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민주당으로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3년 전 대선 당시 합당 과정에서 이 대표와 합의했던 ‘공동합의문’을 상기시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 대표의 감세 정책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 차담을 가졌다. 이로써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명(이재명)계 인사들과의 2월 연쇄 회동도 마무리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선 선거 연대, 더 나아가 공공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민주당부터 기득권(불체포특권 등)을 내려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제7공화국, 즉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
2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차 국정협의회가 무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행위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이라고 선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든 대통령 권한대행이든 국회 선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는 당연한 상식을 재확인한 판결”이라며 “(최 대행은) 국정수습이 아니라 국정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국회는 예정된 국정협의회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오늘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정협의회 취소를 공식화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체에 정치적인 문제로 참석을 거부한 것은 국정협의체 발족 취지를 몰각시키는 것뿐 아니라 민생보다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반발했다. 우 의장은 SNS를 통해 유감을 표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오후 4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회동을 끝으로 비명(비이재명)계 연쇄 회동을 통한 ‘당내 통합 행보’의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뒤 28일 김 지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27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가 2월 회동을 서두른 배경에는 3월 중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는 물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염두한 당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와 박 전 의원, 김 전 총리와 임 전 실장 등은 앞서 이 대표와 만나 공통적으로 ‘민주주의의 연대’와 개헌 추진 필요성을 당부했다. 동시에 이 대표의 ‘일극 체제’에 따른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는데, “팬덤 정치의 폐해를 극복해야(김경수)”, “사실상 정서적 내전 상태(김부겸)”, “지방분권·균형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철학과 의지가 약화됐다(임종석)” 등이다. 이에 마지막 회동을 앞둔 김 지사가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어떤 의제를 들고 갈지 주목된다.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이 학교 마약 예방교육 강화 방안을 골자로 대표발의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45명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로써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마약류 포함 ‘약물 오남용 교육’ 실시와 정기적 실태조사 등 체계적인 예방교육의 근거가 마련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예방교육은 학교의 장이 실시하도록 돼 있으며, 교육 표준안에 약물을 사용하거나 권유받았을 경우 대응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교재 구성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은 흡연과 음주, 고카페인 식품에 관한 교육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마약 중독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또 교육표준안에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권유받았을 경우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아 교제 구성이 전문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김 의원의 발의안이 통과됨으로써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마약류 중독·오남용 예방교육 추진계획에 따라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중독·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육부 장관이 정기적으로 학생의 마약류 중독·오남용에 대한 실태조사와 교육의 효과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질 전망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위헌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은 (마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헌법재판소 9인 체제 복원을 매듭 짓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헌재가 마 후보자 임명에 관해 최종 판단했고, 이틀 전에는 대통령 탄핵 변론이 종결됐다”며 “두 개의 사건이지만 국가공권력이 헌법 준수와 실현 재판이라는 사실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심판은 인용이나 정치적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헌재가 판시했듯 탄핵제도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법의 지배원리를 구현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힘줘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국회가 지난해 의결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재에서 제기된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에 나섰다. 한 총리 탄핵소추안 의결에 앞서 당시 국회가 법사위에 회부해 조사할 수 없었는지, 대통령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대립해 왔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조항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이 국민의힘의 몽니에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특정 기업 사장의 시대착오적인 경영 방침을 관철해 주겠다는 건지 도무지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법정 심사기간 180일이 지나면 지체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배경에 대해 “압박 차원에서라도 패스트트랙을 지정해 가는 게 맞다”며 “국정협의회 논의와 병행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초기 논의과정에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은 쟁점이 되지 않았었다며 “(국민의힘이) 뒤늦게 쟁점을 만든 것이다. 지금 같은 정치적 격변기에 모든 걸 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및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 토론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염태영(민주·수원무·국토위)·김남희(민주·광명을·복지위) 의원과 더함에스디, 재단법인 동천, 주거공익법제포럼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총 3개의 발제가 이뤄졌다. 김종빈 더함에스디 부대표의 ‘지자체 중심의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과 박미선 국토연구원의 ‘지방정부와 제3섹터 중심의 거주자 친화형 부담가능주택공급사례: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이성영 동천주거공익법센터 연구원의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확대 및 공공성 제고 방안’ 등이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의 40%는 임대주택이 차지하고 있고, 그중 민간임대주택은 약 78.5%(677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영세한 개인 위주로 장기간 거주가 어렵고,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아가 크고 작은 침수사고가 반복되는 반지하 주택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문제가 되는 옥탑방·쪽방·고시원 등 주거취약계층은 물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법 개정안과 명태균 특별법, 방통위 설치법 등이 26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당은 이날 명태균 특검법과·상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간첩법’을 두고 야당과 설전을 벌이다 항의 퇴장했다. 여당 의원 전원 퇴장 직후 이뤄진 명태균 특검법 법안 심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속전속결 진행에 따라 의결됐다. 뒤이어 회사 이사가 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부담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 역시 의결됐다. 여당에선 무분별한 소송 남발로 사실상 기업 경영 중단 우려 등으로 반대해 왔다. 특히 국민의힘은 야당이 주도한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용’ 공약일 뿐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역시 여당의 반대에도 야당 위원 전원이 찬성하며 통과됐다. 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 체제 방통위가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한 점, 이 위원장이
현행 ISA제도는 최소 가입기간 3년 초과 이후 추가적인 혜택이 없어 가입자들이 최소 가입기간 조건을 충족한 뒤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게 더 유리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곧 ISA에 지속적으로 가입할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당초 제도 취지인 국민의 장기적 자산 형성 지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현재 ISA는 3년 이상 보유 시 이자 배당 소득에 대해 일반형은 연 200만 원, 서민형의 경우 연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 의원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장기 보유 시 비과세 한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일반형 가입자가 5년을 보유한 경유 400만 원 까지, 10년 보유 시 9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나아가 ISA 가입자의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가입 기간이 3년을 초과할 경우, 매년 100만 원씩 비과세 한도를 추가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소영 의원은 “ISA 제도는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적 장치인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가 국민연금의 구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연금특위’를 비롯한 기후특위·윤리특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약 1시간가량 회동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4개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후특위와 윤리특위는 민주당이, APEC특위와 연금특위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여야는 연금특위를 발족시킨 뒤 구조개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인데, 보험료율(내는 돈),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은 추후 국정협의회를 통해 결론 낼 예정이다. 국정협의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 의장, 양당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기후특위의 경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탄소중립법과 배출거래제법을 다루기 위해 재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회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 등 97건의 법안을 처리한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