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향기 나눠드립니다" 불교 꽃인 '연꽃'의 아름다움과 은은한 향을 즐기고 싶은 불자라면 봉선사를 방문해 보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주지 철안스님)는 11일 요사채 주변에 위치한 2500평 연밭에 있는 ‘홍련’과 ‘백련’을 스님과 신도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봉선사 측은 "전국적으로 연뿌리를 파는 곳이 드물고, 연꽃을 기르는 사찰도 몇곳이 안돼 이를 찾아 전국을 누비는 스님과 불자들이 있을 정도"라며 연뿌리 나누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따라서 봉선사는 포교의 일환으로 이뤄질 이번 행사가 불자 및 일반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전후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지인 철안스님은 "연꽃을 나누는 것은 부처님의 향기를 나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스님이나 불자들이 도량이나 가정에 아름답고 은은한 향을 풍기는 연꽃을 심음으로써 불법을 전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안성공원묘원(전담 이규철 신부)은 4월 6일 한식을 맞아 안성공원묘원 유해봉안소 야외제대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의 한식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1시 미사강론을 통해 "하느님이 부르실 그 날까지 원수까지도 사랑하셨던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 희생 봉사하고 우리의 시간과 재물을 값있게 사용"하자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형제와 부모를 사랑으로 감싸안아 화해와 양보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개원 12주년 기념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평택시 포승면에 위치한 수도사에서 '전통사찰음식 축제한마당'을 개최했다. 종교와 관계없이 개방돼 3천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메주와 고추장 등 전통 장 담그기는 물론 사찰두부 만들기, 사찰 두부요리 강좌 및 각종 사찰요리 작품 전시회 등 참가자들이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수도사 주지인 적문스님은 "웰빙문화 바람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전통사찰음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도사에 주지로 부임하면서 부정기적으로 축제한마당을 개최해왔다는 적문스님은 특히 올해의 경우 도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사는 5월 후반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축제한마당을 개최하며 참가자들이 숙박하면서 축제에 참여하는 '템플스테이'로 운영할 예정이다.
폐자원의 재활용과 그 수익금을 자선과 공익에 사용해 나눔과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경기지역본부(경기그물코센터)가 개장 3주째를 맞았다. 지난달 19일 개장식을 한 이래 3주밖에 안된 시점이고 위치한 안양 명학역 주변이 번화한 곳이 아니어서인지 아직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긴 하지만 끊어진 생명의 그물코를 연결하는 야심찬 청사진처럼 한발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지원한 씨앗기금과 이로재건축사무소에서 설계와 우림건설의 시공으로 리모델링된 경기그물코센터는 지하 1층과 1층을 수거된 물품을 수선하고 정리하는 '되살림생산방'과 2층 가게 매장, 3층 인터넷몰과 환경교육장, 그리고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는 옥상 '하늘정원'으로 구성됐다. 센터의 박병혁 간사는 경기그물코센터가 매장규모로도 최대이지만 기증된 물품 수거 및 수선은 물론 가격을 매겨 이를 수도권 일대 개장된 아름다운 가게에 배송까지 전담하는 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가게 메니저 두명, 인터넷몰 관리자 두명, 그리고 교대 자원봉사자 40여명으로 아직 정착이 안돼 현재 매장 방문객이 하루 150여명에 불과하지만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 기증과 직접 참여의사를
인천문예회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예술대제전 등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8일 무료로 개최된 예술대제전 행사에는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김남두 등을 비롯한 예술인들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9일 오후 7시30분에는 미추홀아트센터에서 '백건우 피아노 독주회'를 공연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이번 독주회에서 슈만의 '나비',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제10번, 드뷔시 전주곡집 제1권 프렐류드 등과 베토벤 소나타 제17번, 소나타 제23번 '열정' 등을 연주한다. 또 오는 11일까지는 김영수 작, 정진 연출로 연극 '혈맥'을 무대에 올린다. 광복 이후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이웃들의 각기 인생의 꿈과 고통을 다룬 이 작품은 이런 삶의 애환 가운데서도 부모와 자식간 혹은 형제간의 우애 등 가족간의 사랑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단독 콘서트 1천 회를 돌파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해 가고있는 대중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콘서트를 11일 3시30분과 7시 두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해마다 새로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한걸음 한걸음 자
"대림시기 이전까지 천주교와 KNCC 등 양 종단의 신학자들이 한목소리로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동 강론집을 출간해 내년부터는 강론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초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와 신학자 워크숍 등을 개최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전개해온 천주교와 KNCC는 공동 강론집 출간으로 새로운 일치운동의 활로를 찾고 있다. 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이하 대화위원회) 위원인 황치헌 신부(용인 송전성당 주임)는 현재 공동저술 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아래 양 종단이 성서에 대한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천주교의 김웅태 신부, 김광준 신부(성공회 교무국장), 채수일 목사(한신대 신학대학원장)등 신학자들을 편집위원으로 선정, 일치운동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교회일치 관련 논문을 쓰고 '교회사'를 전공했다는 이유로 대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는 황신부는 전세계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의 역사와 현단계 한국에서의 일치운동의 세가지 큰 흐름인 기도회, 신학자 포럼, 신자들간 교류를 설명했다. 그는 1965년 천주교와 성공회가 상호방문해 기도회를 가진 이래 1986년 이후 천주교와 KNCC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갖고 해마
