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총선 미리보기로 급부상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15%p 차로 승리한 가운데 여야의 총선 시계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민심을 결집하는 한편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힘을 실었던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된다.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큰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계파 갈등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보궐 선거 승리를 계기로 ‘당 통합’으로 상쇄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강서구청장 당선이 확정되자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비명계로 알려진 조응천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변수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자의든 타의든 요행이 잘 해결됐다”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혔다. 다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때문에 치른 보궐선거에 김태우를 내보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대대적으로 내세운 사회복지 정책인 부모급여를 신청한 사람들에게 늦게 신청했다는 이유로 일부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민주·부천정)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출생일 이후 60일이 지나 부모급여를 신청한 사례는 총 927건이었는데, 이들 중 출생일이 속한 달부터 부모급여를 지급받은 사람은 4%가 채 안 되는 37건이었다. ‘부모급여’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46번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에서 가정양육지원 및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제시한 목표다. 윤 정부는 2023년부터 만 0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월 70만 원을, 만 1세 가정에는 월 35만 원을 지급했고, 내년부터는 금액을 각각 월 100만 원, 월 50만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부모급여는 60일이 초과해 신청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소급적용을 받을 수 없다. 특별한 사유란 친생부인의 소, 친생부인의 허가 청구, 인지의 허가 청구 등과 같은 민법상의 소송절차를 거치는 경우와 천재지변 등으로 신청하지 못해 아동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하는 경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임종성 위원장)은 12일 국민의힘 출신 강수현 양주시장을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 위반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강 시장이 시의원과 공무원 등에게 해외연수 경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현금을 불법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체 없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에 들어가야 할 일”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당은 특히 강 시장의 이번 의혹이 지난 3월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으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후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번 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사실이라면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유권자를 기만한 비양심적 범법 행위로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을 향해 “사회의 통합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한 선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권력과 온정주의에 타협하지 않는 공평하고 엄정한 수사와 신속한 사법처리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의혹이 불거진 지금, 양주시청 관계 공무원 회유와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되
법원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사법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소송당사자 협조자 수당 지급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9곳 법원 가운데 단 1건의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 법원은 51곳에 달하고, 지난해 예산집행률이 10%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제도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민주·수원갑) 의원에 따르면 법원은 사회적 약자들이 편리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소송당사자 협조자 수당 지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지난 2014년부터 장애·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자, 언어 미숙 등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위해 이들과 함께 법원에 출석하는 협조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총예산은 6600만 원으로 전국 79개 법원에서 협조자 1명당 1시간에 1만 5570원(올해 기준) 수당이 지급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률은 6.12%(412만 원)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국 법원 가운데 실제 신청 및 지급이 이뤄진 법원은 28곳(35.4%)에 불과하며, 신청 및 지급이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은 법원은 51곳(64.5%)에 달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국감) 이틀차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사실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집중공세를 벌였다. 11일 법무부 등 5개 기관을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한 장관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20분간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을 지적했다. 권칠승(민주·화성병) 의원은 “체포동의안 요청을 보면 거의 4만 자”라며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지역 토착 비리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기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배(민주·서울성북갑) 의원은 한 장관에게 “이 대표에 대해서는 왜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냐”며 “‘이분(이 대표)은 범죄자다’ ‘이분은 유죄다’라는 심증을 얘기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의겸(민주·비례) 의원도 한 장관의 체포동의안 설명에 대해 “호언장담하며 얘기했는데,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기각됐다”고 말을 보탰다. 같은 당 박범계(대전서구을) 의원도 “유죄를 확정적으로 얘기했다”며 “체포동의안 설명에 감정이 많이 투입되지 않았냐”고 쏘아댔다. 한 장관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과 검찰이 범죄 혐의
