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병욱 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18일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운영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연간 공동주택 하자 심사 접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분쟁 조정 처리 실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국토부로 제출받은 ‘연도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신고 및 처리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하자 심사 신청은 총 2만1980건으로 해마다 4000건 안팎을 기록해 왔으나 지난해 7686건으로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해에만 대략 1만 건에 가까운 사건을 처리해야 했지만, 처리 건수 4717건 보다 240건 많은 4957건(51.2%)이 올해로 이월됐다. 이는 전년도 이월분 1982건의 2.5배로, 연간 4000건대에 머물고 있는 위원회의 처리능력이 접수 증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건처리에는 현장 조사로부터 기술 검토 및 하자 판정 위원회 산정 등 결론을 내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하자심사분쟁위는 하자 분쟁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지만 처리는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해 폭우 등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보복·강력범죄에 노출 위험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정작 경찰의 구속수사는 2.7%에 그쳐 수사·사법 기관 적극 대응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국회행정안전위원회)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된 후 접수된 경찰 신고가 총 2만2721건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스토킹 처벌법 시행 전 3년간 신고 건수를 모두 합친 것(1만8809건)보다 많은 것으로, 하루 평균 15건 수준이던 경찰 신고가 법 시행 후 하루평균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스토킹 피해자가 스마트워치·112신고·고소 등을 통해 재(再)신고한 건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772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인 신고를 제외한 수치다. 그러나 이중 경찰의 가해자 입건 수는 1558건에 그치며, 구속수사는 221건으로 단 2.7%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스토킹 피해자가 재신고한 건에 대해서는 80%이 현장 조치로 대부분 종결됐다. 단, 현장 조치는 경찰 현장 도착 시 이미 떠났거나 피해자 안전 확인 후 종결해 입건에 이르지 않고 현장에서 마무리한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예정돼 있던 윤리위원회를 18일 오후 3시 ‘기습 소집’하며 일각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제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전체 회의를 소집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윤리위는 ‘수해 봉사현장 실언’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김희국 의원의 소명을 듣기 위해 28일 열리는 회의와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긴급 개최된 점을 고리로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이 더해지며 이준석 대표의 제명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날 윤리위 긴급소식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표는 “오늘도 다시 한번 윤핵관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이(윤리위가) 무리수를 둘 겁니다. 역시나”라며 당 윤리위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위 개최 일정 변경과 관련해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이길 기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수사기관과 상당한 시간 전부터 조율해 17일 오전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며 “이 일정은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당내 다른
정의당은 15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을 계기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극을 끝내기 위해 노랑봉투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의된 노랑봉투법 개정안은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직접 손해를 제외한 노조의 단체교섭·쟁의 행위에 대해 노조나 근로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 발의됐던 노랑봉투법과 달리 법 적용 대상을 하청과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까지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노동 현장의 손배소는 하청과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된 손배가압류가 2022년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쟁의 후에 따라붙는 루틴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계약상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청에 대한 파업이 시작부터 불법으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원청기업에 대한 교섭과 쟁의가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당론으로 확정해 법안 통과를 위해 애써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니라 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 안양만안)은 ‘고졸 취업 안정망 10년 보장 방안’ 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졸 취업 안정망 10년 보장 방안’ 토론회는 현행 직업계고등학교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직업계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직업세계의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동시에 입학율과 취업률 역시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이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희망할 때 고등학교 3년을 포함한 10년 동안 국가 차원의 안정적 취업을 위한 대책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토론회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경기도교육연구원 진숙경 연구위원은 ‘교육 체제 대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 연구위원은 “낮은 출산율에 따른 대입 정원 미달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래 청소년의 교육은 대학 입시가 아닌 졸업 후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한 교육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맹수 전 HSBC 은행 전무는 ‘고졸 취업 10년 보장제’를 설명했다. 이 전 전무는 ▲특성화고 3학년 대상의 기업 사내학교 제도 도입 및 생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민주, 남양주을)은 남양주시의 오남읍 폐식용유 처리시설 불허 결정에 대해 15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이정애 오남읍 시의원, 조미자 진접읍 도의원 등과 폐식용유 처리시설의 불허를 촉구해왔다. 김 의원은 “남양주시의 이번 결정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잘된 것”이라며 “앞으로 유사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조치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시민의 힘이 행정을 바로 잡았다”며 “남양주을구 시‧도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5월 신청된 오남읍 폐식용유 처리시설 승인건에 대해 사업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부적정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14일 밝힌 바 있다. 남양주시는 자연재해·화재·폭발 같은 사고로 대량의 유류 누출 사고 발생 가능성·한강 상수원과 연결된 오남천으로 유류 유입 시 수질오염 및 주민피해 등 불가역적인 재해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대기오염·악취·소음 등으로 인근 주택단지 및 초등학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점, 급경사 내리막 구간인 진입로 구조상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점 등도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갈지자 외교”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은 인플레 감축법으로 뒷통수를 쳤고, 북한에게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까지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친미 노선을 강조했지만 정작 방한한 미국 의전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을 패싱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제타격 운운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모드로 일관하다가 뜬금없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 남북 간 방송개방,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을 쏟아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안보 정책 뒷감당은 기업과 국민의 몫”이라며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과 바이오 국산화 행정명령이 국내 전기차·바이오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당 차원의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무자 방미 결과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이번 순방은 최소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 안양만안)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민주시민교육과 폐지·축소 철회에 우려를 표하며 관련 국회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를 직제에서 없애고 인성체육예술교육과로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도 민주시민교육과를 철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정권과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정책·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은 교육기본법 제2조에 교육의 목적으로 명시된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법적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시민교육과를 폐지하는 것은 교육기본법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교육현장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은 물론 제 교육단체 등과 함께 연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민주시민교육 폐지·축소를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 측 관계자는 “해당 결의안은 다른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다음주중 발의될 예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회의원(국힘, 서울 서초구갑)은 “업소유착 비위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징계처분을 강화하고 일벌백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업소유착 비위징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소유착 비위로 징계 받은 경찰이 총 42명에 달한다. 지난 2019년 경찰은 일명 ‘버닝썬’ 사태 이후 유착비리를 개혁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최근까지도 제주도 ‘룸살롱의 황제’ 이모씨 사건 등 현직 경찰들의 유착비위가 지속돼 근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년간 적발된 42건의 유착내용 중 ‘금품향응 수수’가 27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속정보제공’이 7건, ‘사건청탁’ 6건, ‘단속중단’ 및 ‘사건부당처리’가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경찰과의 유착이 일어난 업소 종류는 성매매업소가 19건, 사행성 게임장 11건, 유흥업소 10곳, 유사수신업체 및 도박장도 각각 1곳으로 파악됐다. 유착비위가 적발된 경찰들은 ▲파면 25건 ▲해임 9건 ▲감봉과 정직 각각 3건 ▲강등 2건의 중징계를 받고 있으나, 경찰과 업소간의 유착행위는 꾸준히 적발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4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민주당의 내로남불 몰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민주당조차 지키지 못한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등 7대 인사 배제 원칙에도 해당되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13일)가 이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기간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끝내 채택이 무산됐다”며 “애초에 청문보고서 채택의지가 있기는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마저도 하자가 없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반대 이유를 고작 ‘수사 의지’를 내세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상황을 빗대 “국민 앞에서 보란듯이 거짓말한 이 대표에게는 2중, 3중 방탄조끼를 지키면서 묵묵히 공직자 길을 걸어온 검찰총장 후보자에게는 부적격 낙인을 찍는 게 어느 나라 정의고 상식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검찰총장 임명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괜히 시간