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순직한 단원고 고(故) 고창석 교사가 3년 만에 학교를 찾아 동료 교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13일 새벽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고 교사의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안산시 단원고 현관 앞으로 들어섰다. 정광윤 교장 등 동료 교사 30여 명,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학교 현관 앞에서 고인과 유가족을 맞았다. 정 교장은 운구차량에서 내린 미망인(38)과 두 아들(12세, 10세)의 손을 꽉 잡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가족이 고 교사의 영정을 들고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자 동료 교사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군 채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지난 2014년 3월 초 단원고 체육교사로 부임했던 고인에게 이 운동장은 학생들과의 소통공간이었다. 고 교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객실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돕다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제자들은 고 교사의 짧은 머리카락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면서 ‘또치쌤’이라고 불렀다. 단원고 교사 A씨는 “학생들도 고창석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변경돼 일부 교사들
안산시는 원시동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5공구와 해안로를 연결하는 2.95㎞ 구간의 해안도로(왕복 6차로)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15일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도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MTV 교통개선을 위해 지난 2015년 2월 착공한 것으로,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해안로 상습정체를 호소하는 MTV 입주 기업들의 요청으로 개통 시기를 앞당겼다. 시는 해안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과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별망지하차도 건설 등 주변 도로망 확충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시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의 중심상업지역내 공실률이 8.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심상업 11개 권역 2만3천836곳을 대상으로 입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9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상권별 공실률은 안산패션타운이 1.23%로 가장 낮았으며 한대앞역 2.01%, 본오동 먹자골목 2.61%, 선부동 군자광장 3.02%, 대학동 상가 3.97% 순이었다. 반면 성포 예술광장(16.7%)과 고잔 신도시(13.56%)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상권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도시공사(사장 정진택)는 안산시 선부동에 공공임대주택 286가구(18㎡형 244가구, 36㎡형 42가구)를 건설한다고 8일 밝혔다. 임대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7층 규모의 3개동으로 건설되며 오는 2020년 10월 입주한다. 이번 사업은 선부동 한마음아파트를 공공임대형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공급한다.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1985년 2개동 100가구 규모로 건설돼 그동안 여성 근로자 아파트로 사용돼 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소속 비정규직 225명 전원이 내년 1월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시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기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실태를 조사하는 등 전환 준비를 해왔다. 시는 청소, 경비원 등으로 일하고 있는 고령자들의 고용안정 방안도 마련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종길 시장은 “앞으로 업무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없는 직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위조 지폐를 만들어 성매매 대금으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등)로 기소된 박모(26)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매매 방지 강의수강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통화위조죄는 거래의 안전과 통화에 대한 공공의 신용을 해칠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은 통화위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이용해 성매매 상대방을 기망까지 했다”며 “다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과 통화위조 방법이 전문적이거나 조직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 집에 있는 스캐너와 복사기를 이용해 오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든 뒤, 같은 달 위조지폐 15만원을 성매매 여성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안산소방서 상록수출동대 119 안전체험관이 건립돼 오는 12월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4억3천200여만 원을 들여 연면적 153㎡ 규모의 안전체험관을 지어 이날 개관했다. 안전체험관은 화재 진압, 지진 대피, 연기 미로 탈출, 응급처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와 안산소방서는 유아, 어린이, 학생, 성인 대상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무료로 운영한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세월호 희생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교정에 설치할 ‘4·16 세월호 참사 추모조형물’ 디자인 공모 기간을 내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단원고는 애초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를 받았지만, 당선작이 없어 공모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 자격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형물 설치는 지난해 5월 9일 단원고와 4·16 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 등 7개 기관·단체가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체육관 맞은편 산책로에 설치된다.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전달된다. 단원고 관계자는 “조형물 제막식을 세월호 참사 4주기에 맞춰 내년 4월 16일에 열려고 했으나, 공모 기간이 연장되면서 제막식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내년부터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에너지 전문기업에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와 ㈜GS E&R는 이를 위해 ‘잉여 소각열 공급 및 사용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시는 쓰레기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안산도시개발에 판매해 연간 18억 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열 수요가 적은 여름철 등에는 판매량이 급감해 시간당 3t 가량의 증기를 외부로 방출하고 있다. 시는 협약에 따라 남는 스팀 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판매할 수 있게 돼 세외수입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안산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오랫동안 거래가 없던 토지를 골라 주인 행세를 하면서 매매계약을 체결, 수억원의 계약금을 가로챈 토지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사기,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박모(5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법무사 사무장 이모(7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충남 서산의 토지 2만㎡의 주인 행세를 하며 A씨와 38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 3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모(여)씨 소유의 이 땅이 오랫동안 거래가 없었던 사실을 알고, 사기단원 김모(64·여·구속)씨를 끌어들여 진짜 땅 주인의 이름으로 개명시킨 뒤 주민등록증까지 위조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사 사무장 이씨와 미자격 부동산중개업자 박모(62)씨 등은 이같은 범행을 알면서도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경찰은 또 오랫동안 권리 이전이 없던 땅의 소유자 정보를 조회한 홍모(55)씨 등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모 동사무소 사회복무요원 이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사회복무요원 이씨의 아버지(52·구속)에게 부탁해 토지주 7명의 한자 이름,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