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앞두고 정치인의 사면·복권 여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내 식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8·15 특사 정치인 사면을 반대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정작 자당 정치인 4명의 특사·복권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이 드러나며 5일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 도중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배우자 김 씨,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의 특사·복권을 요청한 사실이 이데일리에 의해 포착됐다. 이들은 모두 뇌물 수수·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들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송 비대위원장을 향한 날 선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송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뒤에서 그런 흥정과 거래가 있었다는 점 등이 노출되는 건 지도부의 권위와 신뢰마저도 굉장히 많이 무너뜨린 일 아닌가 싶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부적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진우 의원은 아예 정치인 사면을 요청하지 말자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SNS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와 이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는 5일 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경기북부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전향적 검토’ 등과 관련해 발 빠른 후속 조치에 나선다. 4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일 이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 후속 대책을 주제로 다음 날 오전 10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하고 김 지사에게 경기북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지시했다. 해당 사안은 도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대책 논의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이에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미군 반환 공여지가 있는 기초단체(의정부·동두천·파주 등)와 도, 정부부처 등이 참여하는 형태의 기구 구성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내일 회의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대책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김 지사 직접 지시로 (후속 대책 논의를) 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제1국정파트너’를 자처하며 한미 관세 협상 합의에 관해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의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지역화폐법’ 개정안과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화폐법)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지역화폐의 할인율은 지자체에 따라 10% 안팎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부터는 발행액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지역화폐 국비 지원액을 전액 삭감한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고, 해당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당시 국비 지원 의무 지역화폐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도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혔던 법안이 이번 정부에서 결국 통과됐다.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도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끝내 폐기 됐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며 이날 여야 합의로 국회 문턱을 넘기게 됐다. 이번에 통과된 양곡관리법의 핵심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특위를 각각 구성해 ‘개혁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최민희(남양주갑)·백혜련(수원을) 등 경기도 국회의원이 특위 선봉을 잡게 됐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에는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백혜련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각 영역에서 강경파로 분류돼 온 인물들이다.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맡고 있으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SNS 등을 통해 정 대표를 적극 지지한 재선 의원이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역임된 백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수원지방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정 대표는 “3대 개혁 모두 개혁의 방향과 내용이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과 재란 사태를 겪으며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의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께 약속드린 추석 전에 개혁을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특위도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정 대표가 추진할 과제들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을 토대로 한 개혁 속도전을 예고했는데 여야 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누적득표율 61.74%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더불어민주당도 성공한다”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지만 현 정권의 동력이 가장 강한 ‘골든타임’과 내년 지방선거가 맞물리며 무게감은 적지 않다. 출범 3개월 차인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틀을 다지고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토대를 쌓아 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정 대표에게 책임과 역할이 주어진 셈이다. 정 대표는 당대표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개혁당대표’라고 소개하며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 실현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해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여야가 뒤바뀐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개념이 아니다.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로 당선된 정 신임 대표는 고양 킨텍스에서 제2차 임시전당대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란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 내란 동조세력과 내란 방조자·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당대표’ 이미지를 강조하며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에 관한 강력 드라이브를 예고했던 정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즉시 관련 TF를 가동 시킬 방침이다. 또 당원주권정당의 ‘1인 1표’를 보장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TF’를 가동, 당헌·당규 정비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당원주권국을 실질화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첫
더불어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 정청래 후보가 최종 61.74%의 득표율로 2일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당일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국민과 당원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끝까지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2일 오후 4시 10분 개표가 시작됐다. 두 후보는 이날 일산 고양 킨텍스 2전시관 10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투표 종료 및 개표를 앞두고 정견발표에 나섰다. 추첨 순으로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이재명의 시대에는 우리 곁에 이재명이 있을 수 있도록 함께 싸우고, 함께 일해야 한다”며 “진짜는 저 박찬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은 쫓겨났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내란의 잔당들, 기득권의 카르텔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검찰은 여전히 정치를 겨누고 있고 사법부와 언론도 정치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홀로 감당할 무게가 아니다”라며 “제가 맞겠다. 이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화살 저 박찬대가 대신 맞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저 박찬대, 원내대표로 유능하게 설계하고 힘 있게 추진했다. 단 한번의 실수도 구설도 없었다”며 “노무현의 시대를 지키지 못한 그날 우리는 울었지만 이재명의 시대를 끝까지 지켜낸 그날 우리는 웃을 것”이라며 국민과
이재명 대툥렁은 2일 새로 꾸려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그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이 돼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1년 전 저 역시 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 국민과 당원의 힘을 모아 성장을 회복하고 희망의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가는 동지들”이라며 “한동안은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주권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새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을 믿고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이재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을 하루 앞둔 31일 양국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한미 정상외교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뒤늦게 협상에 뛰어들어 결과물을 내놓으며 안보 문제를 포함한 한미 관계 전반을 두고 벌이는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후 발표될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큰 고비를 하나 넘겼다”고 평가했다.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상호관세 발효 시한(8월1일)을 넘겼을 경우 맞닥뜨릴 후폭풍을 피했고, 협상 세부 내용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외교 원칙인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세계 초강대국이자 동맹인 미국을 상대로 한 첫 시험대를 일단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협상 세부 내용은 한미정상회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