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 초등학교 입학생은 입학준비금 20만 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18일 인천시교육청은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성훈 교육감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되며 총예산 규모는 약 50억 원이다. 지원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으로 특수학교(초등 과정)도 포함된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1인당 20만 원을 지원받는다. 시교육청은 계좌이체를 통해 입학준비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입학지원금 신청은 입학생 학적기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입학준비금의 사용처는 따로 정해진 바 없다. 도서, 필기구 등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사용처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어 입학준비금 사용이 수월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위원회 소속 조현영 시의원(국힘, 연수구4)은 “입학준비금에 대해 대부분의 시의원이 찬성했다”며 “이번 조례 제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입학준비금 지원 근거인 ‘인천시교육청 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을 다룬다. 교육위를 통과하면 오는 21일
인천시교육청의 느린 학습자(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정책이 지난 17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전국 우수사례로 손꼽혔다. 도 교육감은 18일 시교육청 주간공감회의에서 “우리 교육청의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 제정이 이번 국감에서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됐다”며 “앞으로 전문기관 확대 지정 등 학생과 학부모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제정된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는 경계선지능 학생 실태 파악과 관련 학습 프로그램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2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123명의 학생이 위탁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주의력 프로그램이나 정서 프로그램 등의 치료를 지원받고 있다. 도 교육감은 “경계선지능 학생과 학부모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치료 지원과 함께 낙인효과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 노력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17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죄 판결받은 인천시교육청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비리 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교장 공모제 비리 사건에 도성훈 교육감의 전 정책보좌관이 연류돼 있었다”며 “부끄럽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교장 공모제 비리 사건에 대해 검시자가 만든 시험문제를 사전에 전달받아 그대로 출제한 혐의 사건이라고 설명하면서 “전부 유죄를 받았고 한 사람은 구속됐다. 그런데도 교육감을 나오느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도 교육감은 “위법한 상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감사관에게 ‘즉시 샅샅이 조사하고 위법한 상황이 있으면 경찰에 의뢰하라’고 했다”며 “재판 과정을 거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났다. 2명은 파면했고 4명에 대해서는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인천시교육청의 민주시민교육국장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김응균 민주시민교육국장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주민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민주시민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보좌관 최측근이 시험문제 비리 사건을 저지르는데 인천시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을 시킬 자격이 있는 관청이냐”
다음 달 말 개관 예정인 인천대학교 제2도서관 시공이 잘못됐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인데, 이대로 문을 열면 앞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보인다. 인천대는 사업비 194억 원을 들여 제2도서관을 짓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학산도서관 바로 옆에 건물을 붙여 지어 두 도서관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제2도서관은 창업·IT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지난 4월 완공 예정이었던 제2도서관 문은 지금도 단단히 닫혀 있다. 공사 일정이 시멘트·철근·레미콘 등 일부 관급자재 지급 지연과 화물차 운송파업 등으로 인해 70여 일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공이 잘못된 탓도 크다. 현재 2도서관 1층에서는 바닥 기울기가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서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바닥에 타일을 모두 뜯어내 다시 수평을 맞추는 작업으로, 기존 학산도서관까지 공사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문제는 새 도서관의 다른 층의 바닥도 평탄치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제2도서관 3층과 4층 내부를 걸어보면 울퉁불퉁한 바닥이 그대로 느껴진다. 눈으로만 봐도 바닥 중간중간 큰 돌기들이 튀어나와 있고, 엘리베이터 쪽은 휠체어 같이 바퀴 달린 물건을 그대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15일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인천 미추홀구 중앙공원 일대에서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렸다.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사장을 누빈 4명의 10대 고교생들은 “둘은 실제 친구다. 다른 친구들은 SNS로 친해져 함께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인의 지인이기에 처음 본 사이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 퀴어축제에서는 평화로움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A양은 “서울 퀴어축제에 비해 인천은 평화롭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해 떨린 마음을 전한 성 소수자도 있었다. B씨의 양손에는 첫 참가의 설렘만큼 부스에서 구입한 굿즈로 가득했다. B씨는 “앞으로도 인천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기는 힘들겠지만 조금 더 성 소수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드랙퀸 초이프라이데이는 공연을 마친 뒤 참여자들의 사진 요청을 흔쾌히 들어주며 축제를 즐겼다. 그는 “인천 퀴어축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즐겨주셔서 기분 좋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인
해양경찰의 마약 단속이 크게 늘고 있지만 마약범죄 대응예산이 전체의 0.01% 수준이며, 전담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의용 국회의원(국힘,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마약사범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0건에서 2022년(1~8월) 844건으로 14배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집계한 자료로 마약사범 검거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1~8월) 마약 유형별 압수량은 필로폰 426.41g, 양귀비 4만 6907주, 코카인 13만 5988g, 대마 15만 3247.55g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카인(1회 투약량 0.01g)의 경우 약 1359만 88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상이 마약 거래의 주요 유통경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마약유통 적발 경로에서 해상 유통의 비율이 82.5%를 차지했다. 매해 마약범죄가 늘지만 해경의 대응은 미흡하다. 올해 해경의 전체 예산은 1조 6837억 원이다. 이 가운데 마약범죄 대응예산은 1억 64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0.01% 수준에 그쳤다. 또한 마약범죄 증가추세를 따라잡기엔 해상 마약범죄 전담인력이
최근 3년 인천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 경기 안양만안)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은 다문화 초등학생의 학업중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2019년 8852명, 2020년 1만50명, 2021년 1만889명으로 계속 늘어왔다. 이 가운데 2019년 44명, 2020년 72명, 2021년 116명의 다문화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다. 인천은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의 학업중단이 두드러진다. 초등생의 학업중단은 2019년 19명, 2020년 42명, 2021년 67명으로 2019년 대비 2021년 252% 늘었다. 반면 전국 다문화 초등생은 2019년 822명, 2020년 619명, 2021년 755명이 학업을 중단해 2019년 대비 2020년 -24.6%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기준 인천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 이유를 살펴보면 초·중학생은 해외출국, 고등학생의 경우 검정고시가 1순위로 꼽혔다. 강 의원은 “비대면 상황에서 스스로 학습의 어려움이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교육부와 교육청의 세심한
횡단보도 우회전 단속이 강화된 뒤로 인천의 우회전 보행자 교통사고 숫자가 크게 줄었다. 인천경찰청은 올해 7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우회전 보행자 교통사고가 24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건보다 17건(41.5%) 줄어든 수치다. 인천청과 인천자치경찰위원회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난 7월 12일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 동안 보행자 보호 활동을 실시했다. 인천청은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버스·화물차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 운수업체 등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했으며, 횡단보도·교차로 주변에서 안전활동을 추진해왔다. 횡단보도 우회전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위반 단속은 이달 12일부터 시작된다. 운전자는 반드시 일시정지하고 보행자의 횡단이 완료된 후 서행으로 통과해야 한다. 위반하면 범칙금 6만 원(승용차 기준)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가변운 위반은 계도 기간을 더 두고 보행자 보호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다”며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행자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