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개봉돼 150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각설탕’에서 천둥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말이 경주마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출생 후 주연배우인 임수정 씨가 영화 흥행을 바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손수 지은 ‘천만돌파’는 2007년 10월 경주마 경매에서 4천만 원에 낙찰돼 지난해 1월 부산경남경마공원 26조에 등록했다. 당시 26조 방동석 조교사는 “각설탕에 출연했던 마필이란 이야기를 듣고 애정이 갔다”고 말했다. 조교를 거쳐 데뷔 할 날짜만 기다린 ‘천만돌파’는 마체 이상으로 장기간의 휴양과 골막염 치료로 데뷔가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마필관리사들의 극진한 관리와 조교사의 사랑 덕에 상태가 호전된 ‘천만돌파’는 작년 11월 주행조교검사에 성공했으나 훈련 때와는 달리 게이트에서 뛰쳐나가려고 하지 않아 결국 불합격했다. 게이트에 멈춰선 그 모습이 마치 ‘각설탕’에서 ‘천둥’이가 경주마로 데뷔하던 날을 연상케 했다고 주변에서 전하고 있다. 게다가 또 다시 악화된 골막염으로 시달리던 ‘천만돌파’는 현재 소속조에서 경주마로 데뷔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지난달부터 다시 새벽조교를 시작했고 서서히 훈련강도를 높여 3월말이나 4월초면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 과천벌에서 열리는 10라운드 핸디캡경주(혼합2군·3세 이상·1천800m)가 최고의 능력마나 뚜렷한 라이벌 구도 없이 출주마 모두 입상 가능성이 있는 대회로 박빙을 즐기는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15두의 마필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관심마필은 ‘라스트댄스버디’, ‘프리허그’, ‘새로운아침’, ‘프린스미나르디’, ‘로열미사일’ 정도다. ‘라스트댄스버디’(외2·미국산·4세·수)는 그간 강자를 상대로 2착한 아쉬움이 많았으나 부담중량 58㎏로 2착하는 등 꾸준히 57㎏이상으로 입상해 온 경험이 있다.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형으로 초반 선두대열에 가세했을 때 일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양상을 띠고 있다. 통산전적 9전 2승, 2착 5회. 승률 22.2%, 복승률 77.8%. 최근 3승을 몰아친 늦깎이 말인 ‘프리허그’(외2·호주산·4세·거세)는 지난해 11월까지 4,5군에서 별다른 성적을 보이지 않다 최근 약체를 상대로 치러진 경주에서 연달아 우승, 늦은 승군에 성공했다. 통산전적 19전 3승, 2착 3회. 승률 15.8%, 복승률 31.6%. 출주마 중 유일한 3세마 ‘새로운아침’(외2·뉴질랜드산·거세)은 ‘프리허그’와의
과천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시장과 주민의 직접 면담형식으로 진행하는 ‘시민과의 만남의 날’ 운영이 접수건수에 비해 실적은 극히 저조해 대표적인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점을 시장이 직접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가급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과의 만남의 날’은 지난 2002년부터 매주 목요일 일정시간을 정해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요청 건수 대비 실제 면담 건수는 감수추세로 접어들다 작년의 경우 33건 접수에 면담은 4건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제154회 임시회를 통해 개최되었던 집행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서형원 의원은 “지난해 33건 접수중 면담은 4건밖에 진행이 안됐다”며 “이 자리는 시장이 시민에게 내놓는 시간인데 너무 실적이 적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실적위주보다 실효성 있는 운영과 주무부서와의 대화에서 설득이 된 경우 해소가 돼 면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시 관계자의 답변에 “문제 해결도 중요하나 시장과 시민들 간 접촉면을 넓히고 만남의 자리를 확대한다는 취지가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나를 믿어준 만큼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열심히 해야지요.”(김옥성 기수) “워낙 베테랑이니까 잘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고옥봉 조교사) 서울경마공원 과천벌에 신흥 콤비의 탄생,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 주인공은 고옥봉 조교사와 김옥성 기수. 