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논의에 나섰으나 끝내 불발됐다. 이에 오는 8일 본회의 전 협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장과 함께 국회 의장집무실에 모여 내년도 예산안 관련 쟁점을 논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심의를 촉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2+2로 만났는데,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들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6일) 오후 중이라도 의견 접점을 보지 못한 예산을 정리하기 위해 원내대표들이 다시 논의할 시간을 갖자고 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들의 예산안 감액 증액, 부수법안 관련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아직도 쟁점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로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한 만큼 오늘 오후 양당 원내대표와 함께 3+3 회동을 갖고 쟁점을 더 좁혀나가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쟁점은 어떤 것이 남아 있는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에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에 대해 “‘법대로 해보자’니 법에 따라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관이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내고, 경찰에 고소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끝까지 따져보자. 한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그런데 현직 법무부장관이 이런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게 맞는건지 한번 되돌아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일 한 장관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 의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동시에 서울중앙지법에는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 여자친구와의 통화 녹음을 더탐사에 제공한 ‘제보자’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한 장관은 30여장 분량의 고소장을 제출하고 김 의원이 사전에 더탐사 측과 공모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검사 인사권을 쥐고 있고, 검사는 경찰의 수사를 지휘한다. 대법관후보를 추천하는 등 법원으로서는 법무부의 협
화물연대 총파업이 6일로서 13일째 이어지며 장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차원의 중재안을 제시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노총 총 파업에 대해 “화물연대를 제외한 다른 노조파업이 종료돼 동력을 잃자 산하조직을 총동원해 불씨를 살리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 인내심이 바닥에 드러났다. (총파업) 명분은 반노동정책 저지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반민생 투쟁, 반정권 투쟁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노총은 반노동의 본거지”라며 “그들은 매번 전체 노동자들이라고 이름을 들먹이지만 일부 귀족 노조원들의 특권만을 챙기기 위해 온갖 불법을 저질러왔다”고 일갈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민주노총의 총파업 여파를 지적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성 의장은 그는 “현재 운송거부로 인해 주요업종 피해액이 3조 원을 훨씬 넘어섰다”며 “한파 속에서 자동차 휘발유·경유 뿐만 아니라 보일러 등유 공급까지 어려워진다면 더 큰 피해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법 위에 군림하며 공권력도 무시하고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 이렇게 초법적인 단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죽이기가 윤석열 정권의 유일한 국정기조”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서 전 실장에 대한 구속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권과 검찰이 말하는 기밀자료 삭제 선동은 국정감사에서 이미 거짓임이 들통났고, 앵무새처럼 말하는 월북몰이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온 서 전 실장을 굳이 구속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검찰과 법원은 분명히 답해야한다”며 “구속수사의 본질은 없는 죄를 만들어서 라도 전 정부를 흠집내고 망가뜨리겠다는 윤 정권의 전형적인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사는 최소 23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문 정부 내각과 핵심 참모들 대부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든 문 전 대통령을 옭아매려는 정권의 검은 속내가 진동한다”며 “윤 대통령은 민생 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하라. 민주당은 추잡한 정치보복에 맞서 싸울 것이
개인 회생 및 파산 등 도산 사건 등을 전담하는 도산전문법원 ‘회생법원’이 수원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어 현재 서울에만 설치된 ‘회생법원’을 추가 설치하자는 내용을 담은 각 5개의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법안소위는 수원과 부산 회생법원 설치를 우선적으로 하고, 1년 뒤 대전·광주 등 광역단위 설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오는 7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8~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5일 김승원 의원(민주·수원시갑)은 수원에 도산사건 처리 전문 회생법원 추가 설치를 골자로 한 법원설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각 지방법원 산하 파산부가 도산 사건을 전담하고 타 업무도 겸임하고 있어 전문성 및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수원지방법원 관할구역 인구는 870만 명으로 전국 지방법원(본·지원 포함) 가운데 가장 많으며, 2020년 수원지방법원의 도산사건 접수건수는 총 2만 7000건으로 전국 법원 중 2번째에 달해 회생법원 설치가 절실했다
여야는 5일 ‘2+2 협의체’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일종 국민의힘·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2+2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 국민의힘은 전년 대비 24조원의 지출을 줄인 만큼 더 감액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예산 등 감액과 공공임대주택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성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예산안이 지금 한 치 앞을 쳐다 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라며 “원만한 국회 운영과 내년도 살림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하다가 감액이 계류된 상태인데, 민주당 감액 항목을 보면 거의 문재인 정부 시절 책정됐던 예산들”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예산안을 가져왔을 때 저희 당이 비교적 잘 협조했던 지난 5년의 실적이 있다”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5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법 개정 논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시대적인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를 옥죄기 위해 악용되는 반헌법적 손해배상 소송을 막아야 한다”며 최근 대법원의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들의 국가 손해배상 책임 인정 번복을 언급했다. 이들은 “쌍용차 노조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청구가 부당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노조법 개정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하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에서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법 개정 논의에 당장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에 단독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하며 상임위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일부 의원들은 노란봉투법의 패스트트랙을 시사하기도 했다. 을지로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 통과에도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민주당을 부패의 몸통으로 만들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인가 그 분(이 대표)살리기 인가”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10·29 참사 국정조사도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으로 정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헌법을 어겼다”며 “헌법이 정한 예산안 법정시한이었던 지난 2일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별도로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억지를 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가 중요한가,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행안부 장관을 해임하는게 중요하냐”고 쏘아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여야합의를 어겼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10·29참사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했으나 이 장관 해임안을 들이밀며 민생을 볼모로 잡고 합의를 파기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대선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사법리스크’가 현실화 되가며 별다른 일정은 없었다. 최근 2차례의 민주당사 압수수색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구속으로 ‘이재명 리더십’이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등을 별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취임 100일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 투트랙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성년 상속자의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서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다”며 “가계부채 3법, 3대 민생회복 긴급 프로그램 같은 민생 위기 극복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라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치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약자의 눈물을 닦는데 집중해야하지만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중인 윤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됐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며 검찰 수사의 다음 목적지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향할 것으로 보여진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한 첩보 등을 무단으로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을 부각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씨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국가안보실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 참석해 ‘보안을 유지하라’는 안보실 지시를 받고 첩보 보고서를 비롯한 국정원 문건 수십 건을 삭제·수정한 것을 위법 행위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사건 발생 이후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정부가 이 씨를 자진 월북한 것으로 몰아갔으며, 박 전 원장 역시 이러한 ‘월북 몰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이 10월 발표한 감사결과를 보면 국정원은 이 씨 사망 전후 두 차례의 첩보 분석에서 이 씨의 월북 의사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한 박 전 원장은 회의에서 타 기관의 자진 월북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