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돼 있던 독일과 덴마크의 해외 순방 일정을 연기했다고 대통령실은 1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초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한 뒤 덴마크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가지 요인을 검토한 끝에 상대국과의 조율을 거쳐 순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순방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순연 이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 예고와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 등의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에 머물며 민생·안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 일본 매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에 맞춰 다음 달 20일쯤 한국을 방문,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 방한 및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김인섭 재판 내용에 대해 본인이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대표가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김인섭은 백현동 로비스트고 그 대상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라며 “성공한 로비였고,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 로비스트가 이 대표와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 판단을 하는 법조인이라면 이 대표가 김인섭 로비스트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질문은 제가 아닌 이 대표에게 해야 한다”며 “오늘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웃기만 하면서 답은 안 하더라. 직접적으로 문제 되는 것에 대한 답을 안 할 거면 정치는 왜 하나”라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과일은 본인(이 대표)이 먹지 않았나. 자기가 먹고 자기가 한 행동은 자기가 답하는 게 국룰아니냐”며 “그렇게 도망 다닐 거면 정치 하지 말라”고 연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보수 험지’로 불리는 경기도 선거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 검증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9시 전부터 경기도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공천 신청자들이 속속들이 여의도 중앙당사 면접 대기실로 입장했다. 면접은 후보 1명당 자기소개 1분을 포함한 총 3분의 시간 동안 해당 선거구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신청자들은 대부분 ‘험지 출마’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수원 갑·을·병·정·무 선거구의 경우 제20대, 제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해 ‘보수 험지 중의 험지’라고 불리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두 번 연속 전 선거구를 패배한 지역이라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역할을 제가 맡아 수원 팔달에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수원정 예비후보는 “개인과 조직(야권)이 싸우는 형편이라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고, 잡상인 취급을 당할수록 강한 동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꾸준히 지역 기반을 닦아온 한규택 수원을·박재순 수원무 예비후보자는 대통령실 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3일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염 예비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 당사 앞에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염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이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민생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세사기특별법 보완입법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염 예비후보는 지난해 5월 전세사기특별법 제정 당시 여야가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하기로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8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고통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말로는 공감한다면서 법 개정에는 전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전세사기 사태는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을 강조하며 “피해자가 더 이상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가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늘이라도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함수훈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 부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장은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선을 그으며 이른바 조국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을 꾸려 시민사회·진보정당 등과 야권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나서자 조국신당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동시에 당내에서도 최근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의 합류가 중도층 표심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분위기가 확산되자 박 단장은 공개적으로 합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박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연합정치를 통해 22대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게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 선거연합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신당이 만들어
약 한달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화성을)·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은 13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조응천은 남양주에서,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의 후보로 이번 총선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두 의원은 “가능하다면 개혁신당의 남양주벨트와 화성벨트를 구축해 지역구 동반당선도 노리겠다”며 “국민에게 쓸모 있는 정당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길로 한 걸음씩 내딛겠다”고 했다. 특히 비례대표제 적용 방식을 두고 병립형(국힘)과 준연동형(민주)를 주장하며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거대 양당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처럼 위성정당이 없는 우리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각자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구까지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개혁신당의 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혐오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개혁신당의 바람이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불 수 있도록 태풍의 진원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피력했다. 최근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이 주장한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에 대해 ‘해방 직후의 친일파 논리’와 같다고 맞불을 놨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홍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에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했나”라고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와 5·18 전야제 당시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갔다가 이를 지적한 임수경 전 의원에게 욕을 한 우상호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갖다 댈 걸 갖다 대라”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 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라고 쏘아댔다. 특히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 친일파 대 독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공천신청자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해당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구별 후보자 단체 면접방식으로 진행되며, 후보 1인당 자기소개 1분을 포함해 총 3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경기도는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도내 선거구 58곳의 공천신청자 220여 명에 대한 면접이 이뤄진다. 심사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도내 선거구 공천신청자 각각 36곳·110여 명, 22곳·100여 명 등이 면접에 참여한다. 이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하남’이다. 하남에는 김영은, 송재백, 이용, 구경서, 김도식, 김기윤 등 1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어 고양정에 9명, 고양을·용인정·파주을에 각 7명 등으로 공천신청자가 몰리며 역시 예비후보자 간 신경전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천 신청자가 1명인 단독 신청지역은 ▲수원을(한규택) ▲수원정(이수정) ▲성남분당갑(안철수) ▲안양동안갑(임재훈) ▲광명을(전동석) ▲안산단원갑(김명연) ▲고양병(김종혁) ▲남양주을(곽관용) ▲이천(송석준) 등 9곳이다. 도내 공천신청자 중 전·현직 국회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앞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면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정치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이 이탈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는 13일에 부산에서 구체적인 정치 참여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2심 선고 후 취재진 앞에서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자 민주당은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조 전 장관이 비록 검찰 수사 피해자를 자처한다고 해도, 이미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당에 큰 부담을 줬다는 견해가 대체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이런 이유로 일명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제 당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설 민심’을 빌려 서로를 향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한 방탄·입법폭주를 멈춰야 한다는 민심이 있었다는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에 따른 정권 심판의 민심을 전했다. 먼저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설 민심 관련 논평을 내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면서도 당대표 한 사람을 위해 열고 닫았던 방탄으로 얼룩진 국회를 이제 그만 끊어내라 명령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리당략만 앞세워 민생은 외면한 채 거대의석을 무기로 한 의회폭거, 입법독주를 더는 볼 수 없다고도 엄중히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손 안에서 비례대표제가 결정되고, 이마저도 그럴싸하게 포장된 ‘꼼수 위성정당’을 선언한 비상식적 상황에 분개했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탓 정치, 특권 정치를 종식시키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을 국민의힘은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이 다시 대한민국을 뛰게 할 마지막 기회라며 민주당이 윤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