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전산장비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수원여대 총장 이모(49)씨에게 징역8월, 추징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이 총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기소된 업체 대표 백모(45)씨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립대 행정간부로서 공정하고 청렴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를 수수했다”며 “납품전에 대금을 지급해 결과적으로 학교에 재정적 손해를 입혔고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수원여대 전 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이 총장은 대학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2010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전산장비 납품 독점과 대금결제 편의제공 등 대가로 업체 대표 백씨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채인석 화성시장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24일 오후 지방선거 당시 채인석 시장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이자 현재 화성시청 별정직 공무원 유모(6급)씨를 불러 채 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유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세번째로 검찰은 지난해 9월 채 시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동안 유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지방선거 당시 회계장부와 관련서류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처음 의혹을 제기한 유씨가 지난 두차례 소환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바꾸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채 시장이 받았다는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지, 차용은 아닌지 등 밝혀진 것은 없다. 내사 단계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채 시장도 불러 조사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다 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고등학생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4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고등학생 A(19)군에게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6월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피해자를 아파트 옥상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성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기간에 있던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여러 제반조건을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여자 청소년을 성추행한 죄로 보호처분을 받은 A군은 같은해 10월 도내 한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 소개로 알게 된 B(12)양과 술을 마시다가 B양이 술에 취하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구치소 수감 중 갑자기 신체이상을 호소하며 병원 후송중 숨진 수원 흉기난동범 강모(39)씨의 사인(死因)은 약물복용 쇼크로 밝혀졌다. 수원구치소는 지난해 12월 18일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인지 20여분만인 오전 10시46분쯤 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진 강씨의 부검결과 ‘약물에 의한 쇼크사’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보고서에서 “독성농도 이하 약물이라도 2개 이상을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에 의해 효과가 증대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쇼크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혈액에서는 감기약에 주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클로르페니라민,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이 검출됐다. 지난해 8월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강씨는 적응장애 증상을 보여 9월 중순부터 졸피뎀을 복용하던 중에 사망하기 며칠 전 감기에 걸려 아세트아미노펜과 클로르페니라민이 함유된 시중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을 졸피뎀과 함께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치소 관계자는 “수감자들에게 약을 지급할 때에는 1회 분량만 지급하고 약 봉투는 회수한다”며 “이날 아침에도 교도관이 1회 분량의 감기약과 졸피뎀만 강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약학정보원
경기경찰이 DNA법(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2년6개월 만에 흉악범 5천100여 명의 DNA를 확보했다. 23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7월26일 ‘DNA 법’ 시행 이후 2010년(7~12월) 1천120명, 2011년 2천259명, 2012년 1천808명의 범죄자 DNA를 채취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천5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천218건, 상습·조직폭력 742건, 강도 736건, 살인 388건 등이다. 경찰이 DNA를 채취할 수 있는 대상자는 살인, 강간·추행, 아동·청소년 성폭력, 강도, 방화, 약취·유인, 조직폭력, 마약 등 주요 11개 범죄의 구속된 피의자다. 특히 각종 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DNA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되면서 미제사건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청 형사과는 “DNA법 시행이후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지문보다 DNA는 추가 범행시 반드시 증거로 되살아나기 때문에 각종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 연비소송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종의 연비가 표시된 것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발이다. 법무법인 예율 김웅 변호사는 이모(60)씨 등 자가용 보유자 48명을 대리해 현대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 등은 재산적 손해와 정신적 손해 50만원씩 1인당 100만원을 청구했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집단으로 연비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현대차는 신문광고에서 ‘휘발유 1ℓ로 ○○㎞ 주행’이라고만 할 뿐 혼잡한 시내 기준인지 고속도로 기준인지 등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며 “현행법상 부당한 표시·광고 유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고들은 차를 구입한 후 실주행연비가 공인연비에 미치지 못해 실망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시장지배적 지위를 가진 피고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소송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철강업체들의 아연도강판 등 가격 담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포스코 등 6개 철강업체들을 상대로 2천4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
할인마트를 돌며 고가의 분유를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네살배기 아들, 50대 어머니와 할인마트를 찾아다니며 고가의 산양분유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주부 A(35)씨와 A씨의 친정 어머니 B(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용인, 화성 등 수도권 일대 할인마트를 돌며 13차례에 걸쳐 1통에 5만5천원짜리 산양분유 190여통(1천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회사원)이 차를 사용하지 않는 평일마다 마트를 찾아 아들 기저귀 가방 속에 분유를 넣어 계산대를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분유는 인터넷상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한 4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분유 112통을 압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법원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신체일부를 촬영한 피고인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정운 부장판사)는 휴대폰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조모(28)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과 8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조씨가 촬영한 음란동영상을 업로드해 배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모(32)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조씨가 1년이 넘는 오랜기간 대학교 여자화장실과 공중화장실에 숨어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신체일부를 촬영한 뒤 영상을 영리를 목적으로 유포하는 등 계획적이고 반복적으로 저지른 범행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회복이 어려운 정신적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전한 성문화의 해를 끼치고 해당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상황에 촬영 동영상을 유포토록 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형사처벌 전력은 없더라도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1년 4월14일 경기도의 한 대학교 여자화장실에 숨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2일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횡령 등)로 기소된 이모(46)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회사 감사로 일하며 이씨의 범행을 도운 김모(45)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회사의 재무권한을 갖고 있거나 감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회사 자금을 임의로 유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빼돌린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의 기업 컨설팅회사 재무담당자로 일하며 회삿돈 600만원을 지인 명의 통장으로 빼돌리는 등 2009년까지 27차례에 걸쳐 6억7천500여만원을 횡령했다. 또 같은 기간 32차례에 걸쳐 회삿돈 47억8천여만원을 이 회사 감사인 김씨 통장으로 송금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총 54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용인시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용인도시공사 전 사장 최모(58)씨를 구속기소하고 팀장 최모(45)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A건설사 부사장 윤모(5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전 사장 최씨는 윤씨로부터 3천300만원의 금품을 받고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위원 후보자 추첨에서 탈락한 용인도시공사 이사회 전 의장 강모(55)씨를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도록 하고, 강씨와 팀장 최씨 등 평가위원 2명에게 A건설사가 유리한 평가를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윤씨로부터 상품권 500만원 어치를 받아 이들 평가위원에게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팀장 최씨는 평가위원으로 선정과정에 참여해 A건설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한 뒤 선정과정이 끝나고 청탁 성사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3천300만원의 금품을 받은 강씨와 금품을 건넨 윤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용인도시공사가 2014년까지 용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