳤다. 대책위 집행위원장(은동철)도 “시민들의 서명으로 수원시도 경찰도 집결지 폐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단속과 조치에 나섰다”라면서 “업주들이 최근 경찰과 5월 30일까지 폐쇄에 나선 것도 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매매는 불법이다. 수원시민의 힘을 끝까지 모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싸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위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민, 팔달3조합 주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입주예정자 등 주민들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지역주민연대’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 20일 기존에 집결지 폐쇄를 강하게
#. 2017년부터 최근까지 지자체에 70여 차례에 걸쳐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사들인 뒤 이것을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방법으로 100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한 영농법인이 경찰 수사망에 올랐다. 지자체에 가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싼값에 농지를 취득한 뒤 지분을 쪼개 파는 수법으로 수백억 원대 차익을 남긴 영농법인들이 경찰에 딱 걸렸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기 남부지역 영농법인 82곳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영농법인은 농지 취득에 필요한 농업경영 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땅을 사들인 뒤 기획부동산의 형태로 토지 지분을 쪼개 판매하는 수법으로 차액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용인, 평택, 이천, 여주 등 개발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 토지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또 토지를 매입한 지 채 1년이 되기 전에 땅을 처분했다. 경찰은 이런 수법의 농지법 위반 사례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경기 남부지역 5만여 개 영농법인의 토지 취득 과정을 모니터링하던 중 이들 82개 법인을 우선 선정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법인이 농지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