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특위를 각각 구성해 ‘개혁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최민희(남양주갑)·백혜련(수원을) 등 경기도 국회의원이 특위 선봉을 잡게 됐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에는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백혜련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각 영역에서 강경파로 분류돼 온 인물들이다.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맡고 있으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SNS 등을 통해 정 대표를 적극 지지한 재선 의원이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역임된 백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수원지방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정 대표는 “3대 개혁 모두 개혁의 방향과 내용이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과 재란 사태를 겪으며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의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께 약속드린 추석 전에 개혁을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특위도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정 대표가 추진할 과제들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을 토대로 한 개혁 속도전을 예고했는데 여야 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누적득표율 61.74%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더불어민주당도 성공한다”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지만 현 정권의 동력이 가장 강한 ‘골든타임’과 내년 지방선거가 맞물리며 무게감은 적지 않다. 출범 3개월 차인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틀을 다지고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토대를 쌓아 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정 대표에게 책임과 역할이 주어진 셈이다. 정 대표는 당대표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개혁당대표’라고 소개하며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 실현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해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여야가 뒤바뀐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개념이 아니다.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로 당선된 정 신임 대표는 고양 킨텍스에서 제2차 임시전당대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란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 내란 동조세력과 내란 방조자·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당대표’ 이미지를 강조하며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에 관한 강력 드라이브를 예고했던 정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즉시 관련 TF를 가동 시킬 방침이다. 또 당원주권정당의 ‘1인 1표’를 보장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TF’를 가동, 당헌·당규 정비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당원주권국을 실질화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첫
더불어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 정청래 후보가 최종 61.74%의 득표율로 2일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당일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국민과 당원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끝까지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2일 오후 4시 10분 개표가 시작됐다. 두 후보는 이날 일산 고양 킨텍스 2전시관 10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투표 종료 및 개표를 앞두고 정견발표에 나섰다. 추첨 순으로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이재명의 시대에는 우리 곁에 이재명이 있을 수 있도록 함께 싸우고, 함께 일해야 한다”며 “진짜는 저 박찬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은 쫓겨났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내란의 잔당들, 기득권의 카르텔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검찰은 여전히 정치를 겨누고 있고 사법부와 언론도 정치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홀로 감당할 무게가 아니다”라며 “제가 맞겠다. 이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화살 저 박찬대가 대신 맞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저 박찬대, 원내대표로 유능하게 설계하고 힘 있게 추진했다. 단 한번의 실수도 구설도 없었다”며 “노무현의 시대를 지키지 못한 그날 우리는 울었지만 이재명의 시대를 끝까지 지켜낸 그날 우리는 웃을 것”이라며 국민과
이재명 대툥렁은 2일 새로 꾸려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그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이 돼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1년 전 저 역시 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 국민과 당원의 힘을 모아 성장을 회복하고 희망의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가는 동지들”이라며 “한동안은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주권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새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을 믿고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이재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을 하루 앞둔 31일 양국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한미 정상외교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뒤늦게 협상에 뛰어들어 결과물을 내놓으며 안보 문제를 포함한 한미 관계 전반을 두고 벌이는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후 발표될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큰 고비를 하나 넘겼다”고 평가했다.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상호관세 발효 시한(8월1일)을 넘겼을 경우 맞닥뜨릴 후폭풍을 피했고, 협상 세부 내용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외교 원칙인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세계 초강대국이자 동맹인 미국을 상대로 한 첫 시험대를 일단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협상 세부 내용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 경선이 막바지에 치달으며 ‘굳히기’에 들어간 정청래 후보와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박찬대 후보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전체 당원의 90%가 쏠려있는 호남·수도권 경선이 이른바 ‘원샷’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선출을 이틀 앞둔 31일 국민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수해복구를 계기로 순연됐던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도 전날부터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정 후보는 62.65%를 기록하며 37.35%의 박 후보를 앞서갔다. 정 후보 측에서는 지역별 균일 득표율을 이유로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 후보 측에서는 경선 연기를 계기로 인지도가 올라가며 골든크로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치권의 큰 파장을 일으켰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두고 두 후보는 입장차를 보였다. 정 후보는 강 전 후보 지지를, 박 후보는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15%나 반영되는 대의원 표심의 영향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한미 상호관세가 최종 15%로 합의된 가운데 ‘농산물 시장 개방’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리 대통령실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관련 무역 완전 개방을 주장한 반면 대통령실은 해당 주장을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평가하며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한미 상호관세 협상이 15%로 타결됐음을 알리며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수용해 무역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분명히 알렸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히 개방 주장은)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니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중요한 건 협상을 진행한 각료들과 나눈 대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부처별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대통령 판단에는 농축산물의 민감성, 역사적 배경 등을 충분히 감안해 (쌀·쇠고기 등) 추가 개방 막기에 주안점을 뒀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2주 이내 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과 앞서 합의한 상호관세율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자동차, 농산물 등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국민주권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라며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오늘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춰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불 규모의 펀드는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