공항소음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공항소음대책 주민지원센터’의 조속한 설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11일 2023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공동주최한 ‘공항소음대책과 도민 생활권 보장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돼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포공항은 현재 일평균 440대의 비행기가 이·착륙을 반복하며 하루 약 2분 30초 간격의 비행 소음으로 김포시는 물론 부천시·광명시 등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학습권 등에 피해가 쏟아진다. 이영석 서울시 공항소음대책 주민지원센터장은 주제발표에서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기본계획수립에서) 항공산업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공항소음방지를 해야 해 (이해)충돌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조영무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 등 지자체는 공항소음 피해 지역에 대한 실태 조사를 정확히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별도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우선 김포시와 부천시, 광명시를 컨트롤할 수 있는 1개 타워와 3개 지자체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분원기구를 세워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선영 김포시 환경녹지국 환경팀장은 “정
외부와 단절돼 사회활동이 어려운 ‘은둔 청년’이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375조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에게 11일 국무조정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은둔 청년은 24만 7000여 명으로 추정됐다. 은둔의 이유로는 ▲취업곤란 35% ▲인간관계곤란 10% ▲학업중단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만 25세 은둔을 시작한 사람 1인당 사회적 비용이 약 15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을 발표했다. 이에 송 의원은 은둔 청년 수 25만 명과 1인당 사회적 비용을 곱하면 최대 375조에 달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예상 가능한 최대치를 뜻하며, 과대 추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둔 청년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해지자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청년복지 5대 과제를 발표했다. 동 자료에 은둔 청년의 정신 건강은 일반 청년 대비 2배 이상, 신체 건강은 3배 이상 나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은둔 청년을 새로운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맞춤형 사회복지시스
낙하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도 적재불량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민주·고양을) 의원이 11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매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8년에는 54건 ▲2019년 58건 ▲2020년 56건 ▲2021년 46건 ▲2022년 57건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낙하물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평균 약 22만 7531건(2018~2022년)의 낙하물 수거에 비해 포상 건수는 7건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현재 적재불량 차량은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한국도로공사 직원(안전순찰원 등)이 적발 중이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 건수 (44만 4379건) 중 97.3%는 한국도로공사가 적발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적발 건수는 ▲2018년 1876건 ▲2019년 1819건 ▲2020년 3024건 ▲2021년 3073건 ▲2022년 2136건 등 총 1만 1928건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적발 건수는 ▲2018년 7만 8532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국감) 첫날부터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일부 상임위가 파행됐다. 10일 국방부 대상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는 피켓을 국감장에 게시,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국감장에 불참하며 결국 파행됐다. 이날 국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국방위 국감장 좌석에 일제히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민주·비례) 의원은 “청문회 때 신원식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판단했는데 임명됐다”며 “국감은 정부를 견제하는 국회의원 고유 임무인데 피케팅을 한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듣고 있던 여당 간사 성일종(국힘·충남서산태) 의원은 국감장에 들어와 “원만한 국감 진행을 위해 떼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파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만 그렇다(파행이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여야 추가 협의도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이 이 파행에 대해 사과하면 들어가겠다”며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국감) 첫날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을 놓고 충돌했다. 국토교통부가 국감을 이틀 앞두고 국토위에 ‘BC(경제성)분석 데이터’를 제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방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반면 국민의힘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옹호에 나섰다. 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민주·부산사하구갑) 의원은 10일 의사진행 발언에서 “두 달이 넘도록 자료를 주지 않아 아무런 검증을 못 하게 해놓고 이틀 전 자료를 보낸 국토부의 태도는 명백한 국회 무시이자 국감 방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방향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안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국토부의 잘못된 주장과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국토부의 국회 무시 ▲국감 방해 처사 ▲조작·왜곡 의혹투성이인 용역사 BC분석 발표에 대한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정재(국힘·경북포항북구) 의원은 “이 발언은 시작도 전에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오로지 김 여사 공격을 위해 양평 고속도로를 중단시켜 놓고 지금 재개하자고, 민주당이 원하는 노선이든 다 검증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