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경마팬을 떠나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기수생활을 더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조교사로 경마팬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저로선 큰 행운이지요.” 오랜 기간 싸워온 암을 이기고 조교사로서 다시 경주로에 선 천창기(45·사진)씨는 오랜 투병생활 탓인지 다소 초췌했다. 기수 시절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불리며 잘나가던 그가 폐암에 걸린 것은 작년 4월 초.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 찾은 병원에서는 폐암 3기란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옥죄어온 것은 폐암이란 선고보다 어쩌면 경주로를 영영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주위에선 모든 것 잊고 건강만 챙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기수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더 괴롭더라고요. 다시 재기해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했지요.” 6개월간의 힘든 항암치료를 말 등에 올라 결승선을 통과하는 머릿속으로 그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견뎌냈다. 또 고환암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사이클 레이스가 된 암스트롱을 연상하며 “나도 그렇게 화려한 복귀를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런 각오는 염원하던 기수복귀는 비록 이루지 못했으나 조교사로서의 제2인생을 보
과천시가 아파트 및 단독지역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통(120ℓ)을 3월부터 발을 이용해 덮개를 여닫을 수 있는 페달식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이는 손잡이를 열고 음식물을 버려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주부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손잡이 주변에 묻은 음식물 쓰레기의 찌꺼기와 악취 등으로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 과천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손 등 직접적인 신체접촉 없이 덮개를 여닫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최대한 반영한 조치”라며 “앞으로 음식물쓰레기통 세척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악취나 세균 발생 등 위생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마 ‘백광’에게 시도된 줄기세포 치료는 국내 수의사들 사이에서는 생소한 것이지만 외국에서는 연구와 치료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경마계에 줄기세포 치료가 널리 알린 것은 영국 장애물 경주마인 ‘노웨어’였다. ‘노웨어’는 데뷔 후 승승장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2004년 삼관마 ‘제이에스홀드’를 은퇴하게 했던 ‘천지굴건염’으로 경주로를 떠나야 했다. 이때 선택한 치료법이 줄기세포다. ‘노웨어’는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연구소에서 배양, 손상된 건 조직 부위에 주입해 완치된 후 복귀해 15경주에 출전, 8승을 거두며 줄기세포 치료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경주마 줄기세포 치료는 일본에서도 활발하다. 일본 중앙경마회(JRA)는 몇 년 전부터 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국 공동 연구팀은 168두의 건 질환 마필들을 삼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마필은 재발률이 24%에 불과했으나 기존의 치료를 받은 마필의 재발률은 56%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줄기세포 치료의 상업화에 성공한 회사는 영국에 본사를 둔 ‘벳셀’이다. 이 회사는 독일, 스페인,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지에 지사를 갖고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에 들어설 대형 쇼핑몰과 특급호텔은 고용창출과 안정된 세수확보에 이바지할 시설인가. 상권을 위축시키는 존재인가’ 지난 20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 주민 공청회장은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이란 기대와 경쟁력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교차했다. 2백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공청회에서 여인국 시장은 국가경제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 일자리 제공, 외자유치 가능 등을 들어 꼭 유치돼야 할 시설임을 강조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흥식 박사는 “쇼핑몰과 특급호텔은 주변 관광자원과 네트워크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성공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용인대 이돈재 교수 역시 “복합문화관광단지는 과천을 더 알릴 수 있는 요인”이라며 “서울조원과 국립과천과학관, 경마장 등과 함께 복합단지 면적을 합한다면 에버랜드 못잖은 잠재력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추윤철 전문위원도 “외자가 들어오면 우리 경제에도 플러스가 된다”며 “투자자가 있을 때 세계적 쇼핑몰을 유치하는 것이 시나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을신문 정규호 발행인은 “인근 삼성동에 제2코엑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데뷔 40주년 기념 연주회가 다음달 6일 과천시민회관을 찾는다. 음악 인생의 멋과 혼을 담아낼 이번 리사이틀에서 연주할 곡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바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정명화는 40주년 음악인생의 멋과 혼을 담아내기 위해 1700년대의 슈베르트의 곡과, 1800년대의 슈트라우스, 1900년대의 바버 등 각각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프로그램으로 택했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아름다운 선율과 짙은 우수가 느껴지는 곡이다. 원래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된 소나타는 높은 음이 많이 사용돼 현대 첼로로 연주하기엔 상당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이다.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는 슈트라우스 초기 작품 가운데서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곡 중 하나로 서정성이 곡 전체를 흐른다. 바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현대 곡임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서정성과 낭만성을 가진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며 첼로 연주가들에게 가장 연주하고픈 현대음악 중 하나다. 이번 연주회엔 ‘한국의 모차르트’란 별명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협연한다. 10세 때 세
