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계란 수입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비불안과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농장을 대상으로 합동 현황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동 현황점검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역자치단체 합동으로 현장조사팀과 농장 담당공무원을 편성해 진행하게 된다. 계란 유통업체와 판매업체(대형·중소형 마트 포함)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각 시·도별로 현장조사팀을 편성해 조사를 진행하며, 특히 식용란 수집판매업에 등록된 계란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을 방문해 가격과 판매량, 입고량, 재고량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 후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행정 지도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양계농장(계란 집하장 포함)의 경우 17개 시·도별 농장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고 일정 규모(10만수) 이상 농장을 대상으로 매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계란은 13일부터 가격 안정시까지 주 1회 점검을 실시하며, 담당 공무원이 농장이나 계란 집하장을 방문해 사육마릿수, 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에 이어 닭고기 가격 역시 치솟자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풀고 한시적 관세면제를 긴급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2천t을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긴급 방출하고, 민간 비축 물량 1만500t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공급되도록 생산자단체(육계협회)와 협조해 방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평균 닭고기 소비량은 390t 정도다. 농식품부는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달 초부터 이미 기존에도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닭고기에 적용되는 관세(18~22.6%)에 대해 한시적으로 0%의 할당 관세 적용을 추진한다. 사실상 관세가 면제되는 할당 관세가 적용되면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가격이 ㎏당 1천750원에서 1천450원으로 낮아져 국내 시장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긴급 수입해 시중에 저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AI 발생 및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편승해 닭고기 가격을 인상하려는 업계와 시장의 움직임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중소기업 100개 중 17개는 최근 3년간 6개월 이상 이자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2일 ‘중소기업정책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 낮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은 기간이 6개월 이상인 한계 중소기업은 전체의 17.0%에 달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특성상 신뢰도가 높은 재무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을 5개 전략군으로 나눠 경쟁력을 평가해보니 이른바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은 더 많아졌다. 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을 혁신형·생산중점형·품목다변화형·단순생산형·경영위기형으로 나눴다. 이중 혁신형, 생산중점형, 품목다변화형에 속하는 기업의 하위 30%, 나머지 두 유형에 속하는 기업의 하위 70%를 합하니 전체의 21.1%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중소기업 중 적어도 17%, 많게는 21%가 경영활동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정책에 대한 실효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정책 활용도와 실효성 지표는 각각 67.2%, 52.4%였다. 특히 활용도에 비해 실효성이 크게 떨어졌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일수록 정책의 실효성을 체감하지
미국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 상승세가 가속되는 ‘금리의 역습’이 본격화될 수 있어 1천344조 원을 넘어선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대출 심사 및 원리금분할 상환 비율 강화 등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취약계층 채무부담 완화 등의 집행 속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12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결정돼도 큰 충격은 없겠지만 가계부채 대응에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미 소득심사 강화, 분할상환 의무화를 담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금융권으로 확대했고 가계대출 동향 점검도 강화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진 점이다. 대출 심사가 엄격해진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 저소득자, 자영업자 등이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면서 우려하던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당국은 이에 따라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고 2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월 단위에서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금리인상은 전체 대출자는 물론 취약계층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국회 보고에서
지난달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낸 수출이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142억7천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3월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보면 수출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11.2%, 2월에는 2012년 2월 이후 최고인 20.2%로 늘며 회복세가 완연해졌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3월들어 지난 10일까지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7.5일로 같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6억 달러)보다 19.3%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109.7%, 승용차 50.8%, 반도체 32.3%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42.9% 증가했고 일본(20.0%), 중국(18.3%)을 상대로 한 수출도 늘었다. 반면 대 미국 수출은 1.3%, 대 유럽연합(EU)은 15.1% 줄었다. /김장선기자 kjs7
중소기업계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사회통합과 경제안정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탄핵 선고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이제는 통합이다.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위기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었고 내수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는 자국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초 불확실성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오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자”고 강조했다. 또 “여여 정치권도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은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해 사회통합에 앞장서고, 안보 위기 대처와 경제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도 흔들림 없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장선기자 kjs76@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이끈 것은 국회 등 정치권이 아닌 광장의 촛불 민심이었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20주간 이어진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처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퇴진을 요구하며 민심의 향방을 드러냈고, 이는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까지 탄핵에 나서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촛불 시민들은 초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야당을 질타하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특검 실시를 압박했고,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탄핵 인용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촛불집회는 과격한 폭력시위보다 평화시위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첫 촛불집회는 3만명(이하 주최 측 추산) 수준의 비교적 평범한 집회였다. 이때만 해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것으로 추정된 태블릿PC가 발견되고 박 대통령이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 최씨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한 직후였지만, 집회 과정에서 주된 요구는 대통령 ‘탄핵’보단 ‘하야’나 ‘퇴진’에 맞춰졌다. 그러나 불과 2주 뒤 민중총궐기를 겸해 열린 3차 촛불집회는 첫 집회 참가자의 30배가 넘는
금융당국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점검, 시정안정 조치 시행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비상시국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 금융시장은 더 어려운 상황도 모두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12일에는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연다. 또 다음 주부터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중견·중소기업으로부터 산업은행이 회사채를 인수하는 것이다. 채권시장이 흔들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됨에 따라 조기에 치러질 대선 유력 주자들 다수가 문제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던 한일위안부 합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외교 및 정계 등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의 현직 정상인 아베 신조 총리의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대신 표명하는 한편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심적 상처 치유 사업을 하는 재단에 일본 정부 예산(10억 엔)을 출연키로 했다. 예산 출연은 작년 이행됐다. 양국은 나란히 군 위안부 문제가 돌이킬 수 없이 완전히 해결될 것임을 선언했다. 합의에 따라 상당수 생존 피해자들이 상처 치유금을 받았지만 합의에 대한 한국내 여론의 반대는 여전히 강력하고, 합의의 지향점이었던 한일관계도 지난해 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계기로 다시 악화했다. 합의로부터 1년 3개월여 지난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정치 테마주들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EG는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전 거래일보다 11.23% 떨어진 9천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장 초반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고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하고 나서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박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개입 허용이 헌법·법률 위배된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후보군과 여권 주자인 황교안 국무총리 관련주는 혼조세다. 문 전 대표 관련 종목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DSR과 DSR제강은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가 탄핵 결정 이후 급등, 한때 20% 상승률을 보였다. DSR은 5.56% 오른 1만5천200원, DSR제강은 2.035 떨어진 1만6천85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안희정 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백금T&A(6.75%)와 엘디티(3.07%)는 장 초반 하락세를 탔다가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