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여당은 “더 큰 변혁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반면 야당은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며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각각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 2년 차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변혁의 속도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지난 문 정권에서 국가 시스템 곳곳이 무너진 관계로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라며 “윤 정부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앞으로 달려 나갈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면밀하게 준비하고 일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다지는 데 일
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행(6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 이력을 가진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김 후보자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여론조사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의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수 논객’으로 활동,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청와대 대변인 퇴임 후인 2014년 2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하며 여성가족 분야에 전문성을 쌓았다. 2017~2019년에는 코스타리카의 유엔 산하 평화대학교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및 개발 관리 분야 석사 과정을 수료하며 인구·기후 문제를 연구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았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지낸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다. 2008년 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약 3년간 재직했으며, 퇴임 후에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지난 7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에 임명된 지 2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에 지명된 유 후보자는 장관 시절 업무 추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 후보자는 1951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에서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한 그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에 뽑히며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했다. 유 후보자는 대표적인 MB계 인사로 1990년 KBS 2TV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전북 완주(72)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 대학원 ▲MBC 공채 탤런트 6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이명박 한나라당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알려진다. 신 후보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에 입문해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대령),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보병사단장(소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2∼2013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2013∼2015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2015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중장),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대장 진급 실패 후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진영 토론회 등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 및 군사·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그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 입성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여당 내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고, 작년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군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남 거제(65) ▲부산 동성고 ▲육사 37기 ▲국민대 경영학 박사 ▲합참 합동작전과장(대령) ▲육사 생도대장(준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2차 개각’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에 대해 “국방 정책 작전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고, 북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역량을 구축과 국방혁신 4.0 완성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는 “문화 예술에 오래 종사해 이해와 식견뿐만 아니라 과거 문체부 장관을 지내는 등 K-컬쳐의 한단계 도약과 글로벌 확산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에 관해선 “언론과 정당,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소통 능력을 갖춰 전환기를 맞은 여가부 업무 처리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후보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관급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 김홍일 변호사를 각각 지명하고,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 13명도 교체해 취임 1년 만에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충돌한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 찼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국방부·대법원·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기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 인터뷰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을 꺼내는 것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며 부산저축은행 사태 책임을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돌렸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즉각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유감”이라며 “이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건은 무혐의가 났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지난 12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절대로 이재명 대표를 저들(검찰)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발언을 언급한 뒤 법무부를 향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진행방식을 문제 삼고 “요즘 그로테스크란 단어가 유행한다”고 비꼬자 김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받아쳤다. 박 의원이 “그게 김 위원장의 깜냥인가, 그러다 불타
국토교통부 주요 산하기관 30곳 중 여성 기관장은 단 1명도 없으며 국토부 내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도 행정부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민주·분당을) 국회의원은 국토부와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직원) 현황’ 자료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행정부 전체 국가공무원 중 4급 이상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3.2%인데 반해 국토부 내 여성 고위공무원은 15.9%로 행정부 평균보다 7.3%p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국토부 내 여성공무원 비율은 ▲2020년 23.8% ▲2021년 24.8% ▲2022년 26.2%로 소폭상승했으나 동 기간 행정부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은 ▲37.4% ▲38.5% ▲39.2%였다. 이처럼 국토부 여성 공무원 비율이 3년 내내 13%p 이상 차이 나는 것은 국토부의 인사·채용 시 여성의 고위직 보직 발령과 승진 기회가 타 부처에 비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김병욱 의원실 전수조사 결과 이달 기준으로 직무대행 체제 기관을 포함한 국토부 주요 산하기관의 여성기관장은 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부처 내에서 주요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수원지방검찰청의 이재명 대표의 재소환과 관련해 “증거도 없이 왜 재소환을 했냐”는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윤석열 검찰의 비열하고 악랄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이) 물증 없는 터무니없는 수사를 감추려 특정 언론에 공무상기밀누설까지 행하는 범죄자 낙인찍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재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단식 중에도 무모한 검찰 독재 정권은 정적제거, 야당 탄압 이재명 대표를 두 번씩이나 소환 조사했다”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현 상황이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 등과 닮아 있다며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를 할 때 똘똘 뭉쳐 싸웠듯이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수사당국을 향해 “수원지검과 윤석열 정권,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은 역사에 죄를 지었다. 증거 하나 없이 왜 (이 대표를) 불렀냐”며 “국민 앞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권침해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야 모두 교권 보호망 구축을 위한 관련 법안들의 9월 본회의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전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교권보호 4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늘(1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논의 후 오는 21일 본회의 통과가 목표”라며 “법령 개정 전이라도 아동학대의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교육감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실질적 조치가 선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드러난 학교현장에서의 교권침해 문제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러 법안이나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소통·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여당 간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권보호 법안들이 15일 교육위 전체회의,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12일 정부도 국민의힘과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한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 협의회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는 직위해제 조치를 제한하고 조사·수사과정에서 교
단식 14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진술서를 거론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까지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돼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