이름 중 가운데 자가 똑 같아 ‘옥 브라더스’라 불리는 이들은 지난 2월22일 열린 올해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에서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궈냈다. 이를 계기로 고 조교사는 혈통이 좋은 신마인 ‘승승장구’를 김 기수에게 맡기는 등 상호 본격적인 협력체제에 돌입했다. 20년 넘게 한솥밥을 먹어왔던 단 한 번도 함께 일해본 적이 없는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지만 어쩌면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고 조교사는 세계일보배 출전기수로 이성환을 점쳐두었으나 기승정지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김옥성을 택했다. 말하자면 대타인 셈이나 다른 기수가 아닌 그를 택한 이유는 어려웠던 시절, 유일하게 찾아와 위로해준 사람이 이 기수였기에 항시 염두에 둔 때문이기도 하다. 1990년대 ‘신세대’란 명마를 배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고 조교사는 이후 기나긴 슬럼프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조교사님 요즘 많이 힘드시죠”란 말
과천시가 국가적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임신에서 육아까지 토탈 건강관리사업을 펼친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임산부 건강관리를 비롯한 유축기 대여, 산모 및 신생아 도우미 지원, 불임부부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관리,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임산부 건강관리의 경우 임신 후부터 임신 16주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기초혈액 및 풍진검사, 기형아검사, 초음파검진, 임산부 기체조 등을 무료로 해준다. 유축기는 모유수유 산모에게 20일간 무료 대여하며 가구소득이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의 50%이하인 산모에겐 분만예정일 30일 전부터 출산 후 20일까지 도우미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만 44세 이하의 월 평균소득 130% 이하인 불임부부는 150∼270만원의 시험관 아기 시술비를 지원한다. 또 미숙아 및 선청성 이상아를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올해 출생한 관내 신생아를 대상으로 페닐케톤뇨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6종의 선천성대사이상 검사와 함께 월평균 소득의 200% 이하인 가정의 환아에게 특수조제분유 및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 법인은 일제강점기 시대였던 1922년 4월5일 설립인가를 받은 조선경마구락부(朝鮮競馬俱樂部)였다. ‘구락부’는 ‘클럽’의 일본어 음역으로 요즘말로 하면 ‘조선경마클럽’정도가 된다. 당시는 경마관련 법령이 없어 ‘공익에 관한 사단 또는 재단으로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 이를 법인으로 할 수 있다’는 일본민법의 규정을 근거로 사단법인체를 설립했다. 조선경마구락부는 한강변 백사장에 상설경마장을 만들어 매년 봄과 가을에 경마대회를 개최했고 마주자신이 직접 기승하는 ‘신사기승마경주’가 별도로 편성됐다. 이를 계기로 1920년대에는 전국에서 경마구락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20여개에 달하기도 했다. 이중 법인설립의 인가를 받은 경마구락부는 서울 조선경마구락부를 비롯, 평양 평남레이스구락부, 신의주 국경경마구락부 등 전국 6개 도시에 6개 구락부 뿐이었다. 최초 경마구락부가 설립된 후 약 10년간은 법인구락부의 인가만 제한할 뿐 경마의 개최를 통제하거나 단속하지 않았다. 따라서 임의단체가 경마를 시행해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방임경마’의 시기였다. 그러다가 30년대에 접어들어 만주사변이 발발하고 군마의 수요가
한국마사회가 승마최강국 일본과의 일전을 벌인 도쿄국제승마대회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8일 3일간 일본 도쿄 마사공원에서 열린 ‘CSIO ★ TOKYO 2009 국제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마사회는 KRA 승마훈련원 김홍철 원장과 KRA 승마단 박재홍 코치가 이끈 단체전에 출전, 일본대표팀과 대만대표팀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또 8일 열린 개인전도 KRA 승마단 소속 허준성이 단 한 차례도 장애물을 떨어뜨리지 않는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무감점 39초87로 일본 히데히코 쯔쿠다(39초09)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준성은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KRA 