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차 구매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8일 수도권지역 212개 행정·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180개 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비율이 16.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매의무비율인 30% 이상을 달성한 곳은 40개 기관(22.2%)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저공해자동차 평균 구매비율 30.2%보다 13.7%p 낮아진 것이며, 구매의무비율 30% 이상을 달성한 기관수도 전년도 84개에서 2013년도는 40개로 감소했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입한 기관 가운데는 환경부가 9대 중 8대를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해 실적이 가장 좋았고, 다음은 인천시 중구청(10대 중 5대), 법무부(30대 중 11대)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6대의 자동차를 모두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했다. 다음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8대 중 11대를, 인천교통공사가 16대 중 10대를 각각 구매했다.
반면,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은 39개 기관이었다.
행정기관 중에서는 경찰청이 736대, 경기도청이 64대, 강화군청이 38대의 자동차를 각각 구매하면서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57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33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25대의 자동차를 각각 구매하면서 역시 저공해자동차는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의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관별 자동차 보유현황(현행 30%→보유차량 중 일정비율 유지) 및 업무특성(소방차 등 특수업무용 차량의 저공해자동차 부재) 등을 감안한 적정 보유목표를 제시하는 방안을 올해 12월에 마련할 계획이다.
한미옥 수도권대기환경청 자동차관리과 과장은 “저공해자동차 보급 확산에 행정·공공기관이 앞장서야 모든 국민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