경기도가 그동안 9개 협회별로 진행해오던 경기종합예술제를 올해부터는 통합해 치르라는 지침을 위탁기관인 경기문화재단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 협회가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어 예술제 준비에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경기예총과 각 도협회에 따르면 도는 올 초 제25회를 맞는 경기종합예술제를 같은 기간내에 경기북부와 남부 두 지역에서만 치르도록 하는, 예술제 통합 지침을 재단에 보냈다. 이를 주관하게 된 경기예총은 이에 따라 그동안 9개 협회 장르별로 예산을 일괄 배분해 자체적으로 진행된 행사 대신 공모로 프로그램을 선정,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은 예산 비중을 높여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기종합예술제는 전 회원단체가 참여해야 함에도 시군지부는 배제된 체 도지부만 예산 배정을 받아 운영해왔고, 행사일정이 개별적으로 잡혀 결속력과 집약성이 생명인 종합예술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기예총 관계자는 "도 지침도 있지만 그동안 나눠먹기 식으로 운영돼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이제는 종합예술제를 경기도 예술인 전체의 축제라는 취지에 맞게 질을 담보하는 행사로 가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각 협회는 쉽게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꿈요,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자요" 수원시향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 어느 분야에서든 일가를 이루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예술계는 경쟁도 치열하고 과정의 험난함 때문에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이름이 제법 알려진 예술인들도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이른 나이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복한 천재들도 있지만 끊임없는 수련으로 나이들어 빛을 발하는 예술인들이 더욱 많다. 4월 1일 수원시향 정기공연의 협연주자로 나서는 양지인(22세)은 어느쪽일까? 아직 앳된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양지인을 만나 공연 소감과 꿈을 들었다. 현재 줄리어드 음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음악도로 29일 첫 리허설에서 외적 이미지와 달리 열정적인 몸놀림을 보여주기도. 지난해 사라장, 미도리, 길샤암 등 유명 연주자들이 소속된 '스트라디바리우스 소사이어티' 멤버로 선정돼 유명악기를 상시 대여받을 수 있게 됐다는 양지인은 이번 공연에 '몬타나냐'라는 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여섯 살 유치원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6개월만에 콩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이후 각종 콩쿨과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재능을 보였다고. 그가 이번 수원시향과 협연에 나서게 된 것은 박은성
이른바 문화의 시대다. 아직도 전통적인 예배와 종교의식에 초점을 맞춘 사역이 주류 교계의 흐름인 가운데 문학과 음악 등 예술을 종교의 틀에 아우르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 등불감리교회 장병용 목사는 교회라는 이미지가 상징하는 다소 경직된 엄격성에 예술을 끌어들여 지역내 문화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몸소 실천하는 흔치않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고대 희랍에서는 다방면의 다재다능한 (versatile) 사람을 인간이 최고로 지향해야 할 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했듯 자기 영역만 고수해 다른 분야는 넘볼 생각도 관심도 없이 고도로 세분화된 전문화를 추구하는 시대에 종교와 예술, 혹은 종교와 정치 등을 재통합해 본연의 전인적 인간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세기의 과제가 아닐까. 그동안 인간다움의 회복과 작은자를 섬기는 사회선교를 지속해온 등불교회가 지난 13일 창립 12주년을 맞아 한때 노동자 시인으로 불려졌으며 지금은 '생명 평화 나눔'의 삶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박노해 시인을 초청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현재 장병용 목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가장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의 전인교육을 담당할 장애인 복합문화공간 건립으로 조만간 금곡동에 터를 마련
지난해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수원과 안산, 안성 등 경기도내 지역에서 공연해 갈채를 받은 김백봉무용단이 부천을 찾는다. 31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프로그램마다 김백봉의 주제별 해설이 함께 곁들여져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근래 보기 힘들었던 김백봉의 창작무인 '화관무' 무당춤인 '광란의 제단' 최승희 원작을 재구성한 '옥적의 곡' 등이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총 12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초립동' '녹음방초' '청명심수' '정을 남긴채' '여인화사' '희몽' '부채춤' '햇빛새장 중에서' '검무' 등이 망라됐다. 김백봉은 전설적인 무희 최승희의 제자이자 우리나라 전통춤을 대표하는 원로로 부채춤, 화관무 등 창작 작품은 물론 최승희로부터 전수받은 레퍼토리를 발전적으로 계승시켜 국내외 에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공헌한 것으로 인정받는 대가이다. 2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김백봉 무용단은 현재 자제인 안병주(경희대 교수)가 직접 무용단을 이끌며 예술 혼과 맥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부천 공연은 김백봉무용단의 수석무용수인 부천 출신 이경아씨가 최승희 작품 '옥적의 곡'을 독무로 막을 열 예정이어서 이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