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안양시가 교도소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도소 이전보다 재건축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장준현)는 8일 법무부가 안양시를 상대로 낸 건축협의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공용건축물을 짓기 전에 건축물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허가권자에게 건축협의를 신청해야 하고 허가권자는 중대한 공익상의 이유가 없다면 관계법령에서 정하는 제한사유 이외의 사유로 허가를 거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안양시가 이전을 주장하며 제시하는 주민 권익 보호나 도시기능 향상 등의 공익적 필요가, 법무부가 재건축을 주장하며 제시하는 건축물 노후에 따른 정상적 기능 유지를 위한 재건축이라는 공익적 필요보다 중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현재 교도소 자리는 안양의 신도심으로 문화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며 “판결문을 살펴보고 항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963년 안양시 호계동 389만여㎡에 건립된 안양교도소에 대해 1995년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이현숙)는 8일 집회 참가자가 사업장에 무단침입한 혐의(공동주거침입)로 기소된 박모(49ㆍ여)씨가 유죄를 인정한 1심에 대해 ‘법리를 오해했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리해고당한 근로자들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피고인의 이익이 시위참가자들의 무단침입으로부터 사업장의 평온을 보호해야 할 회사의 이익보다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경비원들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회사로부터 어떠한 동의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심야시간에 사업장에 들어간 것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벌금 80만원의 1심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집회 참가 도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이 인정되지만 원심에서 이미 이러한 점을 감안했고 피고인이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아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희망버스’ 집회에 참가하던 중 심야시간을 틈타 출입을 막는 영도조선소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8일 대마초를 유통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디밴드 보컬 김모(29)씨와 작곡가 김모(42)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약초판매상 김모(여ㆍ73)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외국인 대학강사 S(31)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TV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밴드 보컬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45차례에 걸쳐 대마 103.8g을 S씨 등 13명에게 판매하고 직접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약초판매상 김씨로부터 헐값에 대마를 구입한 뒤 판매해 1천여만원을 챙겼다. S씨를 비롯해 김씨로부터 대마를 사서 피운 이들은 주로 외국인이거나 밴드 악기 연주자로 홍대 앞 클럽 등에서 김씨를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 경기지역본부는 8일 경기도와 합동으로 수원역사에서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대국민 전기절약 가두캠페인을 전개했다. 올겨울 강추위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3일 오전 최대 전력사용량이 7천652만㎾를 넘어 종전 최대수요 전력을 뛰어 넘었다. 이에 한전 경기본부는 전력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돼 시민들의 동참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기절약 요령을 안내했다. 또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참여를 당부하는 전단지도 배부했다. 신문철 본부장은 “올겨울 안정적 전력공급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전참여에 달려있는 만큼 오전 10~12시, 오후 5~7시 사이 피크시간대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고 실내온도 20도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전 경기지역본부는 겨울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무결점 전력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법무부는 7일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제청을 위해 당연직 5명, 비당연직 4명 등 총 9명을 후보추천위 위원으로 임명 또는 위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9월 개정 시행된 검찰청법에 따라 도입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운영 규정이 마련됐다. 당연직 위원은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이관희 한국법학교수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이 임명됐다. 비당연직 위원(검사장급 이상 검찰 경력자 1명 및 변호사 자격이 없는 각계 전문가 3명)에는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이 위촉됐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받기 위해 이날 중 홈페이지(www.moj.go.kr)에 피천거인 자격, 천거서 서식 등을 공고하고 천거 절차를 진행한다. 천거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피천거자는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
저출산으로 청소년 수가 급감해 50년 뒤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7일 여성가족부 ‘2012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작년 현재 청소년(9~24세) 인구는 1천2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4%를 차지했다. 청소년 인구는 지난 1980년 1천401만명(전체 인구의 36.8%)으로 가장 높았고 출산율 감소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는 2015년에는 960만명대(19%), 2030년 715만명(13.7%), 2050년 595만명(12.4%), 2060년에는 501만명(11.4%)으로 현재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청소년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향후 10년간 2%대의 감소하다 2055~2060년에도 연평균 -1.46%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현재 청소년 인구 중 19~20세는 각각 6.9%로 가장 많았고 9세 인구가 4.7%로 청소년 인구 중 가장 적었다.
오늘부터 출입문을 열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업소에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대부분의 상가들은 매출감소를 우려, 여전히 ‘개문난방’을 고수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단속에 나서야 할 지자체들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종합적인 단속 등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동계 에너지 대책’의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6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전력대란 극복 차원에서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난방기를 가동하면서 출입문을 열어놓고 영업하거나 오후 5~7시에 네온사인을 켜놓는 모든 업소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또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지 못한 대형건물과 난방보조용 전기히터 등도 단속대상이다.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2천TOE(석유환산톤)가 넘는 에너지 다소비건물 476곳도 단속대상으로 이들 대형건물은 실내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위반행위로 처음 적발된 건물이나 업소에 경고장을 발부한 뒤 재적발 시에는 1차 50만원, 2차 100만원, 3차 200만원, 4차 이후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면 전력소비량이 3배 이상 돼 에너지를 크게 낭비하게
거액의 뇌물을 약속받고 청탁 수사를 알선해 주거나 수사서류를 유출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경찰에게 실형과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청탁수사를 알선해준 대가로 금품과 승용차를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기소된 김모(44) 경위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공무집행 공정성에 대한 사회일반의 신뢰가 무너졌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경위가 청탁수사 알선 대가로 지인으로부터 금품과 승용차를 받은 혐의에 대해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금품을 지급받기로 한 사실은 인정, 알선수수 뇌물약속 혐의를 적용했다. 김 경위는 2009년 A 코스닥 상장 회사 사주로부터 청탁수사를 알선해준 대가로 5억원의 금품과 3천900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서류를 유출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로 기소된 이모(42) 경위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 추징금 465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서류를 유출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
인천항으로 입국한 중국 단체 관광객 19명이 잠적해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3일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다롄에서 출발한 국제여객선을 타고 29일 오전 인천항으로 입항한 이들은 중구 한 모텔에서 1박후 30일 오전 종적을 감췄다. 이들을 인솔한 중국동포(조선족) 가이드는 모텔에서 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행적을 감춘 관광객 19명은 모두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온 중국인(한족) 남성으로 한국에는 처음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대 15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자격으로 입국했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가이드의 신병을 확보하고 정확한 입국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출입국사무소는 1차 조사 결과 가이드가 관광객들의 단체 이탈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배후에 다른 브로커들의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출입국사무소는 관광객 1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본부 특별조사대와 함께 행방을 쫓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 신축을 둘러싼 성남시와 법원·검찰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법원·검찰은 현 부지가 좁아 인근 수정구 신흥동 1공단 부지 안으로 신축 이전하기를 희망하지만, 성남시는 1공단 부지를 전면 공원화하겠다며 현 부지 재건축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성남지원·지청 청사는 지난 1983년 성남시 단대동 2만1천268㎡에 건립된 이후 30여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와 공간 부족 등으로 직원은 물론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성남지원·지청은 성남·광주·하남 등 관할 구역의 계속된 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와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차례 증축을 거듭해, 더는 확장할 공간조차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법원·검찰은 신축 이전에 대비해 20여년전인 지난 1992년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분당구 구미동에 신축청사 부지 3만2천61㎡를 확보했다. 법원과 검찰은 현 청사의 업무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면서 2007년부터 구미동 이전을 추진, 2009년에는 신축 청사 기본설계비(법원 14억원, 검찰 27억원)까지 확보됐다. 그러나 본시가지 주민들이 시청사에 이어 법조청사까지 이전하면 지역상권 붕괴와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