승마훈련원 이상호 씨는 “일본은 야구 뿐 아니라 승마도 한국의 숙적”이라며 “지난 토요일 일본에게 콜드게임이라는 수모를 당한 한국야구대표팀의 패배를 우리가 설욕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과천시와 강원도 동해시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여인국 과천시장과 김학기 동해시장은 지난 5일 동해시청 대강당에서 우호교류 협약식을 갖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시는 행정, 경제,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에 걸쳐 상호 정보 교류 및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과천한마당축제와 동해시 해맞이 및 오징어 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농수산물 직거래 및 어촌체험, 초, 중, 고교생 현장체험 교육 및 지역주민의 상호 교류와 협력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이번 협약으로 통영시, 예산군, 장성군 등 국내 4개 도시와 캐나다 에어드리시, 중국 난닝시, 미국 하와이카운티 등 해외 3개 도시와 교류협력을 맺었다. 우호교류 협약식에서 여 시장은 “산, 바다, 계곡, 동굴이 함께 어우러진 관광 휴양도시 동해시와 교류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향후 과천시와 손잡고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에 걸쳐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의했다. 동해시는 면적 180.07㎢, 인구 9만5652명의 전형적인 관광, 휴양도시로 공무원 및 의원 수, 재정규모 등은
남모를 선행을 해온 사례를 신문지상을 통해 접하면 왠지 마음이 훈훈해진다. 과천소방서 119안전센터 강경원(49) 소방장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충북 음성 꽃동네에 장기간 기부를 해왔는가 하면 아프리카 오지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는 것을 TV로 보곤 신발 수백 켤레를 선뜩 기증하기도 했다. 어릴 적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자라 못사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그는 천직이 된 소방서에 취직된 첫해인 지난 1987년부터 불우한 이웃을 보듬는 일에 나섰다. 그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뒤 돕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20년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구좌에 꼬박꼬박 송금하는 것으로 지켜오고 있다. 3년 전엔 한국납세자연맹에 13차례에 걸쳐 정기적인 기부를 해 영세업자들의 입법 활동을 돕기도 했다. 아프리카 오지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들이 맨발로 들판을 뛰어다니는 것을 보곤 지난해 10월 2차에 걸쳐 아동화 450켤레(765만원 상당)와 아동부츠 150켤레(495만원 상당)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260만원 상당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서울 모 백화점에서 아동화매장을 운영하는 아내의 역할이 컸다. “그런 장면을 보
1961년에 발표된 강대진 감독의 ‘마부’를 보면 60년대 초 밀려드는 물질문명 속에서도 말은 운반수단으로 우리 겉에 머물렀음을 알 수 있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차의 가치가 없어진 후 말은 점차 잊혀져가는 존재가 됐다. 우리 민족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말에 관한 책자가 한국마사회 직원들의 손에 의해 발간돼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란도란 들려주는 말 이야기’란 제목이 말해주듯 내용이 학문적이거나 딱딱하지 않아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집어들 수 있다. 옛날 옛적 시골집 화롯가나 아랫목에서 빙 둘러 앉은 손자들이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스르르 잠이 들듯 ‘도란도란….’은 친근하고 정감어린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은 ‘역사속의 마문화’, ‘생활 속의 마문화’, ‘재미있는 말 이야기’, ‘설화속의 말 이야기’ 등 4개 파트로 나눠 말에 우리네 생각 밖 저 멀리 있는 말에 대한 관심을 끄집어낸다. 제1장 ‘역사속의 마문화’는 현재 교통카드의 원조격인 마패, 하마비와 하마평의 어원, 안장, 말방울, 말장식, 마조제(말의 신에게 드리는 제사)등을 담겨있다. 중국과 한국의 고대 문학작품 속에서 국부의 상징, 권력과 위용, 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