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산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송진섭(사진 왼쪽) 전 안산시장이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송 전 시장은 이날 제종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내일의 행복을 가져올 능력과 겸손한 인품, 청렴한 전문 경력의 인물이 시장으로 선출됐으면 좋겠다”면서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시민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돼 희망을 주고, 어렵게 사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끈을 쥐어 줄 수 있는 제종길 후보가 안산시정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김철민 무소속 안산시장 후보는 지난 18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천혜중앙빌딩에서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돈과 물질만 추구하는 탐욕의 사회가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을 불렀다”며 “사람중심, 생명존중의 안전한 안산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1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와 관련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전남 진도에서 회의를 열고 20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진도로 출발해 밤늦게 실종자 가족 등과 회의를 거쳐 내일(20일) 우리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주차장에 모인 유족 30여명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진도로 향했으며 20여명의 유족은 자가용을 이용, 진도 현지에서 합류했다. 특히 20일 발표될 가족대책위 공식 입장에는 진도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제기한 ‘실종자 구조 언급 누락’과 ‘해양경찰 해체 시 구조 공백 우려’ 등에 대한 의견이 담길 것으로 예정이다. 또 국가안전처 신설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한 대책위 입장과 요구사항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실종자 구조라는 대원칙을 외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17명의 실종자들이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SNS상에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19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 유족 오모(45)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19)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오씨는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 정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자신의 고소장 외에도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 막내아들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
김철민 안산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산시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A국회의원이 최고위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A의원이 ‘김철민 후보는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인물이다. 정확한 내용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최고위원들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A의원이 공·사석에서도 김 시장의 회계책임자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면 시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은 일은 물론 회계책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도 없다”며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공천했으며 김 시장은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새누리당 안산시장 조빈주(사진 오른쪽) 후보가 안산시장 후보로는 처음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조 후보는 지난 16일 단원구 중앙대로 855 한양빌딩 304호에서 남경필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김학용 경기도당 위원장, 김명연 국회의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조 후보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족공동체와 마을공동체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가족에게 힘이 되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책임정당으로서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도지사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큰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안산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 위해 찾았다”며, “안산시가 처한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경기도 차원의 모든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지원규모를 출연금의 8배에서 10배로 증액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용평가모형 적용생략 보증한도액도 1개 업체당 기존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증액한다. 보증지원 대상은 시 관내 사업자 가운데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 및 사업자등록일로부터 각 2개월 이상 경과한 사업자다. 동일 조건의 사업자라면 착한가격업소가 우선 선정된다. 단 ▲체납지방세가 있는 경우 ▲신청일 현재 대표자가 신용관리정보거래처로 분류된 경우 ▲사업장이나 거주주택이 (가)압류, 가처분 또는 경매 진행 중인 경우 ▲재단중앙회 개인보증 잔액이 있는 경우(승인건 포함) ▲재보증 제한 업종(투기·사치성·미풍양속 저해업종) 등은 제외된다. 자금지원 희망자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안산지점(☎031-482-8401)과 상담 후 구비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매순간 포기하고 싶었지만 교수님의 따뜻한 격려의 말씀이 저를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교수님은 제게 한국의 ‘정’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 귀한 스승이자 멘토이며 보호자입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캠퍼스 게스트하우스에서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은 지난 14일 손으로 쓴 편지와 함께 꽃다발, 케이크를 들고 각자의 지도교수를 찾았다. 2011년 9월 한양대 박사과정에 입학한 파키스탄 유학생 사이라 샤비르(27·응용화학과)씨는 이학준 지도교수에게 쓴 편지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실력 면에서 비교돼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무기력에 빠지기도 했지만, 교수님께서 해 준 ‘최선만 다하라. 소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격려의 말이 지난 3년 동안 유학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붙들어 준 원동력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적었다. 편지를 받은 이 교수는 “먼 해외로 와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 줘 고맙다”며 “학생들이 귀국했을 때의 활약이 기대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다음달 15일까지 비정규직 고용업체를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기간제근로자 등 비정규직 다수 고용업체 9개(민간부문 8, 공공부문 1) 업체다. 이 기간 동안 감독 실시일 전 1년간 이뤄진 사항 중 기간제법,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 위반사항에 대한 부분점검과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 단시간근로자 초과근로 제한, 기간제근로자 근로조건 명시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특히 2012년 8월 법 개정으로 근로감독관에게 차별시정 지도 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비교대상 근로자가 없거나, 임금 또는 그밖의 근로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차별시정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이덕희 지청장은 “이번 점검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적극적으로 조사해 시정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고용질서 확립과 개정법의 조기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주시고 간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제자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에 저희 엄마 아빠는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11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세월호 사고로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이 모였다. 극적으로 구조돼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 학생의 학부모도 합류했다. 초췌한 모습의 학부모 130여 명은 미리 준비한 카네이션 바구니 7개를 들고 말없이 분향소로 향했다. 학부모들의 손에는 카네이션과 함께 하얀 국화꽃이 들렸다. 학부모들은 곧바로 학생들의 영정 옆에 나란히 안치돼 있는 단원고 전 교감과 희생된 2학년 담임교사 6명의 영정 앞으로 갔다. 교사들의 영정 앞에는 ‘존경하는 선생님께’라고 적힌 편지들이 놓여 있어 이미 옛 스승을 추모하는 제자들이 다녀간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영정 속에서나마 환하게 웃는 교사와 학생들의 표정은 오늘따라 더 유족들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듯했다. 2학년 학생 권모(17)군의 형(28)은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해 온 편지를 대표로 읽어 내려 갔다. 그는 “끝내 펴보지 못하고 간 아이들과 함께하신 선생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