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경마는 황금알을 낳는 고수익 사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 서구식 경마가 도입된 이래 경마는 언제나 열악한 환경과 존폐의 위기 속에 놓여 있었고, 마사회는 만성적인 운영적자로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깔려 신음해야 했다. 1925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생긴 이래 1971년까지 무려 50여년 가까이 이 땅의 경마는 만성적인 적자와 부채에 시달렸다. 한국전쟁 직후 뚝섬경마장 초기는 마사회와 한국경마가 극심한 재정난으로 임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던 암울한 시기였다. 1954년 뚝섬 춘계경마가 끝난 시점에서 결산해본 마사회의 재정 상태는 파산직전이었다. 부채 총액은 1천5백만 환. 춘계경마기간 동안 마사회가 수득금으로 벌어들인 돈이 1천만 환이었으니 빚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부채는 은행 등에서 빌린 차입금이 385만환으로 가장 크고, 마권세 체납액이 828만환, 국고납부금이 131만환으로 세금체납액도 상당했다. 마사회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마팬을 유치해야 했고 타결책으로 조랑말이 아닌 개량마(더러브렛) 경주를 해야 한다고 판단, 개량마 도입을 위한 자금 마련에 골몰했다. 제5대 김우경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보내 2천만 환
“처음 경마공원을 찾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대규모 관람시설, 자동화된 전산장비 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곳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마를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도 큰 행운입니다.” 한국경마 입문 한 달째를 넘어선 외국인 기수 스티븐(35·남아공)은 서울경마공원을 처음 밟았을 당시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주 활동무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출전경력이 7천500전이나 지난 3월5일 데뷔 후 아직 우승기록이 없는데 대해 초조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생활터전을 옮긴데 따른 스트레스를 받을만하건만 타고난 느긋한 성격 탓인지 오히려 여유가 느껴진다. “출전횟수가 쌓이다보면 자연히 우승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장담하는 그는 “한국은 경마역사가 길지 않아 말의 능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나 좋은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단기간에 세계 정상에 도달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벽조교에서부터 개인체력보강까지 한 나절 내내 강훈련을 잘 견뎌내고 있다. 말의 특성과 조교방법이 남아공과 달라 초반 고생했지만 주로나 기승전술 면에서 ‘한국식 경마’에 완벽히 적응했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기울일 정도로 한국문화에 익숙해진 그는 “안녕하세요.” 등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8일 열리는 혼합1군 핸디캡경주(11R·2천m)에 과천벌 최강자인 ‘동반의 강자’가 출전, 6연승을 노리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9두의 마필 중 외산 1군 강호 ‘승유신화’, ‘더트킹’, 신예 강자 ‘브릴리언트나이트’가 ‘동반의강자’의 연승행진을 저지시킬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복병마론 4세 암말 기대주인 ‘멕시칼리블루스’가 꼽힌다. ‘동반의강자’(외1·수·4세·미)는 작년 3세로 최고경주인 그랑프리(GI)를 거머쥐면서 세대교체를 이루고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상대적으로 라이벌이라 불리는 외산 1군 최강자들이 출전 않아 6연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짊어졌던 59kg의 부담중량을 초과하는 최고 부담중량이 예상돼 이의 극복이 관건이다. 2천m 경주엔 6회 출전, 4승 2착 2회를 기록해 거리적응도 이미 마쳤다는 평가다. 작전은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치고 나올 것이 예상된다. 통산전적 17전 10승, 2착 4회. 승률 58.8%, 복승률 82.4%. 경주마론 다소 많은 7세인 ‘승유신화’(외1·수·7세·미)는 최초로 1분벽을 돌파하면서 1천m 신기록을 작성했던 스타마필이다. 직전 경주엔 3개월간의 장기 공백을
▲ KRA CUP CSI ★★ SEOUL 2009 18일 개최 국내유일의 국제규모 승마대회인 KRA컵이 오는 18~19일 양일간 과천소재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아시아승마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승마대회엔 전 세계 14개국이 참가, 기량을 겨룬다. 18일 친선경기에 이어 단체전이 열리고 이튿날은 개인전이 열린다. ▲‘도전! 경마골든벨’ 19일 열려 ‘도전! 경마골든’이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경마공원 축구장에서 열린다. 경마관련 규정 및 경마상식에 대한 퀴즈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엔 4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쟁을 거친 최종 입상자에 RPS 경마골든벨상 100만원 등 총 500여 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행운권 추첨, 참가기념품 등이 준비돼 있다. ▲ 일요경마 쌍승식 2천700배 대박 지난 12일 일요경마에서 복승식 1천104.4배, 쌍승식 2천739.5배 등 고배당이 나왔다. 이날 ‘블루오션’에 기승한 김영진 기수와 ‘천하명장’에 기승한 정기용 기수는 각각 1착과 2착을 기록, 쌍승식 2천배가 넘는 고배당을 합작했다. ‘블루오션’은 단승식 기준 인기순위 7위, ‘천하명장’은 10위로 경마팬들의 관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이 제45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시민들의 독서의욕 고취 및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도서관주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선 ‘세상을 읽는 힘, 미래를 이끄는 힘,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내용은 그림자 동화극, 발표력 쑥쑥 동화구연, 동화책 읽어주기, 권장도서목록 배부, 가족극장, 가족과 함께하는 영어동화이야기, 북아트 작품 전시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진행되는 ‘그림자 동화극’을 비롯, ‘발표력 쑥쑥 동화구연’과 ‘동화책 읽어주기’, ‘가족과 함께하는 영어동화이야기’ 등이다. 6~9세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18일 오후 3시 도서관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그림자 동화극’은 다양한 화면과 음악으로 아이들을 움직이는 동화책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예정이다. 