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3일 전원위원회 구성 및 개회에 합의하며 내년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전원위에서 단일 선거제 개편안 도출 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들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개회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복수의 개편안을 담은 결의안을 심의해 여야 합의로 단일 수정안을 처리키로 한다’고 돼 있다. 지난 22일 정개특위는 결의안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건을 전원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3가지 개편안 모두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며, 해당 안들은 오는 30일 본회의 구성을 앞둔 전원위에서 다루게 된다. 이후 현역의원 전원은 2주간 난상 토론 등을 이어간다.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원 정수를 3인 이상 5인 이하로 하는 선거구와 인구·행정구역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직무 정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맹폭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같은 결정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나, 민주당은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부패연루자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를 이 대표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소 범위에 ‘428억 약정’ 혐의가 빠진 것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정치 탄압으로 판단, 이 대표에 직무 정지 예외 조항을 적용한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망할당이 됐다. 이 대표와 더불어망할당 하겠다고 지금 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정도 사건에 만장일치가 나오는 게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인지 공산당 인민회인지 헷갈려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선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를 계기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 대다수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부패연루자의 제재 조항인 ‘당헌 80조’의 예외 상황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당무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재명 대표와 기동민, 이수진 의원에 당헌 80조 3항에 따라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무위는 총 80여 명으로, 회의에 참석한 30명과 서면으로 의견을 표명한 39명 등 총 69명이 이같은 결정에 동의했다. 김 대변인은 또 기소와 동시에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표에 총대 메고 결론을 내려달라는 의견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 기소 당일 당무위를 열게 된 절차를 비판하는 것에는 “검찰의 정치적 탄압임이 명백하고, 탄압 의도에 대해 당이 단결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신속하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 탄압의 근거’를 묻자 “당헌 80조 3항을 보면 혐의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탄압의 의도를 검찰이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서’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소로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특권을 내려놓는 본보기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의동·김형동·박정하·이태규·최형두 의원 등은 지난 16일 자당 의원실에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서’와 친전을 발송하고 결과를 취합 중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계기가 됐다며 “법 앞에 국민들은 다 똑같아야지 특혜를 받아서야 되겠나”라며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같이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들어가야되는 것 아닌가”라며 “자기가 죄 하나도 없다고 기자들 앞에서 할 게 아니라 판사 앞에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 받지 않으려 특권을 남용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 대표 등에)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의석수 많은 것 밖에 더 있나. 그런데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일들을 많이 해놓고 특혜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예 없어져야 된다고 본
한준호 의원(민주·고양시을)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밖 청소년을 정신건강증진시설과 연계하는 내용을 담은 ‘청소년복지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위기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청소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청소년 쉼터 등 청소년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2019년에 실시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쉼터 입소 청소년 중 정신장애·정신지체·경계선 장애 등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 비율이 36.4%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소년이 쉼터 입소를 거부하거나 퇴소하는 이유로 “정신질환 등으로 일반청소년과 단체생활이 어려울 경우”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청소년복지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사이 연계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신속한 치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준호 의원은 청소년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 중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청소년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정신건강증진시설과 신속 연계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도 지난 3일 한
경기도가 ‘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피해자 421명에게 상담·피해영상물 삭제·법률지원·수사 연계·심리 지원 등 1만 4673건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받은 피해자 421명(신규 접수 322명·센터 개소 이후 지속 지원받은 99명) 중 지난해 신규 지원 피해자 322명을 살펴보면, 여성 270명(83.9%), 남성 47명(14.6%), 미상 5명(1.6%) 순이다. 연령대로는 10대가 105명(32.6%), 20대 110명(34.2%), 30대 41명(12.7%), 40대 18명(5.6%), 50대 13명(4.0%) 10세 미만인 아동 1명(0.3%) 등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 중 미성년자(아동‧청소년) 비율은 32.9%에 달했다. 이에 센터는 삭제지원 1만 1287건(76.9%), 상담 지원 3187건(21.7%), 전문심리상담 및 기타 연계 58건(0.4%), 안심지지 동반 및 수사 지원 112건(0.8%), 법률지원 29건(0.2%) 등 1만 4673건을 지원했다. 상담 결과 피해 유형(복수 가능)으로는 유포 불안이 2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 촬영 131건, 유포 협박 91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지원센터)가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전문 강사 보수교육’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전문 강사 보수교육’은 도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에 관심 있는 전문 강사 및 보건교사, 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강사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당초 교육 모집인원은 선착순 100명이었으나 신청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196명을 모집했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지난 7일 21일까지 총 5회, 10시간 과정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제도, 디지털 성범죄 수사체계의 이해, 청소년 디지털 문화의 이해, 디지털 접근성과 활동(플랫폼 현황)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백미연 지원센터장은 “특히 무작위 대화(랜덤채팅)를 통해 아동 청소년을 유인해 성 착취물 제작을 강요하고, 유포 협박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성 착취, 강간 등 폭력을 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강의와 교육 현장에서 아동 청소년 대상 교육을 구성하고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정옥 도여성가족재단 대
국민의힘은 22일 당헌 80조 적용 여부 판단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헌 80조 적용을 배제하는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면 더 깊은 늪 속으로 스스로 빠져드는 길”이라고 맹폭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소와 관련해 “배임·뇌물·이해충돌방지법 위반·부패방지법 위반 등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그야말로 토착 비리 부정부패의 종합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과 공모해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게 함으로써 그 피해를 온전히 국민에게 전가했다”며 “과거 이재명 시장 일당에게 성남시는 자신들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봉건 영지’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박제된 과거의 범죄 혐의가 명확한데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후안무치하게 방탄 갑옷만 덧대고 있다”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정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신속한 재판으로 국가적 혼란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들은 제1야당의 대표가 엄청난 개발 비리 혐의로 기소돼 놀라고, 당대표 자리를 아직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데 따라 ‘당헌 80조’ 적용 여부 판단을 위한 유권해석에 돌입했다.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달려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 23조 1항과 80조 3항에 따라 당헌 80조 유권해석의 건을 차기 당무위에서 이날 오후 5시에 당대표실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에 따르면 긴급최고위에서는 이 대표의 기소는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무위에서는 이 대표에게 당 80조를 적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소집했다. 오후 5시로 예정된 당무위원회도 박 원내대표가 주재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검찰의 기소 소식을 듣고
더불어민주당은 ‘주 69시간’ 근로 개편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대통령실·고용노동부 엇박자’를 강하게 지적하는 한편 주 4.5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69시간 개편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조차 손발이 안 맞을 정도로 졸속 노동개악 추진의 자기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주 69시간제 엇박자가 점입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주당 60시간은 무리’라는 언급을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으로 폄하했다. 요새 윤 대통령이 다시 주당 60시간 이상은 건강 차원에서 무리라고 했는데 대통령실이 또 개인 의견이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국민을 쥐어짜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공짜 노동, 야근 강요 못 하게 임금제도를 손볼 것”이라며 “주당 52시간 정착을 넘어 4.5일제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리라며 결국 주 52시간을 유연화하되 69시간으로 상한선 두자는 건데 보완지시 후 이틀 만에 뚝딱 나온 가이드라인으로는 아직도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60시간은 세계적 통계나, 전문적 연구 결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