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제174회 임시회에서 같은 내용의 조례안 채택 여부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간 감정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안산시의회(본지 8일자 16면)가 소통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가운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안산시의회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시의회 의사 일정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내 건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회기의 파행 원인이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에게 있다며 사과해야 할 쪽은 그 쪽이라고 맞서 의회 정상화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의회는 제174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3차 본회의를 열어 도용 논란을 불러 일으킨 무상급식 조례안과 추경 예산안 등 11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원간 첨예한 의견 대립 속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이어 오후 5시경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속개할 경우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채택한 국민참여당 함영미 의원 발의의 무상급식 조례안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고 민주당 의원의 조례안을 채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했고 시간이 자정을 넘기면서 제174회 임시회는 자동
안산시의회가 지난달 27일 제174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일정이 거듭될수록 당론을 빌미로 의원간 대립과 갈등만 되풀이 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출범 100일 만에 시민의 봉사자이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무상급식 조례안과 어린이집 영유아 대상 우유값 지원 예산 등을 심의키로 했다. 그러나 개회와 동시에 명칭과 내용이 유사한 무상급식 조례안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이 3분 간격으로 접수해 조례안 도용 논란(본지 9월17일자 17면)을 전국 기초의회 사상 처음으로 불러 일으켰다. 또 시가 이달부터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경에 편성한 우유급식비 4억1천만원의 삭감 여부를 놓고 8차례의 차수 변경을 거듭하며 밤샘 토론까지 벌였지만, 여야간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회시간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회의 개회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여야가 당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차갑기만 하다. 호수동 주민 정모(52) 씨는 “자신의 의정 활동 홍보를 위해 똑같은 조례안을 발의해 놓고 한 치의
한국수자원공사가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를 증가시켜 최근 5년간 2천800억여원에 이르는 예산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수공이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설계변경 사업현황’에 따르면 당초사업비와 최종사업비가 불일치하는 사업은 총 304건에 달하며 이들 사업의 내역을 검토한 결과 8천450억여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다. 이는 물가상승분 5천660억원을 제외하고도 2천780억원이 설계변경으로 인해 추가 발생한 금액이다. 또 최근 5년간 설계변경 회수별 사업건수를 분석한 결과 93건의 주요사업이 설계 변경됐으며, 이들 사업 중 4회 이상 설계 변경된 것도 46건으로 사업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사업별로는 한탄강댐 본댐 및 부대시설공사의 경우 당초사업비와 최종사업비의 차이가 물가상승분을 제외하고도 900억원에 달해 가장 심했으며, 화북 다목적댐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설계변경 회수가 총 8회로 가장 잦은 설계변경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박순자 의원은 “수공이 당초사업비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보상비 증가, 민원 발생 등의 현장 여건의 변화를
안산시가 시설에 대한 친근감을 확보하고 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시민과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추모공원 명칭 공모에 나섰다. 6일 시에 따르면 최우수상에게는 포상금 100만원과 상장이 주어지며 우수상 및 장려상에도 각각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접수는 오는 25일까지며, 11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10월 한 달간 압축된 후보지역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명칭 공모를 통해 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후보지역에 대한 정서적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친환경 첨단 시설에 걸 맞는 품격 있는 추모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모공원 명칭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반딧불이 제안’(idea.iansan.net) 및 시청 투자경영과(☎481-2354)로 문의하면 된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설치 중인 보와 연계한 수력개발사업을 실시하면서 수차발전기 41기를 모두 국외에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에게 제출한 ‘16개 보 수력개발사업 현황’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 16개 보 전체의 연간 발전량은 5만8천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억7천만kWh로, 경제성에 있어서도 1.53(B/C분석)으로 분석된 상주보를 비롯해 평균 1.31을 나타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간 약 46만 배럴의 유류수입 대체효과와 15만t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6개 보에 설치된 수차발전기 41기 중 국산은 단 하나도 없으며 오스트리아 G사 16기, A사 14기, 체코 M사 11기 등 모두 외국산이었고, 기술이전도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4대강 보 수력개발 사업에 수차발전기 관련 국내 업체의 참여가 배제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제라도 국내업체들이 저낙차·대유량 