원어민 강사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가족과 함께하는 영어동화이야기’는 이날 오전 도서관 3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과천시와 시의회 간 갈등요소였던 방범용 CCTV 관제센터 건립에 대해 시의회가 제1차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승인해 오랜 불협화음은 일단 종식됐다. 그러나 주택가 CCTV 확대 설치대수를 놓고 실랑이가 또 다시 벌어질 소지도 전혀 배제하지 못해 갈등의 재현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제1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상정한 CCTV 관제센터 건립 실시설계비 7천141만여 원을 가결했다. 이 예산은 기설치 된 104대를 더 늘릴 경우 과천경찰서 내 관제센터로는 더 이상의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시청 내 차량정비소로 이전키 위한 신축 건물설계비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09년 본예산을 심의하면서 실시설계비와 건축비, 이전설치비 등 43억 원을 전액 삭감했고 올해 2월 업무보고회에선 주민공청회를 요구하는 등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시의회에 대해 주민들은 시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와 토론회를 통해 CCTV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일부 시의원들은 관련 예산을 심의하면서 CCTV 예산을 삭감한 배경을 시의회잘못으로 일방적으로 몰고 간 집행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기원 의원은 “지난해 의회가 CCTV 예
한국마사회가 닉스, 도시지, 교배법 등 혈통이론을 적용, 유사한 배합에서 배출된 우수마 두수를 참고해 만든 최첨단 교배프로그램 개발로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작년 9월 프로그램개발에 착수, 연말이나 내년 초에 적용할 예정이다. 마사회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교배프로그램은 기존 단순한 우수마 배출 두수 기준 대신 데이터마이닝이라는 첨단 기법을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과학적인 교배예측이 가능토록 했다. 암수마필의 후대능력을 예측, 이를 점수로 환산해 객관적으로 씨암말들이 신랑감을 찾는 방식이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보다 빠르고 강한 말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사회의 이 같은 시도는 우수한 씨수말과 교배한다고 좋은 말이 태어나는 것은 아니란 것에 착안했다. 경주마는 기수의 기승술과 조교사의 관리능력 외 유전요인도 중요하지만 최적의 궁합에서 우수한 자마가 탄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마사회는 교배프로그램 시행으로 마필의 유전적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각 마필에게 최선의 교배상대를 찾아줘 한국경마계의 숙원인 우수한 경주마 생산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토를 폐허로 만든 한국전쟁은 마사회와 한국경마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신설동 서울경마장은 1951년 서울 재탈환 후 미공군의 비행장으로 징발됐고, 부산경마장은 해방 직후부터 미군 부산 기지사령부가 되었고 연지동에 신설한 부산 제2경마장도 전쟁 발발 직후 미군에게 징발됐다. 해방 후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구경마장도 1950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했고 경주목장은 건물과 토지를 UN군이 차지해버렸다. 군산경마장은 미군의 폭발사고로 건물이 소실된 채 방치되다가 인근 주민들이 무단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 바람에 농지로 탈바꿈했다. 경마사업이 유일한 사업소득인 마사회로서는 비빌 언덕조차 없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서울 수복 후 돌아온 마사회 임직원들은 비행장으로 징발된 신설동 경마장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가망이 없어 보이자 새로운 경마장의 건설을 모색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을 목적으로 1930년대 조선경마구락부 시절, 이전을 목적으로 토지를 매수해 놓은 뚝섬 일대에 눈을 돌렸다. 새로운 경마장 건설만이 유일한 활로였던 마사회는 1953년 초부터 뚝섬경마장 건설을 추진, 53년 7월 28일 착공에 들어갔다. 이 날은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 날이었다. 마사
“집 책장에 꽂혀 있으면 가족만 보지만 공공장소에 비치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잖아요. 특히 내 책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죠” 과천시 청소년수련관 로비가 시민들의 줄이은 책 기증운동에 힘입어 작은 도서실로 탈바꿈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수련관이 비치한 월간잡지만 덩그렇게 놓여있던 휴게실이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교양도서와 문학전집, 과학서적 등 각종 책들로 빼곡히 들어차 이젠 제법 도서실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분위기도 예전 소파에 앉아 잡답이나 나누는 곳에서 책읽는 장소로 바뀌었다. 현재 수련관 로비에 비치된 서적은 총 500여권으로 이중 400여권은 시민들이 내놓은 책들로 책장을 빼곡히 채워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고 있다. 1층과 4층 복도 한켠에 자리한 45㎡, 60㎡의 독서공간은 별도로 구획돼 있지 않고 오픈돼 있다. 개관 후 각종 강좌 시간 전후 대기장소나 만남의 장소로 이용돼 또래끼리 옹기종기 모여 환담을 나누는 것을 지켜본 수련관은 월간잡지를 비치했고 이후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보곤 아예 도서실로 꾸미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도서구입비가 많지 않아 고민하던 수련관
13일 오후 1시47분쯤 과천시 청계산에서 산불이 발생, 임야 1천900여㎡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되었다. 이날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군부대, 과천시청 산불진화대원 등 250여명과 산불진화용 헬기 5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등산객의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