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14개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 상대국들에 각각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시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은 24%에서 25%로 소폭 인상됐고, 한국은 25%로 유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조치 시한 추가 협상을 시사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향후 3주간 관세 협상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유예 시한의 최종 여부에 관해 “최종 제안이지만 협상에 달려있다”며 “상대국이 만약 더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남은 3주간 총력 외교와 통상 전략 조율로 미국 관세 부과를 막아내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우선 대통령실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서한의 내용을 분석하고 여러 발생 상황의 변화와 충격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대상으로 했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수사에 대한 반격에 나선다. 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를 발족했다. 단장에 한준호(고양을) 최고위원, 부단장에 최기상 의원, 위원에 김기표(부천을)·박선원(인천 부평을)·양기남·이건태(부천병) 등 판·검사 출신 의원들이 참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송금 관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던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대북송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는 9월 내 검찰개혁 입법을 추진 중인 민주당은 이번 정치검찰TF를 통해 입법에 동력을 확보하고, 오는 9일 국회 법사위 공청회와 설치 예정인 검찰개혁TF로 입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발족식에서 “전 정부에서 기소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수사, 나아가 기소의 사건을 꿰맞추는 조작 형태 등 검찰의 고질적인 형태는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검찰은 내란 수괴 윤석열 정권에서 자행한 기획 표적 조작 수사에 대해 국민 앞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접경지 토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해당 토지는 수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이날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접경지 땅을 사들여 개발 지원 법안을 추진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오해를 일으키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정 후보자가 지난 2011~2013년 연천군 접경 지역 땅을 싸게 사들인 후 인근 지역 개발 지원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정 후보자 측은 “해당 토지는 후보자가 변호사 활동 당시 ‘조상 땅 찾기’ 사건 의뢰인으로부터 수임료로 지분 일부를 받기로 해 지분 매수 형식으로 일부 이전 등기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정 후보자가 나머지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선 “지분 공유 형태로 인한 소유의 한계로 의뢰인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정 후보자 측은 해당 토지는 민간인의 출입조차 통제되는 민통선과 휴전선 사이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개발가능성이 전무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정 후보자가 해당 토지를 보유하게 된 시점도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북한의 3차 핵실험(201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우선 수사를 당부했다. 한준호(고양을)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사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특검 수사에 속도를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혜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일가, 뜬금없이 백지화 선언하며 정쟁을 키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국민의힘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가 ‘김건희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선 종점변경 특혜 의혹부터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 2022년 5월 착수보고에서 원안(양서면 종점)이 아닌 강상면 종점안으로 변경 보고됐고, 변경 지역 인근데 김 씨 일가의 땅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한 최고위원은 “2년간 진행된 타당성 조사(양서면)가 단 하루 2번 현장조사로 종점을 (강상면으로) 변경한다는 건 국민적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김민석 국무총리는 7일 취임 일성으로 “국정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양이 그려진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보수진영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통해 ‘화합’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양은 사회적 약자를 뜻한다”며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 정치적 약자를 찾는 일에 제가 파란 넥타이를 맸건 빨간 넥타이를 맸건 무슨 차이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열적으로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로 시작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단 한 명이라도 남기지 않고 구하자는 마음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공직자로서의 시작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 본다”고 했다.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과 이재명 정부의 신임 인사들이 고루 섞여 있는 상황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파란 넥타이, 붉은 넥타이 상관없이 연속과 혁신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저도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는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사법부를 향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폭군, 내란을 포기하지 않는 윤석열을 당장 재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내란특검이 윤석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취소 4개월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내란특검 영장청구서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률 전문가임에도 누구보다 법을 경시하고 있고, 법 집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한치의 관용도 베풀면 안 된다”며 “국민 배신, 헌정 유린, 국가 혼란 등 윤은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완전한 내란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곘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가 이례적인 속도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물가안정과 폭염대책, 추경 집행 등 민생현안을 점검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 속도·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일 추경 (국회) 통과, 5일 국무회의에서 추경 의결, 6일 집행계획 점검 등 전
6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당정대 인사들이 ‘민생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이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여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정부 측은 김 총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자리했다. 김병기 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삶에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말한 바 있다. 옳은 말씀”이라며 “본격 휴가철 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집행해야 소비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시 한번 신속 집행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수산과 축산물 물가 지수는 올해 상반기 각각 5.1%, 4.3% 올랐고, 올해 초부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각 3.7%, 3.1%씩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혹서기를 대비한 물가동향 면밀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책 마련·추진을 당부했다. 김민석 총리는 “
대통령실 신임 정무비서관에 성남분당을 지역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김 신임 비서관은 6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받아 국정의 일선에서 국민의 삶을 돌보고 시대의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정무비서관은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당·정·청의 소통을 조율하는 자리”라며 “국정이 안정과 개혁의 균형을 이루도록, 또 나아가서 협치의 정신이 구현되도록 맡은 바 책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분당을 지역구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비서관은 “특히 제게 정치의 의미와 책임을 처음 가르쳐준 성남분당에서의 경험은 늘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록 당분간은 국정에 전념하게 됐지만 성남에서 보내온 시간과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는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김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수립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김 비서관은 원조 친명(친이재명) 모임 ‘7인회’의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밤 국회를 통과한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 중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 부활’을 놓고 주말사이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직전 정부에서 검찰 등의 특활비 전액 삭감을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 정부 들어 대통령 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 특활비 105억 원을 되살리자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실 특활비는 증액하고, 국방 전력 강화 예산은 삭감하는 게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진짜 대한민국이냐”며 국방예산 905억 대신 특활비를 잘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GOP 감시체계 성능개량, 특수작전용 권총, 기동 저지탄,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관사 및 간부 숙소 신축 예산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력운영비와 방위력 개선비가 추경의 희생양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정말 재원이 필요했다면 민주당이 필요 없다던 대통령실의 특활비 부활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리”라며 “국가 안보는 정권의 선심성 예산을 충당하는 ‘ATM기’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최수진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입으로는 협치, 손으로는 폭주’, ‘민생
이재명 정부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특활비가 일부 되살아난 것에 대해 “내로남불 폭주 신호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회(고양갑)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를 넘겨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에 대해 즉각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정부 첫 추경이 통과됐다. 이제 민생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새 정부가 출범 31일 만에 추경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속히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의 명령만을 되새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 뒤 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무능한 윤석열 내란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린 공범에게 묻는다.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박찬대 당대표 후보도 SNS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추경안”이라며 “우리 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을 살려낼 마중물이 될 예산”이라고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