수차발전기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반월동, 사동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 청원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발족한 ‘가칭 상록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본오동 세반사거리에서 시민서명운동을 시작으로 1만명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홍연아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안산지역 교육 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 설립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적극적인 요구임을 천명하기 위해 서명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서명 운동은 물론 가두 서명 운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위는 경기도 의회, 교육청, 안산시 집행부 면담 등을 통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역 내 고교 설립 필요성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학교 설립 부지 검토에 들어가는 등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학교 설립 부지 검토와 관련해 시와 교육청의 입장차가 있어 양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어느 쪽이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추진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와 도 교육청이 안산지역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큰
안산소방서는 소방차 통행 불가·곤란지역을 해소하고 구조적 장애요인 개선을 위해 단원구 고잔동 539-10~539-21번지 일방통행로 등 4개소 1.7㎞ 협소도로에 ‘Fire Lane’을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Fire Lane’은 폭 6m 이하의 좁은 도로에 소방도로 표식을 함으로써 최소한의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라인으로, 도로 양쪽 끝에 노란색 점선으로 주차금지 표식을 하고 ‘긴급차 통행로’ 또는 ‘소방차 전용도로’라는 글자로 표시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소방서는 소방차 전용주차선 설치를 확대하고 좌판 및 차양막 규모 축소 유도, 소방도로는 생명도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는 한편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과 전신주 등의 장애물 이설 및 지중화 작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군부대 납품용 유류(휘발유, 경유)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군부대에 납품해야 할 유류 일부를 농장지대에 미리 매설해 놓은 저장탱크에 빼어 놓은 뒤 이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특수절도 등)로 K(4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부천 오정구 대장동 농장지대에 유류저장탱크를 설치한 뒤 다른 유조차 운전자들과 공모해 지난 3월부터 9월 28일까지 저유소에서 적재한 군부대 납품용 유류를 한번에 2~4 드럼 정도씩 월 평균 8천ℓ의 유류를 빼 내 시가 7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K씨 등은 레버와 호스의 연결부위 핀을 제거해 봉인을 손상시키지 않고 레버를 빼거나 저장탱크 안에 설치된 접시자(측정자)를 정량보다 낮게 개조했으며, 저유소에서 도유 방지를 위해 차량에 설치된 GPS는 소형 배터리에 연결한 뒤 다른 차량에 부착, 이들이 범행하는 동안 다른 공범이 정상적인 도로를 운행하는 방법으로 감시를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118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거주도시인 안산시가 다양한 문화 공존으로 발생하는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외국인 주민에게도 시민과 같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국민으로서의 다양성의 문화적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의 이러한 노력들을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편집자 주> ▲ 이주민 꿈·희망 ‘다문화마을 특구’ 안산시에는 주민 두 명 중 한 명이 이주민인 동네가 있다. 골목골목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먼 이국 타향에서 땀 흘리는 이주민의 꿈과 희망이 커가는 곳. 바로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다문화마을 특구’다. 이 지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이른바 3D 업종이라고 하는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는 이주근로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면서 한국 최고의 이주민 밀집거주지역으로 탈바꿈 한 곳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시 전체 등록외국인은 3만5천258명이며, 이 중 1만6천218명이 이 곳 ‘다문화마을 특구’가 속해 있는 원곡본동에 거주한다. 원곡본동의 전체 주민이 4만6천249명이므로 주민 구성원의 약 35%가 이주민인 셈이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김포-베이징 항공셔틀 개설 사업이 2년이 다 돼가도록 아무런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에게 제출한 ‘김포-베이징 운항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중국 해남도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 운항시기와 횟수, 시각 등 항공셔틀 개설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당해 연내에 당국간 실무급 회담을 통해 결정키로 합의를 마쳤다. 이후 국토부는 중국 측이 베이징 공항의 항공기 운항 여력(SLOT) 부족을 내세워 노선 개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올 4월 한·중 양국간 항공회담을 통해 인천-베이징 노선 SLOT의 전용을 전제로 김포-베이징 노선의 즉시 개설을 허용했으나 이후 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진행사항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김포-하네다 노선과 더불어 한·중·일 3국 항공산업 역사상 수도간 셔틀노선 연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항공사들의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이달 31일부로 개설될 경우 같은날 일 4회 증편되는 김포-하네다 노선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작용해 김포공항이 한·중·일 삼국 수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