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최근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관계 복원을 알리는 듯했으나, 일본의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그대로 진행돼 문제가 제기된다. 안민석·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소속된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의원모임’과 유관기관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저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민철 경희대학교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속·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 용어를 주목했다. 일본이 강제동원·강제노동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기 위해 ‘징용공’이라는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고, ‘구한반도 출신 노동자 또는 노무자’로 대체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조차 거부한 해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참혹한 강제 노동, 노예 노동을 겪은 한국인 노동자를 일본이 근대 산업을 지원한 노동자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은 일본식 역사해석이자 신기한 역사세탁”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성 의원은 “일본도 문제지만 우리 정부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라며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사도
노동조합의 ‘깜깜이 회계’ 방지를 위해 회계 감사 규정을 강화하는 법안이 28일 국회에 발의됐다. 김성원 의원(국민의힘, 동두천·연천)은 이날 노동조합의 재정·회계적 책임 및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조회계 투명성 강화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재정 투명성과 관련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개정안은 ▲노동조합 회계감사원 자격 및 선출 규정 ▲대기업·공공기관 노동조합 회계감사 자료 매년 행정관청 보고 의무화 ▲조합원의 회계감사 요구권 신설 및 열람청구권 강화 ▲재정관련 서류 보존기간 확대 등의 내용이다. 김 의원은 “노동조합의 회계투명성은 노조의 대내적 민주성과 대외적 자주성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이 소수의 비리나 부정 사용 의혹을 떨치고 조합원의 신뢰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내년 예산도 ‘건전재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당한 재정누수 요인을 철저히 틀어막고 복지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해야 할 일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면서도, 국민 혈세가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강력한 재정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방·법치 등 국가 본질의 기능 수행 ▲미래 성장 기반 및 고용 창출 역량 제고 ▲약자 복지 강화에 충분한 재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회계와 자금 집행이 불투명한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과 인기 영합적 현금 살포, 사용처가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나아가 국무위원들에게 이날 회의에서 의결·확정된 ‘2024년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에 담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각별히 유념해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예산안 편성 지침은 다음년도 재정 운용 기조·투자 중점·재정혁신 방향 등을 담은 것인데, 이날 확정된 지침서에는 수출과 3대 개혁·저출산 등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정부
여야가 28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발표 논란과 관련해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개정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반면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매년 3월 초·중·고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10년간 일본 교과서는 강제 동원 희석·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방향으로 개정돼 왔다. 특히 올해는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로 끌려와 노동을 강요받았다’고 기술됐던 부분이 새 교과서에서는 ‘강제’와 ‘끌려와’ 등을 삭제, ‘참여’로 완화된 표현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독도에 대해선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모든 교과서에 실리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지도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릴 것으로 보여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일본의 역사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한일 정상회담과는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역사 왜곡은 한일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물꼬를 텄는데,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국내외 강경 세력의 손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이승만 초대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는 그분의 공과 과를 균형 있게 평가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4.19 혁명 주역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이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집권 후반기의 커다란 잘못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틀을 놓았고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이 조약이 있어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며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70년이 지난 오늘 이 말씀은 어김없는 사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생존의 확고한 기틀을 만들어낸 업적 하나만으로 이 초대 대통령의 공은 과보다도 훨씬 크다”며 “건국 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를 통해 국민 통합과 화해의 큰길을 얼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친명계 위주로 구성됐던 당직에 친문과 비명계 인사들을 임명했으나, ‘공천핵심’ 자리인 사무총장은 친명계가 자리하고 있어 계파 갈등을 잠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편은 당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사임한 임선숙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송 의원은 586 운동권 세대 대표주자 중 한 명이지만, 대표적인 비명계로도 알려져 있다. 또 현재 김성환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김병욱 수석부의장과 문석기 전략기획위원장 자리는 각각 재선의 김성주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맡게 된다. 친명계 김남국 의원이 맡았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제3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박상혁 의원을 앉혔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단도 교체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임오경·김현정·황명선 대변인이 이날부로 사퇴해 대변인단은 기존 7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변경됐다. 새로운 수석대변인으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재
홍정민 국회의원(민주·고양시병)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더라도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시 공업지역을 선정해 공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의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르면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공업지역을 추가하기 위해선 타 지자체의 공업지역 물량을 가져와야 한다는 규제가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현재 일산의 공업지역은 2020년 1분기 일산테크노밸리에서 첨단제조시설로 지정된 6.9만㎡에 불과해 상당히 부족하지만, 경기도 내 타 기초지자체에서 공업물량을 가져오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선 주택 용적률 상향이 필수적이며 향후 가구 및 인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구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시설이 추가되지 않으면 일산 지역의 베드타운화가 더 악화될 것이며, 서울의 출퇴근 혼잡 등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홍정민 의원은 자족적 복합기능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공업물량을 확보를 목표로 과밀억제권역 등에 대한 특례 조항을 신설했다. 홍 의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으로 일산의 공업물량 확보와 기업유치를 통해 일산의 경제중심도시 달성에 이
강제징용 해법·주 69시간 등 대형 논란이 지속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27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p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이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기록했다. 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상승한 61.2%로, 올해 조사된 부정평가 비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6.9%p), 60대(2.9%p), 30대(5.3%p)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3%p), 서울(4.5%p), 40대(5.6%p), 70대 이상(2.3%p), 20대(2.1%p), 무당층(4.7%p), 중도층(4.3%p), 진보층(4.1%p) 등에서 올랐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3월 1주 차(44.3%)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9%p 오른 37.9%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주 69시간’ 논란 등 국정운영의 엇박자가 계속되자 당과 정부 사이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내 국정기획수석이 사실상 과거의 정책실장 역할을 도맡아 여당 정책위의장과 이른바 ‘핫라인’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내 국정기획수석실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사이의 소통 강화 지시도 내렸다. 이에 사실상 정책실장 역할을 맡아온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이날 임명된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의 카운터파트로서 주요 정책에 대한 사전 조율 작업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정기획수석실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주 69시간 근로 유연화 방안이 잘못 설계되고 홍보되면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제대로 된 정책 마케팅을 주문해오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 정례 회동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이 최근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입법 유효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한 장관의 책임있는 사과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되돌리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검수원복 시행령을 원상복귀 시킬것을 요구했다. 한 장관은 “도대체 깡패, 마약, 무고, 위증 수사를 (검찰이) 못하게 되돌려야 한다는 지 그 이유를 오히려 묻고 싶다”며 “오히려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행령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법 입법 유효 결정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음에도 한 장관이 청구를 강행한 것에 다른 의도가 있던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과 함께 한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입법 과정에서 위장탈당 같은 위헌 위법이 명확하게 지적된 상황에서 사과는 제가 아니라 (법을) 밀어붙이신 민주당 의원들께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사과할 문제는 아니다”고 역공했다. 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누가(법사위)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