한국마사회가 경마고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3개 경마공원(서울, 부산경남, 제주)과 전국 KRA Plaza(장외발매소)의 관람시설 보수와 운영방식 개선 등으로 4대 경영방침 중 하나인 ‘고객을 섬긴다’의 실천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슬로건인 ‘한국마사회의 결승점은 고객’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접점지역인 발매,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PA(Park Assistant)들의 친절 수준을 유명 놀이공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든 PA들은 연중 수시로 서비스 전문 강사로부터 집합교육과 현장코칭교육 등의 친절서비스 교육을 받고 이에 대한 결과는 PA들의 근무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마공원 운영 이래 각종 민원으로 제기되었던 식당문제도 개선키로 했다. 마사회는 프랜차이즈 위탁방식을 도입, 서울경마공원 내 럭키빌 3, 4층 중앙식당에서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이 식당은 고급 식재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메뉴도 11종에서 23종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가격도 메뉴 당 최대 2천 원 할인,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사회는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된 경마중계용
과천시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관문실내체육관이 19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과천시 관문동 3번지 관문체육공원 내 들어설 실내체육관은 17만6천471㎡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천21㎡규모로 건립된다. 실내체육관은 배드민턴과 배구, 타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82억2천7백만원으로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엔 여인국 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시, 도의원, 각급 기관사회 단체인사,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실내체육관이 내년에 문을 열면 실내체육공간이 적어 시민들이 겪었던 불편을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과천 관내 실내체육관은 시민회관 내 1000㎡와 재작년 12월 준공된 청소년수련관 내 855㎡가 있으나 시민회관의 경우 연초에 한해 예약이 끝날 정도로 붐벼 사실상 이용이 쉽지 않았다. 청소년수련관 역시 청소년들 위주로 운영해 일반인들은 새벽시간을 틈타 겨우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실내체육관 추진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3년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관련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되었고 2006년엔 당시
3세 이상 암말들의 격전장이 될 세계일보배(혼2군·1천400m·별정중량)가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22일 열린다. 올해 첫 대상경주로 16두가 출마 등록을 마쳤다. ‘메니체리’, ‘우승만세’ 등의 조심스런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멕시칼리블루스’와 ‘황금돼지’가 유력한 도전마로 부상하고 있다. ‘메니체리’(외2군·4세)는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인 ‘메니피’의 미국 현지산 자마로 승군 후 첫 경주인 올해 1월18일 경주에서 부진했으나 마지막 화롱타임 12.8초를 기록, 종반에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11월과 12월 혼합3군 1천400m 경주에서 2연승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통산전적 9전 3승. 승률 33.3%. ‘우승만세’(외2군·4세)는 작년 9월28일 KRA Cup Classic(GⅢ)에서 참패했으나 이후 3번 경주에서 우승 1회를 포함,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우승 유력마 ‘메니체리’와 주행습성 및 막판 기록이 비슷해 두 마필 간의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통산전적 11전 2승, 2착 4회. 승률 18.2%, 복승률 54.5%. 지난 해 7~10월간 3연승, 2착 1회의 화려한 성적을 거둔 ‘엔젤페가수스’(외2·4세)는 승군
12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현상에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본부장 성영두)와 자유총연맹 과천시지부 부녀회(여성회장 김순덕)가 물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장갑과 털모자에다 목도리를 두르는 등 완전무장을 하고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볼을 얼어붙게 한 지난 17일 수공 직원과 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과천 별양동 뉴코아 백화점 앞 등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물 절약 거리홍보활동을 벌였다. 앞서,수공은 자체 제작한 K-water 350㎖ 1,000병 물 절약 전단을 배포했고 이에 앞서 도내 중 가뭄현상이 심한 동두천과 양주에 500㎖ 4만병을 보내기도 했다. 수공 성영두 본부장은 “수도권은 다목적댐과 연계한 광역상수도가 잘 갖춰져 가뭄피해가 적지만 장기화에 대비, 물 절약 캠페인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사 김정희 연구사에 한 획을 그을 ‘秋史 金正喜 硏究(추사 김정희 연구)’ 한글완역본이 출간돼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인 후지츠카 지카시(1879~1948)집필과 아들 아키나오(1912~2006)가 편집한 ‘추사 김정희 연구’는 아키나오 사망 직전 모든 자료 일체를 과천시가 기증받은 것을 토대로 과천문화원이 2년여에 걸친 번역작업과 교정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청조문화 동전(東傳)의 연구’란 부제가 붙은 책자는 19세기 초반을 무대로 추사가 당시 중국의 쟁쟁한 학자들과 나누었던 밀도 높은 교류를 2년여 북경에 머물면서 자료를 수집한 후지츠카 박사의 손에 의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청대 경학을 공부하다 김정희를 발견한 지카시는 그가 단순히 추사체를 창안한 서예가가 아닌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핵심 인물임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장장 974페이지에 달하는 ‘秋史 金正喜 硏究’ 는 총설(7장)에 이어 연행편(11장), 귀국편(18장)으로 대별했다. 총설은 조선시대 실사구시 학문이 여러 학자들의 손을 거쳐 김정희에 이르러 거목으로 성장했음을 기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